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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이 하고 싶어요.

영순 |2012.01.27 13:45
조회 8,379 |추천 8
  처음 시작은 장난이었다. 여자친구를 따라간 대학, 만화책에서 보아 들어본 적 있는 학과.

그 과는 생각보다 진지한 사람들이 모였고, 그들 앞에서 난 웃을 수 없었다. 그 들이 추구하는 문학.

그 것은 마치 불교에 해탈처럼 뜬 구름 잡는 소리라고 생각했다. 등록금을 내고 수업을 받았을 때,

비로소 나는 스스로를 문학도라 칭했다.

사람들은 내게 돈도 안 되는 것 따위 하며 조언을 했지만 나는 그들에게 '꿈도 없는 것들' 하며 조롱을 했다. 
아무 것도 모르고 모든 것을 가질 수 있겠다고 느낀 날, 난 처음으로 시를 썼다. 

찍지 말아야 할 마침표를 찍었다. 남들에게 보여주기 부끄러웠지만 이내 칭찬을 받고 즐겼다.

요리의 레시피처럼 정량화 하고 싶었지만 번번히 비난과 찬사를 들어 더욱 혼란스러웠다.

공학도인 형의 책장에 꽂힌 동역학, 정역학, 물리학, 재료역학같은 두꺼운 책들을 보며 나는 느끼지도 

못하는 이상, 기형도, 백석등의 시집으로 책장을 채워나갔다. 그 들의 글은 어려웠다.

멋진 개소리 같았다. 그들에겐 '있어보임'이 있었으나 똑같이 못 알아보는 내 글에는 그것이 없었다.

묘하게 느껴졌다. 뻘글과 글의 차이.

그러다 어느새 웃음이 사라지고 글도 쓰지 않았다.

수많은 동기부여는 나를 적시기도 전에 순식간에 휘발했다. 

글. 글은 발음만큼이나 오기가 생겼다.

대작가를 깎아 내리고 자존감을 얻었지만 이내 비례하여 나 자신도 점차 작아져 사라지는 것을 느꼈다.

가슴은 먹먹해졌고 답답해져 

나는 

나를 까고. 또 깠다.

그러다 점심이 되어 참치캔을 깠다.

참치뚜껑을 시원하게 까며 손이 다치지 않게 주의했다.

기름기를 뺀 후에 입에 넣은 참치는 조용히 바스라졌고

저 칼로리 식품인 참치에 단백질은 닭가슴살 보다 많은 단백질을 가지고 있어 나의 가슴을 탄탄하게

만들었고 고단백, 저지방, 저칼로리로 불포화지방산, 오메가3 셀레륨등 영양소가 풍푸해서 피부미용에도

좋았다. 그래서 난 마일드 참치만 먹는다
추천수8
반대수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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