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와 댓글 이렇게 받아본 것 처음이에요- 판에 글도 처음 써본건데 !
댓글 하나하나 읽어보는데 마음이 아픈 사연이 너무 많네요-
그 괴로움 저도 겪어봐서 알아요 ㅜㅜ
저도 제가 운이 좋다는 걸 알고, 이게 꼭 정답이란 뜻은 아니에요-
그런데 그냥 후회없으려면 이랬으면 좋겠다는 취지로 쓴 글이에요-
저같은 경우는 정말, 남친이 다시 받아줄 확률이 0.01%라고 느꼈거든요.
정말 차가웠어요- 전화통화할 때 느껴지잖아요 목소리나 그런 것들이-
제가 워낙 매달리고 그랬더니 오만정 다 떨어진 사람같았어요-
친구도 "야 넌 이제 바닥을 보였어, 다시 만나도 니가 매달리며 만나야될지도 몰라"라고까지
말했어요-
시간이 없어서 댓글에 일일이 답은 못 드리지만.
고민하시는 모든 분들께 전 용기내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안 해보고 안 다치는 것도 좋지만 해보고 다치더라도 후회없는 게 낫지 않을까요.
여러분들 모두 각자의 사연이 있어서 제가 절대 정답이 될 순 없지만요-
('상황에 따라 다를 수 있으니 주의바랍니다'ㅋㅋ)
마음에 상처받고 자존심 상하는 건, 솔직히 그 순간에 좀 욕하고 얼마쯤 힘들면 되는데
후회되고 그리워하는 건 정말 오래간다는 걸 잘 알아서 ㅜ_ㅜ
전 아마 백번을 다시 돌아가도 저 선택을 했을거에요.
저도 이 글 쓰고, 여러분들 댓글 읽으면서 남친의 소중함을 다시금 깨닫게 되네요-
전생에 나라를 구했냐는 분도 계시던데 진짜 맞는 것 같아요 ㅋㅋ
저희도 보통 연인처럼 언젠간 빛이 바래질수도 있지만, 지금 이 순간은 최선을 다해서-
남친의 웃는 모습을 한번만이라도 다시 보길 간절히 바랐던 때를 떠올리며-
늘 감사하는 마음으로 예쁘게 잘 만날게요-
모든 분들 힘내세요 !!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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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20대 중반 여자입니다.
음슴체? 요런 거 쓰기엔 제가 너무 늙었네요......ㅋㅋㅋ
밑에 글을 보니 잡고싶은데 용기가 안 생긴다는 분들이 많아서
제 얘길 써봅니다.
저에게는 2년정도 사귄 남자친구가 있었어요.
저를 정말 많이 좋아해주고, 제가 무슨 일이 생겼을 때 열 일 제쳐두고 달려오고 ,
바쁜데도 이벤트 꼬박꼬박 해주고 그런 남친이었어요.
예쁘다 사랑한단 말을 정말 하루도 안 빼놓고 해주고 실수로 저를 조금만 건드려도 미안해하고,
저랑 손만 잡아도 꿈꾸는 것 같다고 하고, 제가 아파하면 눈물도 흘리던 그런 남자친구였어요.
그런데 사람이 참 간사하죠.
그 모든 게 당연히 여겨지기 시작했어요.
저는 조금만 자존심상해도 불같이 화를 내고 남친은 늘 받아주곤 했죠.
자존심도 강한사람이 하나하나 다 삭여가며 참았나봐요.
결국엔 터졌어요.
헤어지자고 하더군요.
제가 이렇게 끝낼 순 없다, 시간을 갖자고 했을 때도 그것조차 거절하더라구요. 끝이라고.
정말 매정하게 말했어요.
제가 어떻게든 설득시켜서 , 겨우겨우 '그래 시간 갖고 나중에 보자'라는 말을 듣긴 했지만
이런 성격의 남자일수록 절대 안 돌아온다는 거 저도 잘 알았어요.
헤어지자 하고 다음 날에 못 참고 전화를 했죠.
