안녕하세요 결혼 준비에 시달리고있는 남성입니다.
여자친구 잘난거 알아요. 교대나와서 수도권에서 교직에 재직중입니다.
집안은 그냥 중상층이고요.
사실 저희집이 가난합니다. 저는 서울 사립명문대 중 한 곳의 상경계열을 졸업한후(학자금 대출 썼고요,
갓 다갚았습니다.) 장학금 받고 알바하면서 미국 대학원 수학과쪽을 졸업하여 금융관련 자격증 (CFP, Garp FRM) 두가지를 취득하여 금융계에서 종사한지 4년째 입니다. 참고로 Garp FRM과 FRM은 다른 시험입니다. Garp는 국제시험이고, 수학적으로 상당한 능력을 요구하는 시험입니다... 저도 그렇게 부족하지 않다고는 생각하는데도 부족한거같네요, 여친의 요구를보면
여자친구를 사귄지는 3년째고요. 학자금 대출과 부모님 빚 1억을 갚기위해 미국 대학원을 졸업하자 마자
연봉 20만$ 좀 넘는 유명한 금융회사에서 근무했습니다. 정확히 2년 근무했고요, 빛 다 갚고(학자금 대출 +
부모님 빛 합해서 2억) 3천만원 남은돈으로 다시 귀국하였습니다(왜 저연봉에 퇴사하고 나오냐고 하실분
들 있으리라 생각하는데 진짜 1주일에 잠도 몇시간 못자고 하루종일 다우지수, 환율 체크한다고 근무중
몇번 쓰러지기도 했고요)
빚도 정리하고 귀국한 후 제대로 사귄지는 2년이 지났네요. 귀국하자마자 3달은 아무것도 하지 않고 쉬
었습니다. 너무 힘들고 아버지도 어느정도 자리를 잡으셔서 입에 풀칠할 정도는 되었거든요. 그 후,
국내의 외국계 금융기업에 다시 취직하여 현재까지 근무중이며 연봉은 보통 보너스까지 합해서 1억3천
정도 나옵니다, 세금 땐 돈으로요. 솔직히 여자친구가 초등학교 교사에 제가 미국생활 하는 1년간 기다려
준거까지 다 이해하고 고마워 합니다. 다만 결혼조건이 너무 까다롭네요. 부모님은 지방에 계시고
혼자 서울에 살면서 근 2년간 근무하면서 2억 6천정도 벌었는데 아껴써서 진짜 아끼고 또아껴써서
1억 5천정도 남겼습니다(잦은 대접, 여자친구 선물 좋은거 해주는거 말고 저를 위해서 쓴돈은 거의 없네요
그런데, 여자친구의 결혼 요구사항이 너무.. 힘드네요. 솔직히 이번에 여러 금융위기가 터져서 또다시 근
한두달간 밤새 힘들어 일하면서 번 돈.. 집을 꼭 서울에 구하자고 하네요. 여자친구의 학교가 서초구 쪽이
거든요. 그래서, 집도 서초구 근방에 구하자고 합니다. 그런데 아시다시피 서초구가 집값이 비싸..잖아요
작은 평수도 기본 6억을 호가하는데 여자친구는 24평 이상을 요구하네요.
한국에 귀국한 후 근무하면서 명품백이나 좋은 화장품 정말 많이 사줬습니다. 백 사주는건 큰 부담이
되진 않아요. 다시 뼈빠지게 밤새 돈벌어 오면 되니까. 허나 7~8억을 호가하는 아파트는 그렇네요.
이번에 헤지펀드란 것이 허가를 받아 운영하게 되어서, 버는 돈은 더 늘어날 겁니다.
허나, 여자친구는
초등학교 교사로써, 복지 혜택 다 누릴꺼 누리면서 편하게, 부모님 돈 2~3억정도 받아서 혼수비용
준비하나 본데, 저는 헤지펀드를 운영하게 되면 다시 밤새가면서 2년 이상은 근무해야 족히 저 집값이
나옵니다. 아직 근무연차가 길지 않아서 아무리 실적이 좋더라도 저에게 돌아오는 돈은 한정되어있거든요.
여자친구, 이쁘기도 하고 몸매좋은것도 다 압니다. 그래서, 저한테 쓸 돈 아껴가며 좋은 선물, 좋은 음식
일체 제가 다 내면서 사겨왔었구요, 돈이 생긴이후로는요. 그런데, 저도 인간인지라 힘듭니다.
여기 판에 금융계에서 종사하시는 분이 있으시다면, 얼마나 힘드신지는 잘 아실겁니다. 전 세계 금융시장
눈치를 봐가면서 돈을 뺄지 투자할지 신속하고 정확하게 판단해야 하기때문에, 자는 도중에도 주기적으로
일어나 해외시장의 눈치를 보고 칼같은 아침7시 출근입니다. 힘들어요. 그렇게 죽을동 살동 벌어온 돈을
자기 조금더 편하자고, 무리하게 서초구에 집을 구하겠다는 여자친구가 원망스럽습니다.
부모님께서는 기다려준 여자친구가 고맙다며, 혼수비용은 마련 못해주시지만, 사고싶은거 사라면서
1500만원 줬고요.(제가 빚을 갚아드려서, 한푼 두푼 아끼신 돈입니다. 저한테 집못사줘서 미안하다고 말씀하시면서, 그렇게 힘들게 버신돈 줬어요..)
구지 서초구에 살아야하나요, 좋은 아파트에서? 단 2명이서? 2~3년 정도만 관악구 같이 땅값 무난한데서
살면, 저도 살만하게 됩니다. 너무 힘듭니다. 사실 저희집이 시집살이를 요구하는 것도 아닙니다. 한달에
한번만이라도 아니 두달에 한번만이라도 가서 '인사'만 하고 오면 되고, 친지수도 적어서 할 일도 없어요.
제가 뭐가 그렇게 부족한건지, 여자친구는 생색내기 바쁘며 집도 좋은걸로 뭐든지 다 좋은걸로 하길 원하
네요. 너무힘듭니다. 어떡해해야되죠. 지금 싸우고 난 뒤에 정신없는 상태라 글이 두서가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