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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울때마다 쌍욕에 막말하는 남편 (댓글 좀 달아주세요. 남편 보여주려구요!)

아효진짜 |2012.01.04 11:30
조회 4,609 |추천 10

오늘이 결혼기념일인데 이런 글이나 써야하다니..
결혼한지 딱 1 년됏고 아기는 7 개월 됏습니다. 연애도 짧게햇고 아기가 생겻죠. 결혼하고 한달동안은 진짜 이틀정도빼고 매일 싸운거 같아요. 사람이 변한건 아닌데 연애때 몰랏던 성격이 서로 너무 안맞은거죠.
한달 실컷 싸우곤 좀괜찮아졋는데 문젠 그뒤로 싸울때마다 막말을 너무 심하게 하는 겁니다. 부부가 살면서 당연히 싸울수있죠. 근데 별일 아닌 일로 시작해서 항상 시발이란 욕부터해서 개념없다, 지긋지긋하다, 시발년, 이혼하자, 오늘은 급기야 개같은년.. 그러면서 진짜 한대 칠려고 들더라구요. 자기는 저런 욕도 아무렇지않게 뱉으면서 내가 '니' 라고 부르는거에 발끈하는 꼴이라니.. 저도 한 욕하는 성격인데 똑같은 인간되기 싫고 둘다 죽자고 막말 뱉어봐야 막장밖에 더됩니까? 그래서 참다가 도저히 못참고 욕한번 뱉으면 니도 똑같으니까 욕하지말란 말 하지말라고.. 아짜증나. 욕이 목구멍까지 올라와도 그소리 듣기싫어서 참으면 내가 왜 이런 욕을 먹으면서 살고있나싶고 이제 1년 밖에 안됐는데 어쩌다 이렇게 됐나싶고.. 정말 힘들게 맺은 결혼인데 이젠 후회할때가 많습니다. 내입 더럽히지말자싶어 참으면 속에서 천불이나서 울면 왜우냐고 머가 그리 억울하냐고 하고.. 지는 답답할때 애잇는 집에서 담배피는 주제에 왜 남우는것가지고 난린데! 달래주지도 않을꺼면서!!

싸울때마다 그렇게 쓰레기같은 막말을 던질때마다 저는 우리의 기본뿌리가 흔들리는게 느껴지니까, 그런말 들을때마다 나를 사랑하는 사람이 맞나 싶은 생각까지 드니까 싸우더라도 문제를 갖고 싸우자고, 욕이랑 막말은 하지말라고 몇번이나 말햇고 이제 막말안하겟다는 다짐도 몇번이나 받앗습니다. 근데도 항상 욕이며 더러운 말을 안할때가 없습니다. 실컷 막말던지고는 나중에 또 기분풀어 줍니다. 근데 개거품 물면서 욕실컷 들었는데 그게 쉽고 바로 풀리나요? 바로 안풀려서 대꾸도 안하면 니는 그게문제라고, 싸울때마다 자기가 먼저 풀려고 노력햇다고 그렇게 또 큰소리칩니다. 난 이미 만신창이가 되어잇는데.. 마음이 갈기갈기 찢겨졋는데.. 이제 사랑이 남지않은걸 느끼는데...

어젠 남편 친구들이랑 계를 하는데 담주에 스키장을 가자는겁니다. 7 개월된 애를데리고 왠스키장을 가냐니까 진짜 개념없다고 하는겁니다. 내가 뭐랬길래 개념없단 소리까지 나오는지 ;; 스키장에스키밖에 못타냐고 사진도 찍을수있고 리프트도 탈수있고 온천도 있다나.. 갓난쟁이랑 리프트는 어떻게 탈것이며 아직 아기데리고 대중탕도 못가는데 왠 온천?? 한해의 마지막날인 어제 그렇게 싸우면서 온갖 저주를 다퍼붓고 나가버리더니 새해 첫날 새벽 3시에 들어왔습니다. 애는 감기로 쿨럭거리고 징징짜고.. 혼자 앉아서 연애대상이나 보는데 차라리 결혼 못한 노처녀로 외롭게 맞이하는게 낫겠다 싶더라구요. 결혼후 처음맞이하는 마지막날과 새해첫날을 두고 거기다 첫 결혼기념일.. 자기는 얼마나 개념이 있는 짓인지..

아.. 정말 다들 애때문에 산다지만 이제 겨우 일년됏는데 내가 왜 이러구 살고있는걸까요. 내가 너무 불쌍하고 친정부모님이 너무 불쌍하고 우리아기가 너무 불쌍해서 눈물밖에 안나옵니다. 정말이지 애때문에 참고견뎟는데 애볼때마다 더 가슴이 아프네요. 행복한 가정 만들어 주겟다고 약속햇는데.. 좋은것만 보여주고싶엇는데.. 내가 행복하지않으니 아이한테 죄짓는것같아 너무 미안하고 아무것도 모르고 웃는 아이보면 그래도 또 참아야 하나싶고.. 참 힘드네요.
솔직히 둘이 사이 좋을땐 저한테 잘합니다. 애도 잘 봐주는 편이고요. 근데!! 사이좋을 땐 누구는 못하나요? 저도 잘합니다. 애 때문에 잠을 거의 못잔날 아침에 못일어날때 빼고는 거의 아침마다 밥 차려줬구요. 것도 웬만하면 새밥해서.. 이제는 식은밥도 차려주기 싫습니다. 밤새 애땜에 잠도 못자는데 그래도 내 서방이라고 아침에 졸린눈 비벼가며 일어났는데 이제와서 이꼴당하자고 밥차려주고  출근할때 엘베까지 나가서 배웅해주고 했나요??

 

시간이 지나면 싸웠던 문제는 잊혀지지만 상처받은 마음은 치유가 되지 않아요. 문제는 해결되고 사라지지만 욕설과 막말들은 고스란히 남아 썩어문들어지고 모든걸 포기하고 놓아버리게 합니다. 저는 지금 그 문턱에 서 있는 것 같네요.

 

야, 니 그렇게 살지마라.

니 기분좋으면 여보야, XX엄마야~ 이렇게 부르면서 니 기분나쁘면 시발년, X같은년이라고..

남들 앞에서는 맘넓은척 허허허, 껄껄껄 웃으면서 둘이 있을땐 내가 개그쳐도 리액션 하나 제대로 안하고..

진짜 니 이중적인 모습, 동영상 찍어서 니 지인들한테 다 보여주고 싶다.

나도 니한테 잘해야되지만 내랑 애기가 시어머니한테 당한짓 생각해서라도 내한테 잘해야되는거 아니가?

진짜 아침마다 일찍 일어나서 밥차려주고 출근 배웅해준게 아깝다.

전에 누가 그랬지? 내가 부럽다고. 미친년. 니 한번 같이 살아봐라. 피가 마를꺼다. 한달도 못산다.

서로 상스런 욕설과 가슴을 칼질하는 막말들을 던지면서 막장으로 살아볼까?

아니면 적어도 남들처럼 평범하게라도 살아볼래?

지금처럼 개념없이 욕 자꾸 던져봐라. 나중에 후회 안할 자신있으면..

추천수10
반대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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