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현재 한 어린이집의 보육교사로 올해 5년차 접어든 보육교사입니다.
여러분들 그거 아세요?
매년 1월이면 직장인들의 월급이 오르지 않습니까?
올해 공무원들은 3.5% 이상 월급이 오른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안그래도 쥐꼬리만큼 월급받고 일하는 보육교사의 월급만 동결시켰습니다.
그리고 나라에서는 만0세, 만1세의 교육을 무상교육 시켰지요.
무상교육.. 그냥 말만 들었을땐 좋은 거 아냐? 이렇게 생각하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알기론 반대의견도 만만치 않다는거.. 알고 계십니까?
저는 이 나라의 대통령님, 보건복지부장관님께 편지를 보내려 합니다.
그리고 편지를 썼습니다. 너무 길면 안 읽어주실것 같아 그냥 용건만 간단히 하여 2장으로 썼습니다.
그런데 다 쓰고 생각하니 대통령님, 보건복지부장관님 아래사람에서 짤릴 것 같네요. 당연한거겠죠?
여러분들이 내 일이 아니라고 나몰라라 하는 게 아니고 조금이나마 보육교사의 노고와 애환을 알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이제 대통령님, 보건복지부장관님께 쓴 편지 내용을 공개하고자 합니다. (중요부분)
한번씩만 읽어주시고 많은 공감 혹은 추천 해주셔서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도록 해주셨으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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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어른이라는 분들이 흔히들 그런말을 합니다.
심지어는 책에서도 이렇게 말하곤 합니다.
"나는 모든것을 유치원에서 배웠다." 즉, 유아기가 그만큼 중요하다는 말입니다.
유치원과 어린이집.. 다르다면 다르겠지만 저는 비슷한 점이 더 많다고 생각합니다. 장소가.. 혹은 명칭이 다르다고 해서 배움의 질이 달라진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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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아무리 내가 배아파 낳은 자식이라 하더라도 한 명의 아이를 키우고 가르친다는게 얼마나 힘든일이고 값진 일인지 아실겁니다. 저는 지난 4년동안 수십명의 아이들을 가르치고 키웠습니다. 제가 배아파 낳은 제 자식도 아니고 그저 예쁘고, 사랑스럽고, 아이들에게 사랑으로 교육시키고 하나라도 더 알려주고 싶다는 생각하나로 말입니다.
하루에 10시간 이상을 근무하며 짜증 한 번 낸 적 없었고 그저 아이들과 함께라는 사실 하나로 즐겁고 행복한 마음뿐이었습니다. 그만큼 천직이라고 생각하며 아이들을 가르쳤고 키웠습니다.
교사가 행복해야 아이들도 행복해진다고들 합니다. 그도 그럴것이 행복하고 화목한 환경에서 자라난 아이일수록 더 바르게 성장한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지요.
행복의 조건.. 예전엔 그저 아무것도 없이도 행복하다고 느꼈습니다. 돈은 그저 물질적인 욕심이라 생각해왔는데 나이가 한 두살 먹어가면서 이제는 그게 아니더라구요.
나라에서는 주 40시간 근무가 도입되고 의무화 되었다 하는데 그런건 저희 보육교사들에겐 해당사항이 없는가 봅니다.
주 40시간.. 하루에 10시간 근무는 기본이고 시간 외 수당조차 받지 못하고 툭하면 야근에.. 아이들이 다칠까 노심초사하는 마음에 아이들에게 일분일초도 눈을 떼지 못해 아이들 보는 것 말고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이렇게 열악한 상황에서 근무를 합니다.
보육교사라는 직업이 굉장히 박봉이라는 말은 단 한번뿐이라도 들어보셨으리라 생각합니다.
경력이 20년이 되어도 200만원 안팎 정도 밖에 안되는 저희 보육교사들 월급을 동결시킨다니요.
바깥 세상의 물가는 점점 오르는데 저희 보육교사는 입지도 말고 먹지도 말라는 말입니까?
솔직히 제작년에 월급이 동결되었을때는 저희뿐만 아니라 전체적인 일이었고 나라사정이 어렵겠거니 하고 이해했는데 올해 2012년 들어 보육교사만 동결이 되었다고 하는 건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진정 이 나라의 어린이들을 생각하고 사랑하는 이 나라의 어른들께서 이렇게 보육교사들을 무시해도 되겠습니까?
저희 보육교사가 아이들을 케어하고 가르치는 사람이지.. 우리 월급으로 무상교육 시키라고 한 적도 없고 그런 의견에 동의한 적도 없다는 말입니다.
시설의 원장, 보육교사, 심지어는 학부모들도.. 아무도 원치않는 무상교육은 시키면서 보육교사의 월급을 동결시킨다는 건 저희가 듣기엔 보육교사들 월급 올릴 돈으로 무상교육을 지원해주는것! 그리고 우리 보육교사들을 무시하는 것으로 밖엔 생각이 들지 않습니다.
이런 이야기를 한다고 해서 제가 잘난 사람이라는 게 아닙니다.
그저 보육교사들의 노고와 애환을 조금이나마 알아주시고 보육교사 월급 동결안을 다시 생각해 주셨스면 어떨까 하는 마음에 편지를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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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대한민국의 보육교사는 1-2명이 아닙니다.
당장 여러분이 보육교사가 될 수도 있는 것이고, 여러분의 친구일수도 있고 여러분의 엄마일 수도 있고 여러분의 동생일 수도 있습니다.
남의 일이라고 넘어가지 마시고 한번씩만 읽어주시고
공감 혹은 추천 해주셔서 많은 사람이 볼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