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 남편이랑 대판 싸웠어요.
저보고 친구들 보기 창피해서 못살겠다 그러네요.
결혼한지 2년차에 돌지난 아기 한명에 지금 둘째 임신중이에요.
남편 친구들은 아직 다들 미혼이에요.
결혼한 사람은 우리 부부뿐이구요.
당연히 아기 있는 사람도 없구요.
10명정도 계를 하고 있는데 어릴적 친구들이라서 남자여자 섞여있는 모임이에요.
우리 남편 평소에 저에게 참 잘해요.
우리 부모님께도 잘하구요.
아기도 잘 돌봐주고 가사일도 많이 도와줘요.
결혼생활내내 임신과 육아를 해야했기에 참 많이 도와줘요.
결혼하고 바로 아기가 생기는 바람에 임신중에 집뜰이를 했었어요.
남편 계모임 친구들이 각 지역에 퍼져서 살아요.
그래도 집뜰이때 다 와주고 고맙죠.
울 딸 선물도 사오구요.
그런데 집뜰이 끝나고 치울것도 많은데....
우리남편 설거지 좀 해주더니...
친구들 당구친다고 거기 갔다온다는거에요.
임신중인 와이프 혼자 두고 집뜰이후에 치울것도 많은데 나보고 다 하라고 내팽겨치고 가나 싶어서
너무 서러워서 안된다고 했어요.
투덜투덜했지만 전화하더라구요.
못가겠다고...
그리고 모임만 하면 1차에 술마시고 밥먹고 2차는 노래방인데..
우린 아기가 있으니까 아기 델꼬 노래방 못가니까 1차까지만 놀고 우린 집으로 가요.
만날때마다 그러니까 친구들이 눈치가 좀 그렇더라구요.
그래서 지난 토요일에 모임 있을때 그냥 사람들 앞에서 남편보고 오늘은 내가 혼자 애델꼬 갈테니....
편하게 새벽까지 놀다가 들어오라고 했어요.
전 그렇게 말하면 남편이 알아서 그래도 저따라 집으로 갈거라 생각했는데...
그럼 그렇게 한다면서 정말로 저 보고 집에 가라하고는 2차를 가는거에요.
너무 화가나서 막 전화를 걸었더니 한번만 좀 이해해달라며 문자가 오더라구요.
우리딸 자기 아빠 없으면 안자거든요.
애는 울고 배는 뭉치고....
짜증나고...... 친정이 같은 아파트라 친정집에 가서 씩씩거리다 잤는데...
일요일 점심 지나서까지 연락없어서 집에가보니 그시간까지 자고 있네요.
너무 화가나서 자는데 소리를 질렀어요.
니 와이프 힘든거 안보이냐구요.
그랬더니 남편이 그러네요.
저때문에 고갤 들고 살 수가 없다고....
결혼하고 저녁에 친구 한번 만나러 간적도 없었꼬...
집회사 집회사 그렇게 살았더니...
다들 자길 병신으로 알고 날 남편 숨도 못쉬게 하는 그런 여자로 생각한다면서.
왜 우리가 그렇게 보여야 하냐고 그러는데....
친구들이 집뜰이때 얘기도 했데요.
우리집 집뜰이때문에 멀리서 내려왔는데... 2차 가는데 오지도 않았다고 너무 한거 아니냐고 그랬데요.
그리고 저녁에 한번씩 불러냈을때 한번이라고 온적 있냐고 그러고....
화가 나서 참을수가 없었어요.
내가 뭘 잘못했냐?
임신해서 힘드니 남편이와서 도와주는건 당연한거 아니냐?
그랬더니...
자기도 친구도 만나고 좀 쉬고 싶을때가 있다면서 더 많이 화를 내는거에요.
어제 점심때부터 5시간 정도를 같은 소리만 반복하며 얘길했는데....
결국 결론이 안나서 아직 서로 말도 안하고 있어요.
제가 그렇게 잘못한건가요?
결혼하고 남편이 친구들 혼자서 따로 만나러 간적 없긴 없어요.
그렇지만 결혼하면 친구보다는 가정이 더 중요한거 아닌가요?
남편도 보여주려고 하는데....
정말 남편 친구들도 그렇고 남편도 그렇고 너무 싫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