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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랑 어머니 사이에서 고래싸움에 새우등 터져요.;;

곤란곤란. |2012.02.03 17:22
조회 17,683 |추천 15

결혼한지 얼마 안됐구요, 어머님아버님이랑 같이 삽니다.

우리보다 먼저 결혼한 서방님부부는 옆동네 살구요.

 

서방님이랑 신랑 나이차이 2살.

서방님과 동서는 동갑.

저랑 신랑 나이차이 6살.

 

동서가 저보다 4살이 많아요.

 

결혼전에 동서와 어머님 사이가 아슬아슬 하다는 얘기는 들었지만,

고래싸움에 새우등 남아나질 않네요 ㅜ

 

처음 결혼해서 얼마안되 어머님이 친척분들 초대하셨어요.

결혼하면서 이사도 해서 집들이겸, 저 정식으로 소개시키는겸, 겸사겸사 자리만든거구요.

옆동네사는 동서도 요리한다고 일찍왔구요.

평소 동서는 명절, 제사, 집안행사 아니면 아예 발걸음 안한다고 했는데 와서 좀 놀랬구요.

동서 올라오는 사이에 어머님이 무조건 말놓으라고 못박으시드라구요,

 

네?? 하고 어버버 하는사이 동서 들어왔고

안녕하세요 형님, 하는데 저도 모르게 그래, 라고 했네요.

 

울 동서 갑자기 싸한 눈빛으로 다다닥.

어디서 배웠냐, 나이많은 동서한테 반말해도 된다고.

잘못배운거냐, 무식한거냐,

맞반말 원하는 거냐,

알겠다 반말하마,

다다닥 몰아붙이는데, 아차 싶더라구요.

 

어머님 쫒아와서 너 나들으라고 하는거냐, 다다닥

동서는 어머님말은 못들은척하고

맞반말 할지 맞존대할지 형님이 정하세요, 하더니

어머님꼐, 좋은날 분위기 망치기 싫다며 쓱 가버렸어요.

 

결국 그날 기분망치고 일은 일대로 고생하고.

서방님이 신랑편으로 미안하다는 전화 왔구요.

 

내용은, 동서도 시어머니가 시킨거 뻔하지만

괜히 동서랑 시어머니사이에서 고생할까바,

앞으로는 그러지 말라고,

동서가 일부러 더 몰아세운거라고 사과 전해달랬데요.

 

신랑은 앞으로 시어머니가 곤란한일 시키면 자기한테 물어보라고,

알아서 하겠다고 했구요.

저도 동서한테 미안했지만 이미 욕은 욕대로 먹은터라 따로 사과는 안했었어요.

 

그 이후로 못봤구요,

얼마전 설날에 요리한다고 왔었어요.

어머님, 정말 저랑 있을땐 한없이 인자하신데,

동서한테 하시는거보고 엄청 놀랬어요.

말 한마디 한마디 엄청 날카롭고

자꾸 저보고 앉아서 쉬어라 그러고.

동서도 머라하시는 거 다 씹고.

심하다 싶음 다다닥 대들고.

완전 숨막혀서..

1차 음식 다 끝나고 나머진 저녁먹고 하자고 하셔서

치우고 있는데

어머님이 저보고는 과일들고 나오고 설거지는 동서보고 하라시는거예요.

같이 하고 얼른 나가겠다는데도

그럼 내가 깎으랴. 하시면서 순간 역정내시는 바람에

얼른 나갔네요.

나가면서 동서, 과일 깎아놓고 얼른 올꼐요. 하구서요.

 

근데, 어머님 작정을 하셨는지 안놔주시는거예요.

다먹고가라. 혼자 먹으랴. 이러시면서..

순간, 제가 아직 철이 안들었나봐요.;;

평일이고 주말이고 혼자 여기서 매일매일 설거지하는데,

오늘 하루쯤이야.. 하면서 눌러앉아버렸네요.. ;;

 

한참 물소리 나더니.. 탁 뭔가 두드리는 소리가 주방에서 나면서.

동서, 나와서는 자기 몫 설거지 다해놨으니 가겠다.

낼 아침 오겠다 하고서는 가방 챙겨서 또 슥 가버렸구요.

결국 저녁 음식이며 설거지며 다 제몫..

 

신랑은 또 동서편.. 하루하루 지날수록 이상하게 동서가 미워졌었어요.

 

또 그후로 못봤고, 얼마후에 어머님 생신있어요.

놀러온 친구분들 앞에서 이제 며느리도 봤으니 생신상 받겠지.. 하면서 엄청 자랑하시고.

옆동네 동서 엄청 욕하시고...;;

부담은 늘어가고...

어머님이 동서 불러다가 일시켜라. 니가 형님이다 하시는데,

진짜 혼자서는 생신상 감당 못하겠는거예요.

결혼해서 첨으로 신랑한테 번호 물어서 전화했어요.

어머님 생신이다. 상 바라시는데 같이 하자. 라구요.

 

울동서 살짝 웃더니, 자긴 모른다고 알아서 하라네요.

이때까지 어머님 아버님 생신상 차려본적 없다.

그럴 만큼 정이 깊지도 않다.

