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밤11시넘어서 버스를탔는데요... 야근하고 동료들하고 맥주500한잔마시고 기분좋게
들어가는길에... 만원버스였어요..어떤아가씨가 일났는데 아무도 앉지를 않길래... 몸도 피곤
한지라... 무심코 자리를 잡고 창가에 기대는 순간... 누가 어깨를 툭툭...
한 50후반쯤 되보이는 어르신께서 손으로 임산부석 안내문은 가르키며 일어나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그냥..웃으면서 ..``아..몰랐어요..죄송합니다..``하면서 일어났죠..좀 민망했지만..
그런데..이게 시트콤에서나 볼수있을법한..정말 우스운 장면의 서막이었죠...
한 두정거장 지나서..웬 술이 거나하게 취한....키 190정도에.. 조폭이라고 해도 믿을법한..많이 봐야..
한 20대후반... 남자가 방금 제가 일어났던 임산부석에 떡~하니 자리를 잡고 머리를 창가에 기대고
쿨쿨 자더군요... 방금전까지만해도 저에서 임산부석이니 일어나라고 하셨던 어르신께서는... 멀뚱멀뚱 ..
내가 힐끔 쳐다보니 민망한 표정을 짓더군요...순간 고민했던게...내가 이건달같은 친구에게 방금
이어르신이 나에게 했던것처럼 임산부석이니 일어나라고 해야 이치에 맞는걸까? 그런데 이 어르신은
왜 나보다 한참은 어린 이 깍뚜기같은친구에게는 아무말도 못하지? 참 혼란스러워졌죠..
참다못대 그냥 한마디 했습니다..이어르신이 어떤반응을 보일까 너무 궁금해서요..
``이어린친구가 임산부석에 앉잤는데 왜 아무말씀도 안하시죠?`` 이랬더니 하시는말씀`` 음.........이친구는 좀 술이 좀 과한거 같아서.지금 이버스에 임산부가 없지 않느냐?``이러시길래 그냥 웃으면서 좀 따지듯이 얘기했습니다..그랫더니
``아니 젊은 친구가 멀 그렇게 따져?술취해서 자니까 그냥 나둘수도 있는거지..넌 멀그렇게 똑똑해서 그렇게 지랄이냐?`` 이러시네요..허허허 100% 실화입니다..그와중에 그 덩치큰 젊은친구는 그냥 꾸벅꾸벅 자고 있고..
늦은시간에 너무 피곤해서 임산부석에 생각없이 앉아있던 제잘못도 있지만...
내나이 34에 덩치작다고 버스에서 굴욕당한느낌이 드는건 왜일까요?
그 어르신 나중에 흥분해서 하는말 더 과관 이었죠..
``아 18 ㅈ 같으면 한판 뜨까? 나 내리는데 같이 내리든가``
제가 공공장소에서 어르신에게 버릇없이 행동한건가요?
이런분한테도 ``어른``이라는 단어를 사용해도 적절한건지..
동방예의지국 대한민국에서.... 제 행동이 버릇없는 행동인지...
그어르신이 불필요하게 오지랍을 부리신건지... 그냥 궁금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