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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지고 다시 잡고싶으신 분들께, 제 경험을 들려드릴게요

소문자b형 |2012.01.19 01:54
조회 206,018 |추천 661

 

* 와 댓글 이렇게 받아본 것 처음이에요- 판에 글도 처음 써본건데 !

 

댓글 하나하나 읽어보는데 마음이 아픈 사연이 너무 많네요-

그 괴로움 저도 겪어봐서 알아요 ㅜㅜ

 

저도 제가 운이 좋다는 걸 알고, 이게 꼭 정답이란 뜻은 아니에요-

그런데 그냥 후회없으려면 이랬으면 좋겠다는 취지로 쓴 글이에요-

 

저같은 경우는 정말, 남친이 다시 받아줄 확률이 0.01%라고 느꼈거든요.

정말 차가웠어요- 전화통화할 때 느껴지잖아요 목소리나 그런 것들이-

제가 워낙 매달리고 그랬더니 오만정 다 떨어진 사람같았어요-

친구도 "야 넌 이제 바닥을 보였어, 다시 만나도 니가 매달리며 만나야될지도 몰라"라고까지

말했어요-

 

시간이 없어서 댓글에 일일이 답은 못 드리지만.

고민하시는 모든 분들께 전 용기내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안 해보고 안 다치는 것도 좋지만 해보고 다치더라도 후회없는 게 낫지 않을까요.

여러분들 모두 각자의 사연이 있어서 제가 절대 정답이 될 순 없지만요-

('상황에 따라 다를 수 있으니 주의바랍니다'ㅋㅋ)

 

마음에 상처받고 자존심 상하는 건, 솔직히 그 순간에 좀 욕하고 얼마쯤 힘들면 되는데

후회되고 그리워하는 건 정말 오래간다는 걸 잘 알아서 ㅜ_ㅜ

전 아마 백번을 다시 돌아가도 저 선택을 했을거에요.

 

저도 이 글 쓰고, 여러분들 댓글 읽으면서 남친의 소중함을 다시금 깨닫게 되네요-

전생에 나라를 구했냐는 분도 계시던데 진짜 맞는 것 같아요 ㅋㅋ

 

저희도 보통 연인처럼 언젠간 빛이 바래질수도 있지만, 지금 이 순간은 최선을 다해서-

남친의 웃는 모습을 한번만이라도 다시 보길 간절히 바랐던 때를 떠올리며-

늘 감사하는 마음으로 예쁘게 잘 만날게요-

 

모든 분들 힘내세요 !! :D!!!

 

*********************************************************************************

 

 

전 20대 중반 여자입니다.

음슴체? 요런 거 쓰기엔 제가 너무 늙었네요......ㅋㅋㅋ

 

밑에 글을 보니 잡고싶은데 용기가 안 생긴다는 분들이 많아서

제 얘길 써봅니다.

 

저에게는 2년정도 사귄 남자친구가 있었어요.

 

저를 정말 많이 좋아해주고, 제가 무슨 일이 생겼을 때 열 일 제쳐두고 달려오고 ,

바쁜데도 이벤트 꼬박꼬박 해주고 그런 남친이었어요.

예쁘다 사랑한단 말을 정말 하루도 안 빼놓고 해주고 실수로 저를 조금만 건드려도 미안해하고,

저랑 손만 잡아도 꿈꾸는 것 같다고 하고, 제가 아파하면 눈물도 흘리던 그런 남자친구였어요.

 

그런데 사람이 참 간사하죠.

그 모든 게 당연히 여겨지기 시작했어요.

저는 조금만 자존심상해도 불같이 화를 내고 남친은 늘 받아주곤 했죠.

자존심도 강한사람이 하나하나 다 삭여가며 참았나봐요.

 

결국엔 터졌어요.

 

헤어지자고 하더군요.

  

제가 이렇게 끝낼 순 없다, 시간을 갖자고 했을 때도 그것조차 거절하더라구요. 끝이라고.

정말 매정하게 말했어요.

제가 어떻게든 설득시켜서 , 겨우겨우 '그래 시간 갖고 나중에 보자'라는 말을 듣긴 했지만

이런 성격의 남자일수록 절대 안 돌아온다는 거 저도 잘 알았어요.

  

헤어지자 하고 다음 날에 못 참고 전화를 했죠.

받아주더라구요. 근데도 자긴 생각이 바뀌지 않는대요.

애처럼 졸랐지만 결국 잘 안 됐구요.

 

그리고 닷새째에 문자를 한 번 했더니

장문의 답이 왔어요.

요지는 여전히 다시 잘해볼 생각이 없단거였구요.연락하지 말란 식이었죠.

 

그리고 또 몇일을 연락하고 싶은 거 참고참고 하다가 열흘째에 ,

제가 다시 전화를 했어요.