본인 안가는게 선물일꺼다....

 아.. 정말 동서가 극으로 미워지고 얄미워서 알겠다며 끊었는데..

곰곰이 생각해보니 정말 안돼겠더라구요.

이대로면 사람 정말 싫어질거 같고.

같은 자식인데 앞으로도 온갖 효도 혼자해야할꺼같고...;;

 

그래서 다시 전화했어요. 잠깐 만나자고.

어떻게든 설득해서 두사람 사이 좀 풀어보는게 득될꺼 같아서요.

의외로 흔쾌히 나와줬구요.

제얘기 정말 솔직하게 다~했어요.

혼자하려니 힘들다, 힘들다보니 괜히 동서 미워지려 그래요,

무슨일이 있었는지, 아무도 말안해주니, 답답하다,

혹시 오해가 있음풀어라, 시어머니 정말 잘해주신다, 좋은분 같다,

그래도 아직 철이 없어서 그런가 혼자하려니 힘들다.

언니지 않냐, 도와달라,

전에 반말 사건도 정식으로 사과했지요.

 

울 동서 연애때부터 지금까지 당했던 서러웠던일 하나하나 풀드라구요.

정말 헉. 했습니다. 제가 아는 어머님이 맞나했어요.

정말 줄기차게 모진 말씀하셨고, 사돈어른한테도 상처 많이 주셨더군요....;;;;;;

그러면서 절대 가까워 질수 없는 사이다. 헛수고 하지마라,

혼자 자식노릇하는건 미안하다.

돈얘기 꺼내서 미안하지만, 이제껏 어머님 용돈 드려본적 없다,

신랑이 자기 월급으로 드리는걸로 안다. 동서는 본인 월급으로 용돈이니 선물이니 해드린적없다.

앞으로도 하기싫다, 안할꺼다, 근데 정말 혼자 자식노릇하는건 형님이 말했듯이 언니로서 미안하다.

돈으로 해결보는거 같아서 미안하지만 어머님 용돈 선물 드리는셈 치고 앞으로 매달 얼마씩 주겠다.

전에 반말사건 나도 미안하다.

 

그러면서 형님도 너무 잘하려고 하지마라. 생신상은 무슨 생신상이냐.

첫 시어머니 생신상 차렸음 된거다. 내년부터는 외식으로 해라.

이번 생신상도 아주버님 부려먹어라,

울신랑도 보내주겠다. 나보다 요리잘한다.

 

웃으면서 조곤조곤 말하는데, 설득하러왔다 설득당했네요.

틀린말 하나도 없어서 더 할말이 없었어요.

시어머니가 그랬다는게 정말 놀랍기만 했구요.

더이상 할말도 없고 언니포스에 완전 눌렸어요.

맛난 밥 얻어먹고 조언도 더 듣고.

 

이렇게 만나지 않았으면 점점더 미워하기만 했을꺼예요.

신랑이 왜 동서얘기만 하면 좋은말하는줄 알겠더군요.

 

신랑에게 왜 그런얘기 나한테 안했냐니까.

어머님 두둔하면서 좋게 말하면 거짓말 하는거니까 싫었고.

그렇다고 사실대로 말하자니, 어머님 욕하는거라서 또 싫었대요;;

이쒸..

 

암튼 앞으로도 자식노릇은 혼자해야할꺼 같고.

일년에 몇번씩 불튀기는 두 고래싸움을 목격해야 할꺼 같아요.

점점 동서가 좋아지면서 이번엔 시어머님이 미워지면 어쩌죠???

아....... 정말 생각지도 못한 고민거리네요.........;;;

 

 

추천수15
반대수5
베플에고에고|2012.02.03 17:53
ㅋㅋ 글쓴님 설마 시어머니가 정말 님이 좋아서 잘해주는거라고 생각하시는지요? 그냥 동서 괴롭힐려고 편 만드는것임. 처음 들어온 며느리한테 그렇게 모질게 구는거 보면 애초에 좋은 시어머니는 아님. 앞으로 동서에게 바랬던 시집살이 전부 님이 도맡아하게 됫네요ㅠㅠ 시어머니에 대한 예를 갖추되 너무 지나치게 님을 혹사시키지 마시고 어머님이 머라 하시던 형님께는 깍듯이 해드리세요. 어차피 시댁에 잘해봐야 본전이에요. 중립하세요.
베플쓰읍|2012.02.03 17:40
시어머니가 님을 자기편으로 만들려고 잘해주는겁니다. 동서한테 하는 행동 보면 시어머니가 보통은 아닌것 같고 엄청 피곤한 성격같고요. 님은 시어머니 등에 업고 동서 무시하면 안됩니다. 선을 잘 지키시는게 좋을것 같네요.
베플암만|2012.02.03 17:28
제 생각에 결국 님도 시어머니랑 등지게 될 것 같아요. 동서도 처음부터 사이가 안좋은건 아니였겠죠. 지금이야 동서를 왕따 만들려고 시어머니가 님에게 살랑(?)대는거 같은데 .. 님도 자기 마음대로 안되면 역정내고 (벌써 과일사건에서도 역정냈잖아요) 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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