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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집에 귀걸이 달고 갔다가 생긴 일

찝찝함 |2012.01.27 22:28
조회 18,501 |추천 46

제가 최근에 금빛나는 자잘한 크리스탈이 박힌 달랑거리는 귀걸이를 하나 샀는데 이번 설에 시집에 하고 갔었거든요. 설 당일날 차례 지내는 중이었는데 여자들은 절 안하고 한쪽에 모여있자나요.

차례 지내는 음식 서빙해야되서 저는 쭉~ 그냥 서있었는데, 계속 서있으니까 다리가 살짝 아파오길래

식탁 의자에 잠깐 앉았어요.

그랬더니 제 왼쪽에 앉아서 계속 손으로 음식 집어먹고 계시던 시작은엄마께서 아무런 양해의 말도 없이 다짜고짜 제 귀로 손을 뻗는가 싶더니 귀걸이를 뺄려고 하는거예요;;;

아시다시피 귀는 좀 예민한 곳이자나요. 

움찔해서 반사적으로 고개를 반대쪽으로 숙였더니 그제사 한번 줘봐 이러는데 그 순간 왤케 사람이 무례한가 싶어 너무 짜증나고 불쾌하대요;

약간 안좋은 목소리로 "왜 그러세요. 제가 드릴께요" 했어요. (솔직히 남이 하고있던 귀걸이 빼서 해보는것도 저는 싫으네요;) 앞에서 이 모습 지켜보시던 다른 작은엄마가 귀가 좀 예민한 곳이지... 이러시더라구요.

아니, 귀걸이가 해보고 싶었으면 그 귀걸이 나도 한번 해보게 줘보라고 말로 할수도 있지 않나요?

꼭 그런 무례한 행동을 했어야 했나

 

그렇게 강탈하듯 뺏어가더니 기어코 자기 귀에 걸어보고는 하는 말이 더 가관...

하나도 안예쁘네. 이상하게 생겼네. 너무 긴거 같네. 그러더니 금이냐고 묻더라구요.

금 아니예요. 했더니 말을 비비 꼬면서 부우잣집 싸모님이 왜 금도 아닌걸 하고 다녀 라던가 뭐라던가

대꾸할 가치도 없길래 무시해버렸죠.

제가 싫은 티 내니까 열받아서 그랬는지 유치하게 귀걸이에 화풀이하대요. ㅎ

아니 안예쁘고 이상하고 긴 귀걸이 누가 아줌마더러 하랬냐고요!!!! 내 참....

그러고 나서 할머니 뵈러 친척들 몇명하고 저희부부만 집을 나섰는데, 그 작은엄마는 집에 계셨거든요.

갔다가 돌아오니 남았던 식구들은 다 돌아가고 없고, 시어머니 저희 방으로 따라 들어오시더니

"아까 작은엄마 귀걸이 얘긴 뭐냐?" 시대요.

그 순간엔 까먹고 "작은엄마들이 금이냐고 묻길래 도금이라고 했어요" 하고 별스럽지 않게 얘기하고 넘어갔는데 올라와서 생각해보니 저희 할머니 병원에 갔을때 작은엄마가 시어머니한테 일렀나봐요;;;

일러봤자 자기가 더 창피한 일 아닌가 싶습니다만, ㅋ

 

평소에도 그 작은엄마 너무 무례하고 말도 막하고 이상한 사람이라 싫어했는데

아주 이번에 하는 행동 보니까 기가차서 말이 안나오는거 있죠.

이런 상황에서도 제가 아랫 사람이고 조카 며느리니 무조건 꾹 참고 네네 했어야 했을까요?

 

앞으론 시댁에 귀걸이고 뭐고 일체 장신구 안하고 가야할까봐요.

별걸 가지고 다 난리들;;;

 

 

 

 

 

p.s. 할머니 뵙고 돌아오니 시어머니 왈,

차례 지내고 나 먹을려고 남겨놓은 강정 네째가 자기 친정엄마 갖다준다고 하더니 가져가버렸다 대요. 아니 자기 친정엄마 드리는걸 왜 굳이 큰집에서 가져가나요? 하나 사가던가...

평소에도 매사 이런 식이라 식구들 전체가 다 그 작은엄마 싫어해요;;

진짜 예의도 없고 개념도 없고 왜 그러고들 사는지...

 

네째 작은아버지는 정말 말도 안되는 일로 (제 입으로 말하기 부끄러워서 차마 말못함) 저희 시아버지 속 뒤집어놓고 뭘 잘했다는건지 몇해전부터 아예 코빼기도 안비치고 있고, 작은엄마라는 사람은 남편이 난리칠때 옆에서 같이 장단 맞추고 난리친 주제에(이 일로 시어머니가 이를 북북 갈았을 정도;;) 뻔뻔하게도 딸들 앞세워서 큰집인 저희 시집에 꼬박꼬박 세뱃돈 수금(?)하러 들르더라구요.

세상에 둘도 없는 인격자이신 저희 시아버지는 동생이 그러거나 말거나 제수가 그러거나 말거나 조카들에게 항상 당신 할 도리는 완벽하게 하시는 분이라지요. 옆에서 보고 있자면 복장 터집니다만,

 

 

 

 

 

 

추천수46
반대수0
베플|2012.01.27 22:46
교양없는 사람들은 본인이 교양 없는지 어쩐지 몰라요 그냥 못배워서 그런가보다 하세요 본인의 시어머니가 아니라 작은시어머니라서 다행입니다
베플흐음|2012.01.27 22:43
아 별시답지 않은거 까지 시집살이를 시킬라구 해ㅡ ㅡ 시어머니도 모자라 왜 시작은엄마까지 난리인거야 남이사 호일을 귀에 하던 단추를 귀에 걸던 뭔상관이야 내가 이쁘다는데 님 잘하셨어요 그렇게 무례한 사람한테 그래도 예의 차리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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