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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살 어린직장女의 삶.. 돈은 많이 벌지만 늙어서 후회할 것만 같습니다.

공부좀할걸 |2012.01.27 21:04
조회 4,931 |추천 6

본론은 아래에*^^*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판에 끄적여 봅니다.

 

저는 전라도광주에서 태어나고 자랐습니다.

 

부모님의 이혼,

 

아버지의 알콜중독, 신용불량

 

돈이 없다며 이혼한 시댁에 전화해 돈좀 빌려달라는 어머니 ,

 

이 모든게 저 4살때 우리오빠 7살때 부터 일어난 일입니다.

 

부모님의 이혼으로 그리고 무책임한 아버지 어머니 때문에 저는 정말 가난하게만 자랐습니다.

 

다행히 할머니 할아버지 께서 저희 남매를 받아주셔서 할머니 아래에서 자랐지만..

 

할머니는 할머니인지라 남자는 귀하고 여자는 천하다는 남존여비 사상이 너무나도 강하셨습니다.

 

큰 것부터, 사소한 것 까지 오빠와 나는 너무 차별을 많이 당했습니다.

 

먹고싶은거 입고 싶은거 하고싶은거 오빠는 다 해주고 귀하다 귀하다 하시면서

제가 어디 아프다라고 말만해도 욕을 하시며 그까짓것 참으라고 하시는 할머니이십니다.

어렸을때 제가 뜨거운 곳에 데여서 살이 다 까졌는데도 병원은 커녕 물풀로 살 껍질을 붙이시고

의자에서 떨어져 턱이 찢어졌는데도 절대 병원은 데려가시지 않으셨습니다

지금도 다 흉터로 남아있죠

 

제게 돈 1원도 아까워 하시는 할머니를 보고 자라며 저도 똑같이 짠순이로 살아남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제 인생에서 중요한 건 아무것도 없었던 것 같습니다. 부모님도 형제도 다 필요없이 돈이 필요했던 것 같습니다.

 

어렸을때 부터 귀에 박히도록 들었던 소리

 

 

" 넌 대학갈 생각하지말아라 너 대학 보낼 돈 없다 남자는 배워야 하지만 여자는 안배워도 된다

  대학갈 생각 하지말고 너 알아서 살아라 "

 

 

이게 한창 사춘기 중 2때 할머니께 들었던 소리입니다. 어렸지만 서러웠습니다.

그리고 생각했습니다

 

" 그래 이 지긋지긋한 집구석 내가 돈만 벌게 되면 당장이라도 나가서 모두와 연락 끊고 나혼자 잘 살아야지"

" 가족은 필요없어 나한테 해준게 없는데 어떻게 가족이야? 내가 돈벌게 되면 단돈 백원도 주지 않을거야"

 

그리고 고 1 도저히 공부할 환경이 되지 않는 저의 집구석 우리오빠는 좋은 학원 다녀 인문계로 갔지만

뭐 하나 제대로 배운게 없는 저는 실업계로 갈 수 밖에 없었습니다. 동네에서 가장 꼴통인 공고로 말이죠..

하지만 이내 좋은 소식이 들렸습니다.

아는 고 3 선배가 이름만 들어도 다 아는 대기업에 취업을 했다는 소식입니다.

저거구나 싶었습니다.

 

고 1때 부터 미친듯이 공부했습니다 공부할 환경도 아니였지만 독서관 가서 공부하고 학교에서 남아서 공부하고

오직 우리 꼴통학교안에 상위 1 %만 갈 수 있는 대기업 취업...

그 흔한 술담배, 하지않았습니다 절대 옷사달라고 조르지 않았습니다 용돈 달라고 하지 않았습니다.

결석 한번 하지 않고 오직 취업을 위해 삐툴어 지지 않고 바르게 학교생활 했습니다.

우리 학교에서 상위 1 %라고 해봤자 인문계가면 꼴등 일겁니다. 하지만 정말 열심히 공부해서

전교 1등 2등 유지하며 드디어 고3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4월달, 면접소식이 왔습니다

 

이름만 들어도 다 안다는 그 대기업!! 면접을 볼 수 있는 기회가 왔습니다. 담임쌤도 너같이 성실한 아이라면

할 수 있을 거라고 용기를 주셨습니다.

 

그리고 5월 26일, 드디어 경기도파주에 위치한 대기업에 입사하였습니다.

당당히 서류와 면접에 통과하고 19살 5월 부터 내 꿈이 이루어 졌습니다.

 

연봉 2600만원.. 남들이 공순이라 해도 괜찮습니다 일이 많아도 하나도 힘들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1년 9개월 차에 접어드는 어엿한 직장인 입니다.. ^^

 

 

 

----------------------------------------본론-----------------------------------------

 

 

하지만 걱정거리 하나.. 제목에서 말씀드렸다 시피..

 

저의 삶.. 씀씀이에 대해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월급은 기본급 약1,200,000 만원 그리고 잔업수당, 야근수당 , 특근 수당이 붙으면

한달에 약 140~150 받고 일년에 받는 상여금 600%와 명절 상여금 200%가 있습니다.

 

그래서 연봉이 2600만원 정도 되는데요

 

정말 서러운시절 돈독이 제대로 올랐나 봅니다..

19살 때부터 21살 이정도면 입고십은거 입고 하고싶은거 하고 한창 화끈하게 놀 나이지 않습니까?

 

그렇지만 저는 이렇게 쓰는 돈이 너무 아깝습니다.

 

머리한번 안해보고 그 흔한 하이힐 치마 사본적도 없습니다 남들 다 가는 클럽, 나이트, 술집

 

술집은 회식 아니면 돈이 아까워 잘 가지도 않습니다.

 

연애도 돈이 아까워 하지 않습니다. 연애를 하지 않으니 화장품도 필요 없겠죠? 화장도 하지않습니다.

 

한달 월급 약 140만원

 

적금 100만원

주택청약 10만원

연금보험 20만원

암,실비보험 12만원

자유적금 + @

 

총 140만원이 넘는 금액.. 월급보다 더 많은 돈을 저축합니다..

그래도 살 수 있는건 두달에 한번 나오는 상여금 100만원 돈...

두달로 쪼개서 사용하고 남은돈은 또 저축저축저축...

 

그렇게 독하게 1년 9개월 동안 모은 결과 저의 총 재산은 무려 3,000만원이 넘습니다..

 

저도 이렇게 저축 할 필요가 없다고는 생각합니다.

 

속으로는 돈 아끼지 말아야지 나는 아직 놀 나이니까 ! 늙어서 후회 안하려면 놀아야지 돈 펑펑 써야지..

하면서도 또 저축저축저축...

 

정말 늙어서 후회할 것만 같습니다.. ㅠ 하지만 생각이 따라주지를 않아요

 

그렇다고 돈을 모으는 이유도 딱히 없습니다 .. 그냥 집사고 싶다? 이정도?

 

결혼도 하기 싫습니다 , 그런 부모님 보고 자라서 어렸을 때 부터 결혼에 대한 환상이 확 깨졌습니다.

 

 

 

여러분, 이런 저에게 조언좀 해주세요

 

돈보다 중요한게 없는 저, 한심한 저, 세상에 돈보다 중요한게 많다는 걸 저에게 알려주세요...

 

그리고 부디 여러분은 어린시절 젊을 때를 즐기시길 바랍니다...

추천수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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