그 때는 오히려 악화됐죠.

정말 왜이러냐고 화내고 자기 좀 냅두라고 정말 제가 지긋지긋하단 식이었어요.

 

전 정말 포기해야겠구나, 내가 정말 내 바닥까지 보였구나 싶었어요.

 

그 때 울고불고 하는데

시계를 보니 시간이 밤 10시반이 넘었더라구요.

 

근데 갑자기 이렇게 된 거 이판사판이란 생각이 들었어요.

 

평생 연애에만은 늘 받아버릇만 하고 너무너무 소심한 소문자 b형이었는데

그렇게 , 오밤중에, 엄마가 저를 향해 이 시간에 어디가냐고 고함을 치시는 걸 뒤로 하고 (!!!)

남친을 향해 달려갔습니다. 도착했을 때가 거의 12시가 다 된 시간이었어요.

 

남친이 하는 일이 있어서 그 자리에 찾아갔더니 있더라구요.

근데 저를 보더니 놀라기도 하면서, 알 수 없는 표정을 짓길래

저는

내가 잘못 왔구나- 싶어서 그냥 그대로 뒤돌아서 빠른 걸음으로 나왔어요.

근데 쫓아와서 손목을 확 낚아채더라구요.

 

첫 마디가

 

"왜왔어"일까봐 너무 무서웠는데

 

 

 

 

 

 

"데려다줄게 늦었잖아"

 

였어요.

 

 

전 갑자기 눈물이 막 솟구치는데 또 아무말도 못하고 서있었어요.

둘이 그러고 한참을 서 있었던 것 같아요. 멀찍이 떨어져서.근데 손은 계속 잡고 있었어요.

 

 

근데 남자친구가 손을 한 번 꽉 잡더라구요.

 

 

"시간갖긴 뭘 갖냐,

 

 

 

 

그냥 같이 있자 우리."

 

 

전 그냥 미친듯이 울었네요.

고맙다고 미안하다고 뭐라고 횡설수설을 하는데 남자친구가 그냥 안아줬었어요. 

왜이렇게 말랐냐고, 미안하다고 하면서요.(열흘만에 3키로가 빠지더라구요 ㅠㅠ)

 

나중에 얘길 들어보니 남자친구같은 성격(대다수의 남자분들이 이럴 것 같아요)은

한 번 헤어짐을 말한 이상, 그걸 손바닥 뒤집듯이 뒤집는 것 자체가 스스로 책임감 없게

느껴진대요. 완전 정 떨어진 것이 아닌 이상 자기도 붙잡고 싶은 마음이 왜 없겠녜요.

 

근데 애써 잘 참고 있었는데 제 얼굴 보는 순간 그냥 반갑고 좋더래요.

전화할 땐 표정이 안 보여서 자기 감정 다 숨겨졌는데 얼굴 보니까 그게 안 됐다더라구요.

 

그렇게 제가 다시 잡아서, 지금도 잘 만나고 있답니다-

 

저도 남친한테 달려가기 전에 정말 고민을 많이 했거든요.

이미 연락을 시도했다가 몇 번을 심하게 퇴짜를 맞아서 (ㅠㅠ) 갔다가 괜히 더 다쳐서 오는 건 아닐까 걱정이 많이 되어서요.

그러다가 스스로 묻게 되더라구요.

 

다시 잡으려는 이유가 뭔지.

내가 이 사람을 사랑해서인지, 아니면 그저 날 사랑해주던 게 그리워서인지요-

 

제가 내린 답이 전자였기 때문에, 자존심 버리는 건 대수롭지도 않았고 어떤 결과가 오든

이 사람과 영영 헤어지는 것보다 더 무서울 게 없어지더라구요.

(물론 가서는 입도 뻥긋 못했지만 ㅋㅋ)

 

인생을 오래 살진 않았지만, 사회에 나와보고 하니 스스로에게 솔직해질 기회가

점점 줄어드는 게 느껴져요.

그렇다면 아직 젊을 때, 사랑에서만이라도 솔직해지고 후회없이 , 자존심 좀 버려보면 어떨까요.

 

이별하신 모든 분들 힘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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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 일하다 들어와보니 댓글이 몇 개 달려있네요-

 

여기 쓰신 분들,

안 좋게 헤어진 거 아니라면 , 가서 차분하게 말해보세요.

당연히 차분한 게 잘 안 되는 걸 알지만 -

마지막일 수도 있다, 이렇게 생각하면 울분 터지는 것도 좀 삭혀지더라구요.

마지막일 수도 있다면 그래도 좋은 모습으로 기억되고 싶고, 대신 미안한 마음은 다 전해야 하잖아요.

 

저도 저렇게 다시 잡고나서 남자친구한테 진심으로 사과하고 제가 느낀 것들을 다 말했어요.

