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톡커님들 !![]()
맨날 눈팅으로만 톡을 보다가 제가 겪고 있는 고민을
어디 마땅히 털어 놓을데 없어 이렇게 판에 글을 씁니다.
글이 좀 길어질수 있으니 긴 글 읽기 원하지 않는 분들은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제목에서도 아시겠지만, 저는 초등학교 6학년때까지 외동딸로 지내다가
아빠가 재혼하셔서 현재 저와 띠동갑차이나는 동생 2명을 가진 스무살중반의 장녀입니다. ![]()
그때 당시 새엄마는 (지금00엄마라고 불러요, 00은 동생이름) 저희아빠와의 재혼이 초혼이셨고,
그렇게 재혼한 뒤로 새엄마와는 한 6개월정도 같이 살다가 제가 중학교때부터 기숙사가 있는 학교를 다니게 되면서 한달에 한번꼴로 집에서 얼굴을 보는 사이가 되었습니다.
한달에 한 번 집에 가는 날이나, 방학내내 집에서 있으면서도 나름대로 새엄마와 별다른 트러블없이 여느가정의 엄마와 딸처럼 원만한 관계를 유지했습니다.
저 또한 내성적인 성격이었던 터라, 드라마에서 나오는것처럼 새엄마를 강하게 거부하거나 (내딸 꽃님이의 주인공
) 그럴만한 성격이 못되기도 했구요. ;;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동생들이 생기면서 자연스럽게 전 찬밥이 되더군요.
어려워진 집안사정에도 불구하고 동생들은 유치원에 보내면서,
저는 고등학교때 돈이 없다는 이유로 학원은 말도 못꺼내게 못박았던것.
그리고 더더욱 결정적이 었던 사건은 이겁니다.
홀로 타지 생활하면서 힘들게 공부해 합격한 대학등록을 코앞에 두고있었을때,
생각보다 너무 안좋아진 집안사정때문에 불가피하게 학자금 대출을 받아야만 했습니다.
그때 부모님의 보증이 필요했었는데, 본인 이름의 도장 하나 찍어주면서 그렇게 생색을 내더라구요.
'내가 학자금 이자는 갚아주겠다 ~원금은 나중에 너가 졸업하고 취직해서 벌면서 내라'면서요.. (결과적으론 제가 번돈으로 다 갚았습니다.;;)
몇 년을 지내면서 싫은소리 해도 다 군말없이 그러려니 들었는데,
제 인생이 달린 문제에서 대학을 포기하라는둥, 지금 집안 상황이 이런데 꼭 대학을 가야겠냐는둥 자기일이 아니라고 너무나 무책임한 발언을 하시는걸 보고 너무 기가막혀 처음으로 부모님에게 대들었댔습니다.
제가 대드는걸 보고 흥분하신 새엄마 왈, 저더러 인연을 끊자 말하시더라구요. 나참...
지금도 생각하면 열받아요!!! 그때 아무소리도 않고 옆에서 새엄마와 저의 말싸움을 지켜보셨던 아빠가 그렇게 무능해 보이고 미워보일수 없었네요.
그렇게 서울로 무작정 올라와서 친척집에 지내면서 집에 손안벌리고 난 혼자다 생각하면서 악착같이 알바하고 등록금이 모자르면 휴학을 해서 돈을 모으는 생활을 반복했습니다.
대학교 2학년때쯤인가? 아빠랑 새엄마가 이혼을 하셨다는 소리가 들리더라구요.
동생들은 다 새엄마가 데려갔다고.... 혼자서 정수기일도 하고 그러시면서 동생들을 키우신다는 소식도 가끔 들었었습니다.
여튼 중간에 많은 일이 있었지만 다 생략하고, 결국 어느순간 두 분이 다시 합치셨습니다. ㅡㅡ;
혼자서는 커가는 두 아이를 기르기는 아마도 힘드셨겠지요.
그런데 저마저도 서울에 떨어져 있어 홀로 계실 아빠를 생각하면, 잘된일이지... 싶으면서도 요즘 들어 새엄마가 하는 만행을 들어보면 가관입니다.
아빠는 고정된 일이 아닌 임시로 탄광에서 일을 하고 매달 300 가까이되는 돈을 버십니다.
하지만, 일이 길면 5~6개월 되는 일이기 때문에 일이 없으면 집에서 쉬시는 날이 더 많구요.
