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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대한민국에서 제일 힘든 아빠를 가진 딸입니다

늦둥이 딸 |2012.01.11 17:48
조회 9,086 |추천 212

안녕하세요 처음 써보는 판에..어떻게 써야 할줄 몰라서 되게 많이 당황스러워요

저는 그니까 이제 갓 고등학생 3학년이 되는 고3학생이자 저희집의 늦둥이 딸이에요

 

저랑 오빠는 띠동갑 차이가나서 아빠랑 엄마도 많이 연배가 있으신 편이에요

제가 이렇게 글을 쓰게 된 이유는! 아빠에게 이쁨받고 싶어서? 에헴 아니죠~

세상에 있는 모든 택시기사 분들을 응원하기 위해서 입니다 짱

 

사실 저희 사랑하는 아빠께서 너무 많이 고생을 하고 있으셔요.

 

택시기사라는 직업이 물론 서비스적인 면이 많아서 그런지 손님을 대할때

무뚝뚝한 저희 아버지도 손님분들 앞에서는 웃으면서 새해복 많이받으시라구

건강하시라구 덕담도 아끼지않는 정말 다정한 택시기사로 변합니다

 

근데 요새 아빠께선 제앞에서 마저 한숨만 푹..푹 늘어 나십니다 통곡

 

그이유는 요새 택시 범죄다 뭐다해서 밤늦게 택시를 타는 분들이 현저히 줄어듬은 물론이고

타시는 취객 분들께서는 죄다 저희 아빠께 20살이 넘게 차이가 나시는데도 욕을하시고,

거시고, 어느분들은 차 바닥에다 캬악~퉤 퉤 하며 침도 뱉구 내리신다구해요..

 

어느날 저희 아빠께서 맥주 한명을 사가지고 오셔서 제가

" 아빠 술도 많이 못 먹는데 왜 갑자기 술을 사왓어! " 라고 토끼눈을 뜨며 여쭷더니

아무 말씀도 안하시고 그냥 연거푸 드시더라구요..보는 저는 맘이 얼마나 짠햇는지..

 

나중에 엄마께서 듣게 된 사실인데, 여느날과 같아 아빠께서 운전을 하고계셧다고 해요

근데 한 20대 남성이 술에 속된말로 '쩌든' 상태로 타셔서 저희 아빠께

" 야 너 @&%)@&#) 너 똑바로 운전못해????? 어??????? " 이런식으로 욕도 하시고,

아빠가 운전 하시는데 뒷통수도 막 손으로 때리셧다고해요..

 

아버지도 홧김에 그 분을 경찰서에 데리고 가셧지만..아들같은 마음에..

그분도 누구의 자식이라는 생각에 그냥 용서해주셧다고해요..

 

아빠의 얘기를 더 들어보니, 아빠뿐만아니고 요새 많은 젊은 분들이 택시기사 분들을

그냥 자신보다 아랫사람으로 여기고, 욕하고 침뱉고, 그런건 아무 일도 아니라고

오히려 그분들한테 운전하다 해코지 당할까봐 무서워서 그냥 참고 견디신다고해요..

 

제목도 그런의미에서 붙힌겁니다..저희 아빠 제가 비록 무뚝뚝하다고 위에서

말씀드리긴 햇습니다만 늦둥이인 저를 엄마께서 낳으셨을때 울며 고맙다고 엄마께

장미꽃 100송이와 금 10돈을 사다주신 로맨티시트 아빠시구 부끄

제가 사춘기에 접어들어서 한창 말대꾸 하고 했을때( 지금도 아직도 많이 죄송스러워요..)

손찌검을 하시고 나서도 제방에 들어와서 종아리 때린곳에 약을 발라주시면서

옆에서 많이 울고 가시던 그런 마음 따뜻한 아빠셔요..통곡

 

비록 말수가 많이 없으셔서 무뚝뚝해 보이시는거같아요ㅎㅎ

 

이런 저희 아버지 한집안의 가장이신 아버지..그런 분들이 막 대하시고, 욕하시고

그런얘기들으면 저는 아버지의 딸로써 많이 가슴이아프고 진짜 이러면 안되지만

잠자면서 누워서 그분들 앞으로 액운이 끼길 바란적도 많습니다..

 

그러니까 제발 택시 기사분들 취중으로라도 막 대하지 말아주세요ㅠㅠ

세상에는 그런 범죄를 저지르는 분들도 많으시지만, 저희 아버지같이 택시타시는분들의

고민도 들어주시고, 덕담도 많이 해주시는 택시기사님들의 사기를 꺾어놓지 말아주세요 슬픔

 

 

 

제발 택시기사 분들을 똑같은 입장에서 대해주세요

제발 그날 하루가 꿀꿀하더라도, 욕하지 말아주세요

제발 웃는 택시기사 분들의 얼굴에 먹구름이 끼지 않게 해주세요

제발 서로 서로 존중해주세요

 

 

이세상에 있는 모든 택시기사분들, 그리고 모든 우리나라의 국민들 모두

이번 2012년 한해가 즐거우셧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이만 글 줄일게요 장미

 

 

 

 

To.사랑하는 아빠에게

 

아빠 나 아빠의 둘도없는딸이야~

아빠가 컴퓨터를 잘 못만져서 이 글을 볼수있을지나 모르겠지만

요새 아빠한테 용돈도 달라하는 횟수도 많아져서 너무 마음이 속상해..

