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과 이별에 올렸는데 아무도 안보시는 것 같아서
주제를 벗어난 내용인것 같긴 하지만
남자친구와 결혼도 생각 하고 있었던 상황이라
결시친에 올려도 괜찮을 것 같아서 카테고리 이동했습니다.
토커님들 조언이 필요해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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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전 30대 초반 싱글맘이구요.
간단히 제 소개를 하자면 20대 초반에 결혼해서 아기도 낳았구요.
아기가 돌이 지난 무렵부터 시작된 전 남편의 외도로 이혼을 하게됐어요.
이혼 한지는 2년정도 됐습니다.
지금의 남자친구와는 예전부터 알고 지내긴 했었는데
남자친구가 저를 좋아한다는 사실은 몰랐었어요.
제가 이혼을 결정할 때도
제 입장에서 아이도 생각하고
앞으로 살아갈 일도 생각해보고
신중하게 결정하라고 조언을 많이 해준 사람입니다.
이혼하면서 아이를 데려와야 할지 두고 와야 할지 고민하는 저에게
아이와 함께 있어야 저도 아이도 더 행복하고 더 힘낼 수 있을 꺼라고
용기를 북돋워 주던 사람도 그 사람 입니다.
너무나도 고마운 사람이지요.
그 사람이 제게 고백하면서 그 사람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보고
저도 그 사람에게 어렵게 마음을 열게 되어 지금까지 만나고 있습니다.
제가 아는 그 사람은 말이죠..
항상 제 생각을 먼저해주고 힘든일 어려운 일은 본인이 다 해주고 싶어하고
저를 정말 공주처럼 대해주는 좋은 사람이예요.
그사람이 항상 하는 얘기가 있었어요.
"난 자기랑 결혼하고싶어. 자기만 괜찮다면 빨리 결혼하고싶어.
지금까지 자기 만큼 사랑해본 사람 없고,
이렇게 결혼을 진지하게 생각해본 여자도 자기가 처음이야."
그 사람에게 제가 처음이길 원하지도 않았고,
지금 사랑하는 사람이 저라면 그걸로 충분하다고 생각했지만
그래도 그렇게 말해주는 남자친구의 그 마음이 너무 고마웠고
그게 진심이라고 믿었습니다.
그래도 제 상황이 상황이니 만큼 조심스럽기도 했고
부모님들 생각도 해야하고
우리가 사랑하는것 만이 전부는 아니니까요.
남자친구 부모님 입장에선
저 같은 사람 반갑지 않을 수 밖에없고,
저희 부모님은 저로 인해 상처가 많으신 분들이라 제가 조심스럽구요.
더이상 부모님 실망시켜드리고 싶지 않거든요.
그래서 항상 얘기했어요 결혼은 천천히 생각해보자고.
그래도 한결같이 저를 사랑해주고 배려해주는 남자친구가 너무 고마웠어요.
고마운 만큼 남자친구에 대한 마음도 커져갔었구요.
너무 행복했어요.
가끔씩 내가 이렇게 행복해도 되나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그러던중 일이 생겼습니다.
제가 네이트 판을 즐겨 보는데요.
판에서 사람들이 남편 또는 남자친구의 메신저를 판도라의 상자라고 하는걸 봤어요.
절대로 봐선 안되는거라고...
근데 그 내용을 보고 오히려 오기 같은게 발동을 해서 보게 된거죠.
내남자는 다를꺼라는 멍청한 오기가요..
쪽지 내용은 대부분 친구들과 하는 일상적인 대화들이었는데.
어떤 여자분과 한 쪽지가 그 여자분에게서 받은 쪽지는 지워지고
남자친구가 보낸 쪽지만 남아있더라구요.
읽어봤는데 내용이 정말 충격적이었습니다.
그 여자분이 남자친구에게 언제 결혼할지 저와 결혼할지 물었나봐요.
제 남자친구의 대답을 요약하면 제 부모님이 시골에서 과수원을 하시는데요
저희 부모님이 반대를 하는데 시골 노친네들이라
앞뒤 꽉 막히고 골치 아프다고...
(저희 부모님께는 남자친구에 대해 아직 말씀 못드렸어요.
남자친구의 존재도 모르는 우리 부모님이 무슨 반대를 했다는건지..)
또 저랑은 얼마 만나보지도 않아서 아직 결혼까진 생각 안한다고..
내가 너(그 여자분)같으면 볼꺼 다 보고 알아온 시간이 기니까
오히려 결혼을 쉽게 생각해 볼 수 있겠지만
지금 여자친구 만난지도 얼마 안되서 어떤 사람인지도 모르는데
무슨 결혼이냐고..
사람은 한 3년은 지켜봐야 하는 거라고 3년뒤에 생각해 볼꺼라고..
제게 했던 말들고 너무도 다른 그말이 너무도 마음이 아팠습니다.
항상 저만 준비되면 된다고, 빨리 결혼하고 싶다고 하던 사람이었는데..
내가 없는곳에서 내 부모님과 나를 저런식으로 말한다는게 너무 충격이었어요..
나중에 알고보니 그 여자분이 남자친구가 예전에 만났던 사람이었고,
그 여자분 방명록에 남자친구가 남겨 두었던 글을 봤는데..
저에게 했던말들이 다 그 여자분 한테 했던 말들이더라구요..
당신을 만나서 너무 행복하고 결혼을 이렇게 진지하게 생각해 본 여자 당신이 처음이고..
너무 많이 사랑한다고. 당신때문에 매일 매일 웃고다닌다고...