그렇게 벌벌떨고 울다가도 차분해지더라구요-

남자친구가 순간적으로 절 잡은 걸수도 (워낙 전화로 쌀쌀맞았어서)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저 날 밤 늦게까지 추운데서 떨면서 하고픈 얘긴 다 했었어요.

 

그러고나니까 다시 같은 실수없이 잘 만나고 있거든요-

잡는 게 끝이 아니라 잡고나서가 더 중요한 것 같아요.

만약 그냥 어영부영 잡고 끝났음 또 반복됐을거고 지금까지 만나지도 못했을거에요.

 

일단 찾아가셨으면, 무작정 다시 만나자던가 내가 잘 하겠다던가 이런 식으로 매달리진 마세요.

상대편이 저 정도로 나온거라면 정말 마음이 많이 떠났을 수도 있고, 그렇지 않더라도 화가 엄청 났을거에요.

그런데 무작정 내 시간에 맞춰서 그 사람 생각도 않고 (저는 저 사람 일 끝나는 시간에 찾아갔지만 저도 배려는 부족했었죠 ㅜㅜ) 무작정 가면 더 질릴 수밖에 없어요.

 

만나고나면 그간 느꼈던 것들을 차분히 얘기하세요.

내가 너 때문에 얼마나 힘들었는지를 하소연한다던가 , 갑자기 자존심 팍 상한다며 울분을 토하시면 절대 안 되구요 ㅋㅋ

상대방을 이해하는 말을 더 많이 하는 게 좋아요.(예: 오빠도 이러이러해서 많이 속상했었지, 내가 잘 몰랐었다, 미안하다는 식으로 확실히 짚어주세요)

아마 어떤 큰 계기가 되는 사건들이 있었을텐데, 그것들은 비록 내가 너무 잘못한거라 다시 들추고 싶지 않더라도(!) 딱 짚어서 진심으로 사과하세요.

안 그러고 무작정 미안하다, 다시 시작하자, 힘들어 죽겠다 징징대면 상대편은 얘가 자기 생각만 하고 자기 안 힘들려고 나를 괴롭히는구나, 끝까지 이기적이구나 반발심이 들거에요-

 

그리고 여기다 하나 추가하자면-

전화도 받아주지 않고, 만나주지도 않는 경우 있죠?

그 땐 일단 안 찾아가시는 게 좋아요.

 

제가 쓴 글의 전제는 그래도 카톡이라도 답해주고, 전화는 받아주고 했을 때에요-

답도 없고 전화도 받지 않는 상태가 일주일 이상 지속되신 분들이라면

좀 잔인하지만, 일단 본인이 무슨 바람을 피다 걸리셨거나 엄청난 잘못을 저질러서 싹싹 빌어야 되는 상황이 아니면 일단 연락하지 말고 기다리시라고 조언드리고 싶어요.

 

...일하다 써서 횡설수설이라 무슨 조언이 되었을까 모르겠네요 ㅜㅜ모두들 힘내시길 !

이 글 보고 잡아야겠다 싶으신 분들, 꼭 성공하시길!!!

추천수661
반대수16
베플와우|2012.01.19 20:34
존1나 멋있다 데려다줄께 늦었자나
베플정말|2012.01.20 00:21
남자도 여자도 멋있는듯 이런 분들을 보고 천생연분 이라고 하나봐요 여자분은 용기내서 뛰어가시고 남자분은 그런 여자분을 늦은 밤에 그냥 보내지않고 남자日"데려다줄께 늦었잖아" 한분은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뛰어가시고 한분은 사랑하는 사람이 오면 언제든지 오면 따뜻하게 잡아주시고 서로 잘 어울리시네요 ㅠㅠㅠㅠㅠ감동이예요..오래오래가세요!!
베플인연설|2012.01.20 01:34
전 인연이란게 진짜 존재하는것같아요 잘이루어질 커플이라면 그어떤 악조건속에서도 흔들리지않고 서로 이쁘게 열심히 사랑하던걸요 또 비록 헤어졌다지만 인연이기에 다시만나거나 돌아와서 다시시작할수있는것같아요 인연이 아니면 제아무리 노력하고 사랑을 위해 헌신하고 희생해도 작은 오해로도 이별을 경험하거나 배신이 기다리고있을뿐이라는거~ 참 슬프게도 서른을 넘은 지금 실감하며 느끼고있네요 헤어졌다해서 연락없다해서 너무 슬퍼말아요 인연이라면 기다리지않아도 얼마든 다시 돌아올테고 연락이올테니까요 비록 다시만날수없다해도 새로운 인연은 계속해서 찾아오는게 진리인듯 합니다 이별하신분들 힘내시고 새로운 인연을기다리시는 현명한분이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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