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
한시간전에 시내에서 일어났던 사건을 말하고자합니다ㅠ
남친이 멀리서 일하기 때문에, 장거리 연애를 하고있는 꽤 오래사귄 커플입니다.
남친이 기다리고 기다리던 여름휴가를 오늘에서야 받아서 너무 신났습니다
그 휴가비곱게 들고 남친은 대구에 내려왔습니다
시내 카페가서 맛있게 밥을 먹고 난 뒤에
휴가비 중 수표가 있는 돈은 통장에 다 넣고,
나머지 현금 15만원은 지갑에 남겨두었죠~
남친은 지금 거의 시골쪽에서 어렵고 힘들게 일을하고 있습니다..ㅠ
그렇게 힘들었는데 여름휴가비를 받았으니 얼마나 기분이 좋겠습니까?!
통장을 보면서 흐뭇해하고 즐거워하는 남친을보니까
나도 모르게 약이오른거 같습니다..ㅠㅠㅠ
난 학생이고 방학동안에 알바도안해서 돈이 한푼도없는 상태였거든요ㅡ,.ㅡ;
같이 좋아해주고 축하해줘야되는데 바보같이ㅠㅜ
"돈이 그래좋나!? 내보다 돈이더 좋재!?"
제가 계속 삐지고 투덜거리니까
대구 시내 반월당 사차선도로쪽에서 지갑에 있는 현금 15만원을 확 꺼내더라구요..
그러더니
돈보다 제가 더 좋고 이 따위 돈 필요없다며 던질려고 하더라구요
3 2 ..1
말리지도 않았어요
안 던지더라구요ㅡ
저랑 남친 둘다 소심합니다.. 안 던질꺼라고 당연히 생각했죠ㅡ
제가 역시~ 그러면서 웃었어요
남친은 그게 비웃음으로 보였나봐요ㅠ
한번 더 말하더라고요
"진짜 이 돈 던진다 그럼 쫌 알아줄꺼가 니밖에없다고!"
진짜
돈 던졌어요..
남친이 힘들게 일해서 번 돈 십오만원이
도로가로 확~ 날라가더라구요
오늘 밤에 바람도 꽤 불었던 터라, 돈 진짜 빨리 날라가더라구요
차들이 멈춰섰는데도 남친은 가만히 있더라구요 왜줍냐고
갑자기 진짜 화나더라구요 전.. ㅡㅡ
완전 구경꺼리 됐어요 저때문에...
제가 돈주으러 차도에 막 다니니까 남친도 그제서야 줍더라구요ㅡ
마침 건너편에 있는 착한 남자분께서 같이 뛰어나와서 주워줬어요ㅠㅠㅠ
우여곡절 끝에
돈 줍긴 했지만
3만원이 모자라랐습니다ㅡ
누가 볼땐 큰돈이 아닐 수도 있겠지만
열심히 힘들게 일한 남친에겐 큰돈인데
제가 나쁘게도 그걸 시험한거 같아서 너무 미안했어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