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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빙하다 여고생에게 쪽지 받았습니다..

휴지편지 |2012.01.03 22:20
조회 16,106 |추천 41

안녕하세요
판에 글써보긴 처음이네요..

 

나는 20살 남자 (이제 21살 됬음)
홍대에 한 라멘집에서 서빙을 하고 있음

 처음엔 7일 내내 일했었는데 지금은 주말만 하고 있음
근데 나는 7일 일하는 것보다 주말만 일하는게 더 힘듬ㅋㅋ
평일엔 2시까지 자다가 주말에 10시에 일어나려면 죽겠음

참고로 나는 알바를 친구랑 같이 하고 있음
일하던 누나가 가게 그만둬서 바로 친구 데려옴
역시 친구랑 일하면 정신적으로 덜 힘들어지는데
얘는 일을 못해서 내가 3의 몫을 해야함..
내 일 1 친구 일 1 친구가 실수하는 일 1

뭐 어쨋든 쳇바퀴 돌리듯 알바를 가야하기 때문에
10시에 기상 후 씻고 버스타고 홍대로 갔음

 뭐 똑같이 가게 이것저것 치우고 오픈 준비하고
손님 받을 준비 하고 있었음

우리 가게 은근히 인기 많음 ㅠㅠ

그 날도 역시 사람이 몰렸음
몰리다보면 설거지도 밀리고 뭐 이것저것 못하지는게 생기기 마련임
그렇게 반짝 몰렸다가 3시쯤 다 나가고
여고생 2명이랑 아줌마 한분이 들어오셨음

한가해져서 친구는 설거지하고 나는 파썰고 있었음
그러다 아주머니 한분이 나가시려해서 계산대로 나갔음

근데 아주머니 표정이 심상치 않은 거임

아주머니: 라멘이 좀 짜네요?

나: 아 조금 짜셨나요? 죄송합니다. 다음에 오시면 더 맛있게 해드릴게요

아주머니: 아니 근데 여기 시치미도 없고 이래도 되는건가요?
이런거 채우고 하는게 일이 아닌가요?
뭔가 지저분한 느낌이랄까요?

하시며 점점 나에게 잔소리를 하기 시작했음..

(뭔가 굉장히 윤종신 말투를 닮았었음)
바빠서 못채워 놓긴 했지만 내 잘 못 이라 죄송합니다만 계속 했음..
그럼에도 그치지 않고 아주머니는 내게 잔소리를 했음..
과장님한테도 이렇게 잔소리 안들어봤는데 으헝헝..

그렇게 아주머니는 나에게 폭풍 잔소리후 떠나갔음..
뭐 우리도 어리다 보니 엄청 씨부렁 거리며 친구랑 나는 주방에서
폭풍 설거지와 파썰기를 시작했음

그러다 여고생이 나가려해서 친구가 계산을 해주러 나갔음

그러다 갑자기 저쪽에서 친구가 막 웃는거임
그러면서 내 이름을 막 부르길래
왜~~!! 하고 갔더니

이런 쪽지가 남겨져 있었음

 

 

그 날 하루동안 나와 친구는
정~~~말 하루종일 하하호호 하면서 일했음ㅋㅋㅋㅋㅋ
저 편지를 설거지 하는 곳 위에 올려놓고 저거 보면서 일하면
없던 힘이 불끈 생김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막 친구는 우리 이제 꽃미남 라멘가게 됫다고 개드립 날림ㅋㅋㅋㅋ
정말 미친 소리임ㅋㅋㅋㅋㅋㅋㅋ

우리가 평소에 이런거 받아본적이 없다가
받으니까 점점 미치고 있구나라고 생각을 하게됫음ㅋㅋㅋㅋ

 

저기에 있는 일본어를 대략 해석해보니까
우리가 일본인인줄 알았던 것 같음
우리 가게 손님 들어오시면 이럇샤이마세~라고 외쳐서 그런거 같음ㅋㅋㅋ
정말 순수한 여고생이란 생각을 하게 됨부끄

 

To. 여고생 두분
그 때 편지 놔두고간 여고생 두분

이것 때매 저희 엄청 기분 좋게 일 할 수 있었어요

다음에 또 오면 서비스 많이 드릴게요
꼭 오세요! ㅎㅎ

 

참고로 저 편지는 그 날 우리가 가게에 두고 갔더니
평일 알바하는 형이 버리셨다함..ㅠㅠ

 

이상 서빙하다 여고생에게 쪽지받은 남자들 얘기윙크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추천수41
반대수2
베플배플이란|2012.01.04 15:46
거기가 어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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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플잉여잉여|2012.01.04 18:30
에이 꽃미남일거 같은데? 그래서 어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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