받아주더라구요. 근데도 자긴 생각이 바뀌지 않는대요.
애처럼 졸랐지만 결국 잘 안 됐구요.
그리고 닷새째에 문자를 한 번 했더니
장문의 답이 왔어요.
요지는 여전히 다시 잘해볼 생각이 없단거였구요.연락하지 말란 식이었죠.
그리고 또 몇일을 연락하고 싶은 거 참고참고 하다가 열흘째에 ,
제가 다시 전화를 했어요.
그 때는 오히려 악화됐죠.
정말 왜이러냐고 화내고 자기 좀 냅두라고 정말 제가 지긋지긋하단 식이었어요.
전 정말 포기해야겠구나, 내가 정말 내 바닥까지 보였구나 싶었어요.
그 때 울고불고 하는데
시계를 보니 시간이 밤 10시반이 넘었더라구요.
근데 갑자기 이렇게 된 거 이판사판이란 생각이 들었어요.
평생 연애에만은 늘 받아버릇만 하고 너무너무 소심한 소문자 b형이었는데
그렇게 , 오밤중에, 엄마가 저를 향해 이 시간에 어디가냐고 고함을 치시는 걸 뒤로 하고 (!!!)
남친을 향해 달려갔습니다. 도착했을 때가 거의 12시가 다 된 시간이었어요.
남친이 하는 일이 있어서 그 자리에 찾아갔더니 있더라구요.
근데 저를 보더니 놀라기도 하면서, 알 수 없는 표정을 짓길래
저는
내가 잘못 왔구나- 싶어서 그냥 그대로 뒤돌아서 빠른 걸음으로 나왔어요.
근데 쫓아와서 손목을 확 낚아채더라구요.
첫 마디가
"왜왔어"일까봐 너무 무서웠는데
"데려다줄게 늦었잖아"
였어요.
전 갑자기 눈물이 막 솟구치는데 또 아무말도 못하고 서있었어요.
둘이 그러고 한참을 서 있었던 것 같아요. 멀찍이 떨어져서.근데 손은 계속 잡고 있었어요.
근데 남자친구가 손을 한 번 꽉 잡더라구요.
"시간갖긴 뭘 갖냐,
그냥 같이 있자 우리."
전 그냥 미친듯이 울었네요.
고맙다고 미안하다고 뭐라고 횡설수설을 하는데 남자친구가 그냥 안아줬었어요.
왜이렇게 말랐냐고, 미안하다고 하면서요.(열흘만에 3키로가 빠지더라구요 ㅠㅠ)
나중에 얘길 들어보니 남자친구같은 성격(대다수의 남자분들이 이럴 것 같아요)은
한 번 헤어짐을 말한 이상, 그걸 손바닥 뒤집듯이 뒤집는 것 자체가 스스로 책임감 없게
느껴진대요. 완전 정 떨어진 것이 아닌 이상 자기도 붙잡고 싶은 마음이 왜 없겠녜요.
근데 애써 잘 참고 있었는데 제 얼굴 보는 순간 그냥 반갑고 좋더래요.
전화할 땐 표정이 안 보여서 자기 감정 다 숨겨졌는데 얼굴 보니까 그게 안 됐다더라구요.
그렇게 제가 다시 잡아서, 지금도 잘 만나고 있답니다-
저도 남친한테 달려가기 전에 정말 고민을 많이 했거든요.
이미 연락을 시도했다가 몇 번을 심하게 퇴짜를 맞아서 (ㅠㅠ) 갔다가 괜히 더 다쳐서 오는 건 아닐까 걱정이 많이 되어서요.
그러다가 스스로 묻게 되더라구요.
다시 잡으려는 이유가 뭔지.
내가 이 사람을 사랑해서인지, 아니면 그저 날 사랑해주던 게 그리워서인지요-
제가 내린 답이 전자였기 때문에, 자존심 버리는 건 대수롭지도 않았고 어떤 결과가 오든
이 사람과 영영 헤어지는 것보다 더 무서울 게 없어지더라구요.