저한테 했던말들을 그 여자분 한테도 했더군요.
왜 그랬냐는 제 물음에 남자친구는 자꾸 이상한 핑계를 늘어놓았어요.
그 여자분 어머니와 남자친구의 어머니가 아는사이래요.
그래서 제 얘기가 어머니께 전해질까봐 그렇게 말을 했대요.
어머니가 저를 반대하시는데 남자친구가 저와 결혼까지 생각하고
진지하게 만난다고하면 어머니께서 저를 못만나게 하실까봐.
그게 걱정되서 그렇게 얘기를 했다고 합니다.
정말 말도 안되는 이유죠?
옛 여자친구 앞에서 나를 그런식으로 취급하는 당신을 더이상 믿을수가 없다.
사랑은 믿음을 바탕으로 이뤄지는거다 그런데 우리 사이에 믿음은 깨졌고
더이상 우리 관계는 유지 될 수 없다고 제가 헤어지자고 했습니다.
저는 남자친구가 그 여자분 앞에서 저를 그런식으로 말한건
그 여자분에 대한 마음이 남아있어서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그건 절대 아니라더군요.
그 여자분은 정말 사랑한적도 없다고
그 여자분 할아버지가 엄청난 부자래요.
그런 사람이 자신을 좋아한다고 하니 욕심이 났었대요.
그러면 안되는거지만 그 여자분 조건 보고 만났었답니다.
근데 그 조건만 보고 만나는 사랑이 오래 갈리가 없지 않냐고..
그렇게 두 세 달 만에 끝났고.
지금은 남은 감정이 없다고.
제가 그때 얘기 했어요.
이제 절대로 나한테 작은것도 속이지 말라고,
과거는 중요한게 아니라고
과거에 다른 사람을 사랑했어도
그건 그냥 과거일 뿐이라고
자신의 과거를 부정하고 포장해서 내 마음을 얻으려고 하지말라고.
그리고 나한테 조금이라도 거짓말 한게 있으면 지금 다 말하라고.
그때 그사람이 그랬어요
나한테 한 얘기는 모두 진심이고 더이상 저를 속인게 없다고.
그 여자분에게 했던 말도 절대 그 여자분에 대해 미련이 남아서 그런것도 아니고
정말 어머니 때문이라고..
그리고 나선 어머니께 제 얘기 다시 하고 허락도 받았다고 하더라구요.
이제 신경쓸게 없으니 저를 숨길 일도 없다고
다시 한번만 믿어 달라고.
이렇게 남자친구에게 다시 한번 기회를 주기로 했습니다.
저 위의 일들이 지난 가을에 있었던 일인데요.
어제 또 일이 터졌네요..
그 얘기가 다시 나오게 됐는데
이 사람이 제게 거짓말을 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겁니다.
그 여자분에 대해서 감정같은게 없다고 말했었는데
사실은 그 여자분에 대한 미련으로
그 여자분 앞에서 저와 제 부모님에 대해 그렇게 말했었다고.
남자친구 어머니께서 절 반대하셨던건 사실이지만,
남자친구가 그 여자분에게 그런식으로 말했던 이유는 아니었네요.
제가 상처가 있는 사람이다보니
인간 관계에 있어서 신뢰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항상 말했어요.
절대로 나한테 거짓말 하지 말아달라고.
사소한 것이라도 거짓말 하지말라고
그런 것들이 모여서 신뢰가 깨지는거라고
신뢰가 없는 관계는 무의미한거라고.
옛 여자에 대한 미련 때문에
그 여자 앞에서 저를 부정 했던 저 사람
그 잘못을 덮기위해 저와의 약속을 깨고 제게 거짓말을 했던 사람.
제가 용서하면 안되는거죠?
이성적으로 생각하면 분명히 답이 나오는데.
그 사람과 지냈던 행복한 기억이 저를 너무 아프게 합니다.
지금도 그사람은 한번만 기회를 달라고 빌고 있습니다.
정말 단한번만 기회를 달라고 마지막이라고 하는
그사람의 말이 너무 마음이 아프네요..
여기에 글을 올리면 혹시라도 그사람 편을 들어주시는 분이 있으실까.
다른 분들이 그사람을 이해해 주고 한번만 더 믿어 주라고 말씀해주시면
그 말에 의지해서 다시 한번 그사람을 믿어 주고 싶은 마음에
이렇게 주절 주절 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길고 재미없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가 어떻게 해야 할지 조언까지 해주신다면 더욱더 감사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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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중에 남자친구가 저를 섹파로 생각 한 것 같다고 말씀하시는분 계신데요..
저희 부모님께는 남자친구의 존재를 말씀 못드렸지만
남자친구의 부모님께서는 저에 대해서 다 알고 계시구요
남자친구 아버지께선 처음부터 본인 아들이 선택한 여자이니 믿고 받아들이겠다고 하셨고
어머니께선 그래도 제 상황이 탐탁치 않으셔서 일단 만나는것만 허락하시고
결혼 허락은 나중에 정식으로 인사드리면 그때 생각해 보시겠다고 말씀하셨었구요.
남자친구 어머니는 의도적인건 아니지만 한번 뵌 적은 있습니다.
남자친구가 저를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다면 부모님께 제 얘기 안하고 그냥 만났겠죠?
그러니 섹파라는둥 그런말은 맞지 않는것 같아요.
제가 지금 충고를 얻고 싶은 부분은
믿음을 져버린 남자친구를 어떻게 해야하는건지에 대한거예요.
단칼에 잘라야 하는건지 한번 더 믿어줘야 하는건지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