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글쓰려고, 댓글들 전부 확인해보진 못했습니다.
꼭 다 확인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저도 이미 마음의 준비를 어느정도 해둔 상태에서 글을 올렸던듯 합니다.
글 올리기전에 이미 한번 진지하게 이야기를 나눠보려 했었지만
귀찮다는듯한 아내의 행동과 말에 그것조차도 어려웠네요.
어제, 판에 글을 올린후 집에 들어갔는데
아니나다를까 집안꼴이 또 엉망이더군요.
난장판인 집안꼴 보니 더이상 참아줄 수 없음에,
TV보고있는 아내에게, 이야기 좀 하자. 하니 이것만 마저 보고 하잡니다.
기가차서 웃음이 나옵디다.
그거 그만보고 이야기하자 해도 어차피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릴 아내 생각에
그래 니맘대로해라 하고 방으로 들어왔는데 제가 그러든지 말든지 그냥 계속 TV 보네요.
혼자 방안에 앉아서 무수히 많은 생각을 했던듯합니다.
아내가 결혼이 이런건 줄 몰랐다고 했듯이
저 역시 결혼생활이 이렇게 바닥일줄은 상상도 못해봤습니다.
물론, 제가 집안일을 해보지 않아 아내가 느끼는 스트레스가 어느 정돈지는 모릅니다.
아내도 아내 나름대로 고충이 있었겠죠.
하지만, 아무리 그런 부분에서 배려하고 이해하려해도 더이상은 이해도 배려도 되지가 않네요.
많은걸 바란게 아니고, 아내로써의 어느정도의 도리는 지켜주길 바랬고.
내 부모에게 잘하길 바라는마음에서 처가에 최선을 다한건 아닙니다.
정말 장모님을 어머니같은 마음으로 대했던건 진심이였고
내가 너희 부모님께 이렇게 하니, 너도 우리 부모님께 이렇게 해라.
이런건 절대 아니였습니다.
어느정도의 도리나 기본은 지켜주길 바란게 전부네요.
다른건 다 참고 고쳐줘야겠다 할 수 있어도,
저희 부모님께 그렇게 행동하고 말하는건 이해도 납득도 용서도 안됩니다.
이제 겨우 결혼한지 6개월밖에 안됐는데도 이럴 정도면
앞으로 더하면 더했지 덜하진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이미 제 머리엔 박혀있던듯 합니다.
제가 많은 생각을 하는 동안 아내가 방으로 들어와 태연스럽게 무슨 얘기? 하는데
기가 차서 말도 안나오더군요.
나도 힘든데, 아내까지 스트레스받게하고 싶진 않았기에 최대한 좋게 좋게 말하려 했습니다.
나도 내가 할 수 있는 도리와 기본은 다 할테니
너도 그렇게 해주면 안되겠느냐고, 니가 어려운건 내가 도와준다고 했듯이
집안일에 나몰라라하지않고 퇴근후엔 꼭 널 도와주겠다고. 조금씩 고쳐나갈 생각이 없느냐고. 물으니
오빠 나 진짜 우울증 걸릴 것 같아 난 결혼하면 그냥 둘이서 알콩달콩 사는건지 알았어
오빠 퇴근할때까지 난 할것도 없고 할 수 있는것도 없고 내가 생각했던건 이런게 아니였어 라네요.
제가 출근하고 퇴근할때까지 아내는 집에 혼자 있어야하고.
그러면서 아내 나름대로 어느정도의 스트레스가 있었긴 했겠지만, 그래도 이건 정말 아니다 싶은 맘에
나 없으면 심심해서 그러느냐고 하니
오빠 없는데 청소며 빨래며 일할 힘도 안나고 너무 어렵고 힘들다 하네요.
그럼, 나도 너처럼 집에서 이렇게 있을까. 둘이 계속 마주보고 알콩달콩 하며
쫄쫄 굶고 그렇게 거지같이 살까. 하며 따갑게 말했더니
그런말이 아니지않느냐고 울먹울먹 합니다.
한숨이 나오고 기가 차서, 너만 힘든것 같으냐 나도 너무 힘들다.
난 너랑 6개월 살면서 행복감을 느낀적이 없는 것 같다.
넌 이렇게 살면서 행복했느냐고 하니 펑펑 울기만 합니다.
예전같으면 아내 우는것 봤을때 미안해서, 마음 아파서 어떻게든 접고 들어갔겠지만,
저도 제 나름대로 너무 지쳐있던 상태였기에, 아내가 울건 말건 그냥 그대로 내버려뒀네요.
한참 울더니만, 결혼한거 후회하냐고 화를 내네요.
후회된다. 니가 계속 이런식이면 후회로만 끝날 것 같진 않다. 독하게 말하니
한숨쉬며, 마음대로해 나도 후회돼 이럴 줄 알았으면 결혼안했어 하더니 나가버리네요.
그러곤 잘시간에도 거실에 누워있길래 들어와서 자. 보기 싫으면 내가 나가서 잘테니까 하니
대답도 안하고 등 돌려 버리기에, 그래 니 맘대로해라 하는맘에 그냥 저도 방에 들어와 잤네요.
아무리 진지하게 이야기를 해보려 해도
무조건 싫다. 힘들다. 이런 소리만 하니, 더 답답하고 지칩니다.
해결된것이 하나도 없네요.
앞으로 얼마나 더 이렇게 살아야하는지 모르겠습니다.
그걸 모르니 깜깜하고 답답하기만 합니다.
어제 최대한 독하게 말했으니, 며칠간 아내의 노력하는 모습이 보이지 않으면
그냥 덤덤하게 이혼하려 합니다.
그게 서로에게 가장 좋은 선택이 될 듯 하네요.
이혼하게되면, 아내가 이혼녀 꼬리표를 달게되는것도 미안한맘에
처음엔, 조금 더 참고, 아내가 어려운것 도와주고, 아내도 노력하고 그렇게 살며 고쳐나가길 바랬는데
결국 이렇게까지 되버렸네요.
참. 내 결혼생활이 이렇게 바닥까지 갈줄은 생각도 못했는데 씁쓸하고 속상합니다.
자신의 일처럼, 진심 어린 충고 해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말씀드립니다.
다들 행복한 가정 꾸리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