(물론 가서는 입도 뻥긋 못했지만 ㅋㅋ)
인생을 오래 살진 않았지만, 사회에 나와보고 하니 스스로에게 솔직해질 기회가
점점 줄어드는 게 느껴져요.
그렇다면 아직 젊을 때, 사랑에서만이라도 솔직해지고 후회없이 , 자존심 좀 버려보면 어떨까요.
이별하신 모든 분들 힘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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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 일하다 들어와보니 댓글이 몇 개 달려있네요-
여기 쓰신 분들,
안 좋게 헤어진 거 아니라면 , 가서 차분하게 말해보세요.
당연히 차분한 게 잘 안 되는 걸 알지만 -
마지막일 수도 있다, 이렇게 생각하면 울분 터지는 것도 좀 삭혀지더라구요.
마지막일 수도 있다면 그래도 좋은 모습으로 기억되고 싶고, 대신 미안한 마음은 다 전해야 하잖아요.
저도 저렇게 다시 잡고나서 남자친구한테 진심으로 사과하고 제가 느낀 것들을 다 말했어요.
그렇게 벌벌떨고 울다가도 차분해지더라구요-
남자친구가 순간적으로 절 잡은 걸수도 (워낙 전화로 쌀쌀맞았어서)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저 날 밤 늦게까지 추운데서 떨면서 하고픈 얘긴 다 했었어요.
그러고나니까 다시 같은 실수없이 잘 만나고 있거든요-
잡는 게 끝이 아니라 잡고나서가 더 중요한 것 같아요.
만약 그냥 어영부영 잡고 끝났음 또 반복됐을거고 지금까지 만나지도 못했을거에요.
일단 찾아가셨으면, 무작정 다시 만나자던가 내가 잘 하겠다던가 이런 식으로 매달리진 마세요.
상대편이 저 정도로 나온거라면 정말 마음이 많이 떠났을 수도 있고, 그렇지 않더라도 화가 엄청 났을거에요.
그런데 무작정 내 시간에 맞춰서 그 사람 생각도 않고 (저는 저 사람 일 끝나는 시간에 찾아갔지만 저도 배려는 부족했었죠 ㅜㅜ) 무작정 가면 더 질릴 수밖에 없어요.
만나고나면 그간 느꼈던 것들을 차분히 얘기하세요.
내가 너 때문에 얼마나 힘들었는지를 하소연한다던가 , 갑자기 자존심 팍 상한다며 울분을 토하시면 절대 안 되구요 ㅋㅋ
상대방을 이해하는 말을 더 많이 하는 게 좋아요.(예: 오빠도 이러이러해서 많이 속상했었지, 내가 잘 몰랐었다, 미안하다는 식으로 확실히 짚어주세요)
아마 어떤 큰 계기가 되는 사건들이 있었을텐데, 그것들은 비록 내가 너무 잘못한거라 다시 들추고 싶지 않더라도(!) 딱 짚어서 진심으로 사과하세요.
안 그러고 무작정 미안하다, 다시 시작하자, 힘들어 죽겠다 징징대면 상대편은 얘가 자기 생각만 하고 자기 안 힘들려고 나를 괴롭히는구나, 끝까지 이기적이구나 반발심이 들거에요-
그리고 여기다 하나 추가하자면-
전화도 받아주지 않고, 만나주지도 않는 경우 있죠?
그 땐 일단 안 찾아가시는 게 좋아요.
제가 쓴 글의 전제는 그래도 카톡이라도 답해주고, 전화는 받아주고 했을 때에요-
답도 없고 전화도 받지 않는 상태가 일주일 이상 지속되신 분들이라면
좀 잔인하지만, 일단 본인이 무슨 바람을 피다 걸리셨거나 엄청난 잘못을 저질러서 싹싹 빌어야 되는 상황이 아니면 일단 연락하지 말고 기다리시라고 조언드리고 싶어요.
...일하다 써서 횡설수설이라 무슨 조언이 되었을까 모르겠네요 ㅜㅜ모두들 힘내시길 !
이 글 보고 잡아야겠다 싶으신 분들, 꼭 성공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