6시에 들어와서 12시에 다시 일을나가고 새벽에 힘든얼굴로

들어와서 내 방문을 열어보고 내가 자고잇으면 보고가는 우리아빠!

나 자는척하면서 문소리나면 다 보고있어요 윙크

아빠 이제 내가 고삼이라고 걱정 되게 많이 하지?

나 보란듯이 아빠가 친구분들께 자랑할수있을만큼 열심히할게

아빠사랑하는 만큼,그리고 엄마 사랑하는 만큼 열심히할게

내가 아빠 앞으로 힘든일 많이 없으라고, 내가 아빠길앞에 많은 행복이있으라고

항상 기도하고 효도할게 기도

우리아빠 항상 너무너무 고맙고 사랑해 사랑

앞으로 내가 더 잘할게요 ♡ X 무한하트!

 

-세상에 하나뿐인 늦둥이 딸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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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수2
베플취업준비생|2012.01.12 03:54
저희 아버지도 택시기사세요.. 저희 아버지 새벽에 일어나서 출근하세요. 주말? 공휴일? 쉬는날? 거의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저녁 늦게 들어오는 아버지 모습 보면 항상 어깨가 축 쳐져 계셔요. 다음날 또 새벽일찍 일어나야 하니깐 가족들이랑 대화 한마디 제대로 나눌 틈도 없이 샤워하고, 저녁 드시고 바로 주무십니다. 엄마 얘기 들어보면 점심 먹는데 드는 시간과 돈이 아깝다고 편의점 김밥 한줄 사드신대요. 점심값 아껴서 말썽만 피우는 딸자식 뭐가 이쁘다고 친구들이랑 맛있는거 사먹으라며 절 주세요. 저희 식구들이 전부 대식가에요. 정말 먹는거 좋아하고 많이 먹는데 고작 편의점 김밥 한줄이라니.. 손님 별로 못태운 날은 그것도 안드신대요. 그렇게 힘들게 일하고 들어와서 가족들이랑 저녁 먹을때면 또 제일 맛있는 반찬은 제 앞에 놓아주십니다. 제가 됐다고 아빠 드시라고 도로 아버지 앞에 가져다 두면 항상하는 대답이 "아빠는 점심에 맛있는거 먹고 와서 배불러."입니다. 이 못난 딸이 뭐라고 출근하기 전에 저 이불덮은거 한번 더 확인하고 가셔요. 딸내미 감기 걸리면 안된다고요. 정말 저와 저희 가족에겐 세상에서 가장 멋지고 위대한 아버지 입니다. 그러니 택시 기사 아저씨들에게 함부로 하지 말아주세요. 하루에도 몇번씩이나 당신 딸뻘 아들뻘 되는 학생들에게 욕듣고 말도 안되는 대우를 받고 계십니다. 또 돈 안내고 도망가지 말아주세요. 택시 기사들은 시간이 바로 돈이에요. 돈 안내고 도망가면 결국 허탕만 친 꼴이 되니 손해가 굉장히 큽니다. 커플분들 앞에 택시기사 아저씨 있는데 민망한 행동 하지 말아주세요. 이건 저희 아버지에게 있었던 일인데.. 막히는 길이라 20키로도 안되는 속도로 가다 급브레이크를 밟게 됐는데 그걸로 허리가 다쳤다며 어마어마한 금액을 청구한 손님도 있었어요. 핸드폰 두고 내려서 찾아 줬는데 오히려 훔쳤다고 신고하는 분도 있었고요. 그 작은 공간안에서 정말 다양한 일들 많습니다. 물론 불친절한 아저씨들도 있겠죠.. 하지만 저희 아버지처럼 성실하고 손님이 항상 우선이라 생각해 친절하게 대하는 택시 기사 아저씨들 많습니다. 그런 아저씨들에게 괜한 트집잡고 욕하거나 말도안되는 진상 부리지 말아주세요. 부탁드릴께요. 하나밖에 없는 저희 멋진 아버지가 출근하기전 가족들 몰래 우는 모습 보기 싫습니다. 위로라도 해드리고 싶은데 그런 약한 모습 딸이 안다는걸 아시면 더 힘들어 하실것 같아 말도 못꺼냅니다. 그럴때마다 가슴 아파요. 아버지께 잘해야지 잘해야지 하면서 힘이 되려 노력하지만 매일같이 쌓인 가슴의 한이 너무 커, 쉽지만은 않네요. 그래도 요즘은 조금씩 웃으셔서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의 부모님도 여러분을 위해 밖에서 힘들게 일하고 계실거예요. 서로 서로 존중하는 마음으로, 부모님을 생각하는 마음으로 대해줬으면 고맙겠습니다. 서로 웃는게 좋잖아요. 다 같이 함께하고 함께 웃는 그런 좋은 세상이 됐으면 합니다..... 그리고 글쓴이님 이런 글 써줘서 고마워요. 덕분에 저도 한마디 할수 있었네요. 아직 어린데도 아버지를 생각하는 마음이 너무 예뻐요^^ 댓글이 본문 길이 만하네.. 아무튼 긴 댓글 봐주신 분들도 모두모두 고맙습니다. 모두들 행복한 한해가 되시길 바랄게요~-----어머 베플이네요 추천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소심하게 집한번.. 이 영광을 오늘도 열심히 일하고 들어오신 저희 아버지께 ♡ 아빠 사랑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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