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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마음.. 엄마의 반대.. 어쩌면 좋을까요? 조언해주세요

너무속상합... |2012.02.05 01:41
조회 479 |추천 0

안녕하세요

결시친 판일줄은 알지만 연륜 높으신 언니들의 조언을 듣고자

이 판에 글을 올립니다

양해 부탁드립니다.

 

저는 20대중반의 여자입니다.

남친과는 사귄지 8개월 정도 되었습니다.

남친은 저보다 4살 연상입니다.

 

저희는 우연히 어떤 자리에서 만나게 되서 남친의 적극적인 대쉬로

사귀게 되었습니다.

 

저는 그전까지 사겼던 남친은 총 2명 이고 두남자다 사귄기간은 얼마 되지 않습니다.

중학교 고등학교 내내 학업과 집 소꿉친구들 정도밖에 모르고 자랐고

서울 상위권 4년제 대학을 졸업했습니다.

 

저는 중학교때까지 부유하게 자랐지만

아버지의 폭력을 견뎌야했고

고등학교때부터 급격히 기울어진 가세는

현재 최악의 상황입니다.

다행히도 아버지의 폭력은 잦아졌지만

저는 여전히 트라우마가 심합니다.

하루 아버지와 말한마디 섞는것이 불편하고

괴롭습니다.

 

당연히 어머니 아버지 관계도 좋지 않으십니다.

저는 어머니와는 친구처럼 다정한 관계입니다.

제 목표는 성공해서 아버지한테 복수하고

어머니 호강 시켜드리는 것입니다.

 

아버지 폭력 아래서도 비뚤어 지지 않으려고

이를 악물었고

학업에 열중하여 제가 원하는 대학교에 합격하였고

현재는 동 대학원에 재학중입니다.

 

 

제 남친은 저와는 매우 다른 청소년 기를 보냈습니다.

친구들과 말썽은 기본이고

여자친구들도 많이 사귀어봤습니다.

(양다리나 바람은 절대 아니였습니다.)

자라나온 동네

함께 지낸 친구들

학업의 정도

전부다 반대 입니다.

남친은 현재 2년제 전문대를 졸업하여

전공과는 상관없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이제 일을 시작하는 단계라

아주 밑바닥이라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하지만, 남친네 가정분위기는 화목하며 저희 가족과는 다릅니다.

또한 현재 당장의 경제사정을 제가 객관적으로 보면

남친네집이 훨씬 좋습니다.

 

저희집은 공이 몇개 인지 셀수도 없는 빚더미에

집도 절도 없고

하루벌어 하루먹고 삽니다.

 

하지만 저는 제 전공특성상 전공을 살리기 위해서는 반드시 석사학위가

필요한 상황이구요.

현대 학자금 대출로 재학중입니다.

 

저희는 이런 상황에서 만났습니다.

서론이 길었내요.

 

본론은 어머니가 남친을 맘에 들어하지 않으십니다.

 

남친은 자상하고 저를 많이 아껴줍니다.

적은 월급 적금붙고 교통비 핸드폰비 이래저래 쓰고나면

나머지 전부다 저와 함께 보내는데 사용합니다.

 

저는 부끄럽게도 용돈 받거나 가끔 주말 알바를 하고 있습니다.

정기적 알바가 힘든 학업 상태로 아직은 직장을 가질수 없는 형편입니다.

 

8개월 가량 사귀면서 단한차례도 싸움을 해본적이 없습니다.

항상 배려하는 성격에 다 맞쳐줍니다.

제가 서운한 일이 생겨서 그일을 말하게 되면

그 일을 회피하려 하는게 아니라 잘 듣고 정확히 미안하다고 말을 하고

다시는 번복하는 경우가 거의 없습니다.

 

저나 오빠나 경제적으로 부유한 상황이 아니니

(저희 집 사정은 오빠도 대충은 알고 있습니다. 부유하지 못하다는...)

그런 문제? 음.. 서로 조금 불편함? 이런거 말고는 성격적으로

어려움을 겪은 적이 없습니다.

 

보통? 커플들처럼 알콩달콩 사귀고 있습니다만,

저희 어머니는 매우 불안해 하십니다.

 

우선 남친을 맘에 들어하시지 않습니다.

대학교 별로

집안도 별로(무슨 기준인지...)

암튼 싫으시답니다.

 

 

그냥 연애 안하던 때가 좋았다고 말씀하십니다.

 

가끔 오빠네 집에서 과일이나 떡 뭐 등등..

이런걸 오빠가 준적이 있는데

다시는 받아오지 말라고 못박으셨습니다.

 

아.. 정말 모르겠습니다.

 

제 마음도 혼란스럽기만 합니다.

 

현재 오빠가 너무 좋지만

 

제 친구들이 만나는 남자친구들과 비교하는 절 보면 정말

속물적이고 밉고 왜이러나 싶고

 

오빠는 자기 믿어달라고 하지만

사람 앞길 모르는 거고

 

저또한 제 앞길도 막막한데 남자친구마저 불안하다면

정말 속상할것 같고

 

이런 속물적인 생각들이 떠나지를 않습니다.

 

데이트하면서도 자꾸 경제적인 면만 부각되고.

 

아무것도 없는 제가 왜 이러는지 정말 미치겠습니다.

 

당장 결혼할 것도 아니고 오빠나 저나 결혼은 아직 생각이 없습니다.

결혼은 최소 4년뒤에? 정도로 말이 오가니까요.

 

제가 당장 결혼을 하겠다는 것도 아닌데 어머니에게 어떻게 말을 해야 할까요?
어머니가 옆에서 너가 아깝다 공부한게 아깝지도 않냐

누구 남자친구를 봐라 이러시면서 정말 돌아버리겠습니다.

무시하자니 제 마음의 동요도 만만치 않고,

어머니는 정들면 못헤어진다.

이겁니다.

지금당장 집안이 좋은것도 돈을 잘버는 것도 아니고

그런게 어느정도 보장된 대학이나 학벌이 좋은것도 아니고

현재 직장이 좋은것도 아니고.

다 마음에 안드신답니다.

 

정말 미쳐버리겠습니다.

제가 그럼 이제 시작하는데 그게 당연하거 아니냐

내 지금 처지는 오빠보다 나으냐

우리 가정은 뭐 내세울게 있냐

좀만 기다려달라

지금당장 결혼하겠다는것도 아니잖냐

 

웃으며 얘기해도 단호하십니다.

 

지금 네 처지가 별로여도

학벌이나 전공으로 더 좋은 남자 만날수 있다.

그럴수록 더더욱 좋은 남자 만나야 한다.

정들면 못헤어진다.

 

 

만나보시지도 않고 이러십니다.

 

아니그럼 어머니 말씀대로라면 최소 저랑 10살은 차이가 나는

남자를 만나란 말씀이신지

 

이제 시작하는 남친한테 닥달한다고 지금바로 결과물이 나오는것도 아니고....

 

도대체 제가 어머니한테 어떻게 말씀을 드려야할지

 

제마음을 어떻게 다스려야 할지

 

남친에게는 이상황을 전달해야하는건지

 

모르겠습니다.

 

혹시 비슷한 경험을 가지고 계시거나

 

헤쳐나오신 분들...

 

연륜높으신 톡커님들의 조언을 기다리겠습니다.

 

길고 두서없는 글 읽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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