저도 집에서 일절 돈을 안받고 있으니, 300이란 돈이 많아 보일수 있어도 아빠가 그동안 쌓아오신 빚과 보험료 등등을 제하면 그리 많은 액수는 아닙니다.
아직도 클날들이 많은 동생들이 2명이나 있기때문에, 더더욱 걱정이 큽니다.
아빠의 직업이 일용직이고, 나이도 있어서 언제까지 일을 더 할수 있을지도 모르는데, 새엄마란 사람은 아빠가 받아오는 돈을 집에서 꼬박꼬박 받아쓰면서 교회전도활동을 하고 다닌다고 합니다. 그것도 본인 차를 끌고 다니면서 말이죠.. 차끌고 다니면서 기름값은 누가 주나요? 그것도 다 아빠가 주시는 생활비에서 나갑니다. 그런데도 동생들 등학교길을 꼬박꼬박 태워다준다고 하니 더 화가날수밖에요.
제가 생각했을땐 지금 두분이서 벌어서 동생들 앞으로의 교육비에, 노후준비를 해도 모자를 판에, 아빠가 주는 생활비만 받아서 흥청망청 써버리는 꼴밖에 안보이니 답답해 미칠지경입니다.
그렇다고 아빠 내조를 잘 해주시느냐, 그것도 아닙니다.
해마다 명절때는 일부러 집으로 안가고 새엄마 얼굴을 조금이라도 더 마주치기 싫어 큰집으로바로 가는데, 그때마다 본 아빠의 차림은 혼자사는 50대 중반 아저씨라고 해도 믿을정도입니다.
옷도 다 헤어진 작업복에다.... 이 하나도 제대로 관리를 못하셔서 음식 씹는것도 힘들어 하시고...ㅜ (저희아빠 이가 안좋으신데, 그것도 진즉에 치료를 못하셔서 50대 중반의 나이에 벌써 틀니를 하셨습니다.....)
솔직한 마음으로 전 대학을 서울로 오면서 정말 많은 결심을 했습니다.
부모님이 있어도 혼자 이렇게 고생하면서 힘들어하느니, 차라리 혼자인게 맘편하겠다 라는 생각도 수도 없이 많이 해봤습니다. 힘들때는 항상 난 스스로 자립해야 한다는 일념 하나만으로 버텼고, 아빠 원망도 많이 하면서 그렇게 지냈습니다.
그래도 나이가 들어가면서 많이 약해진 아빠를 많이 이해하려고 노력했고, 아빠도 저에게 미안한 마음 가지시는걸 느끼면서 장녀니까 감수해야 되는 부분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제가 이기적인건진 몰라도 인연끊자고 얘기한 새엄마까지 받아들이기는 버겁습니다.
특히나 지금 하는 행동들은 제 상식선으론 너무 납득할 수가 없어서 동생들이 어리니까 물질적으로 힘없는 아빠를 이용하는건가 라는 생각이 들정도입니다. ㅜㅜㅜ
제가 그냥 상황을 보고만 있기에는 우리아빠가 너무 불쌍합니다.
제가 어렸을때 저한텐 정말 무서운 아빠였거든요.. 근데 지금은 너무 힘없고 늙은 아빠가 되었습니다.
생각하면 할 수록 너무 화가나서 새엄마되시는 분에게 뭐라고 따지기라도 하고 싶은마음이 굴뚝같은데
어떻게 해야 하는건지 모르겠습니다. ....
호적상 가족이지만, 이제 저에겐 남이나 다름없는 분에게 우리아빠 등골빼먹지 말고 헤어지라고 말씀드려야 하는걸까요? 그럼 동생들은.... ㅜㅜ
이제 저도 나이가 있고 아빠도 나이가 들어서 힘없는 모습을 보이시게 되니까 어떻게 하는것이 옳은일인지 모르겠어요. 너무 답답해서 아빠한테 전화해서 버는 돈 그대로 다 갖다 주지 말라고도 얘기했는데, 아빠는 집에서 새엄마 되시는 분이 생활비타령을 하시니까 어쩔수 없이 다 주시는것 같고..
저도 이제 막 취업을 시작해서 경제적으로 독립한것도 아니고, 설사 여유가 있다고 해도 아빠외에 집에는 일절 한푼 보태주고 싶은 생각도 안드네요..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