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엄마랑 말싸움을 했는데,,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여러분의 의견을 듣고 싶어요. 괄호안은 제가 깔고 있는 생각 내지는
제가 생각한 엄마의 의도에요.
엄마: 얘는 애기 같아서 시집가서 어떻게 살라나 몰라~
아빠: 결혼하면 다 알아서 하지 집에서나 애기 같은거야~
엄마: 그런데 저녁에 오면 설거지도 안하고 있어?(나에게 하는말)
나: 우리집은 딸을 안아끼는 집이잖아. 엄마처럼 점점 나를 식모취급해서
(집안일)안하기로 했어.(오빠와 엄마가..식모취급함)
엄마가 이뻐하는 오빠한테 시켜.
엄마: 애들이 엄마 저녁에 다리아프다는데 설거지도 안해놓고.. 으휴(우리엄마 잘못한일이
있으면 꼭 애들이라고 복수형으로 말하심. 그러나 딸이 라는 뜻임...)
나: 왜 엄마는 이뻐할땐 오빠고 일시킬땐 딸인데??? 이뻐하는게 오빠니까
집안일도 오빠시키라고!! (아들한테 설거지 하라고 한마디도 안하고 꼭 저한테만 함)
나: 난 딸 노릇만 할꺼야(엄마가 차별한 만큼만 할거야)
엄마: 니가 딸 노릇 안할까봐 그런다. 아들도 그렇고 (엄마시대의 딸 노릇. 집안일 몽땅다하는..)
나: 그러니까 이뻐하는 아들시키라니깐?
엄마: 딸이 할게 따로 있고, 아들 할게 따로 있는거야.
나: 딸이 할게 따로있고 아들할게 따로 있다고?? 엄마가 그런식으로 생각하니까
차별하는게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걸거고 그러니까 차별하지 않는다고 말하는 거겠지.(그동안
항상 울면서 왜 차별하냐고 하면 엄마는 차별한적 없다며 정색하고 화내심. 딸이 울건 말건
방에 들어가서 주무심. 엄마가 차별하지 않는다고 말할수있던 생각의 근원을 알게 되어 사실 속이
후련함과 동시에 더욱 시니컬해짐)
엄마: 넌 왜 역으로 모니??? 넌 진짜 웃기는애야! (집안일 안하는것에대해 혼내려고 하는데 내가
차별발언 하는 것으로 역으로 몬다고 생각하시는듯.. 완전 어이 상실.)
아빠: 그만해
나: 엄마랑은 말이 안통해! 아빠는 내가 무슨말 하는지 알걸?
엄마: (화를 북북내심) 말은 니가 안통해!!!!!
애들 키워도 소용없어 엄마 힘들다는데~ 저 잘낫다고 저러고 있으니!!!!
(엄마는 화나서 방에서 나가셨다가가 다시들어오심)
아빠: 전화는 했어?(분위기 안좋아서 화제 전환하시려고)
엄마:(화를 내며) 어디를!!?
아빠: 당신 아버지 말이야~ (할아버지 요즘 병원다니심)
엄마: (화 엄청내며) 그걸 꼭 내가 해야돼? 당신이 좀 하면 안돼???
나: (비꼬며) 왜? 여자할일 따로 있고 남자 할일 따로 있는데 , 엄마가 해~!!
엄마: 폭발하심
글에서도 느껴지듯이 저는 엄마가 오빠와 저를 티나게 차별한 것은
아니지만 특히 돈을 쓰실때, 그리고 마음적으로 차별 하는것을 많이 느껴왔기
때문에 차별받았다는 컴플렉스가 심해요.
사실 그동안 제가 서운하고 울분을 못참아 이런 얘기 도중에 항상 줄줄 울어가면서
성토해왔는데, 오늘은 엄마가 처음으로 굉장히 화내시니 사실 속이 엄청 시원하네요.
제 묵은 울화가 내려가는 기분이랄까요?
제가 찬찬히 생각해보니, 엄마는 차별을 당연히 받으면서 성장했고, 말씀은 차별한것
없이 너를 키웠다 하시지만, 여자가 할일 남자가 할일 따로 있다라는 마인드로부터 자연히
저를 작은것에서 차별하셨어요. 저는 원래 성격이 직선적이고, 애교도 없고 독립적인 성격이에요.
자존심이 상당히 강한 타입이므로, 남자 여자 차별에 그동안 큰 차별이 아니라 할지언정
많은 상처를 받았구요. 그러한 마음으로 인하여, 어릴때에는 고생하는 어머니가 안쓰럽다고
생각했지만, 현재는 나를 상처주고도 인정조차 하지 않는 어머니, 나도 어머니가 안쓰럽지 않다는
마음이 지배적입니다.
저희 집은 가부장적이라 집안일을 아버지나 저나 오빠나 과거에는 일체 도와주지 않았지만
현재는 도와주고 있는편이나 어머니 마음에 안드는 수준의 도움임니다.
엄마는 집에서 가사일 평등을 외치시면서, 일을 딸인 저에게만 시킨다는 것입니다.
즉, 너는 나처럼 안살았으면 좋겠다고 하셨지만 제가 엄마처럼 했으면 좋겠다는게 엄마가 보여주는
행동이지요. 저는 이런 이율배반적인 엄마의 모습을 더 경멸하고 있습니다.
일을 아들 너는 뭐해라 딸 너는 뭐해라. 이렇게 말씀하시면 저도 수긍하고 잘 할텐데
집에 들어 와서는 으휴 설거지도 안하고!!!! 화를 내십니다. 이 말의 베이스에는
딸년이 설거지도 안했다가 깔려있습니다. 아들이 설거지를 안했구나! 가 깔려있는게 아니지요.
과거에는 작한딸 컴플렉스에도 잠시 빠져 설거지며 요리며 제가 거의 도맡아 늦게 오는 오빠 밥상도
대령해주던때가 있었는데 자연스럽게 오빠는 밥을 저한테 찾고 엄마도 니가 차려라는 식이더군요.
제가 화나는 것은 고마운 것이 아니라 당연하다고 여기는 엄마의 태도입니다.
저는 어느새 엄마가 서운해해도 개의치 않는 딸이 되었습니다..
어떻게 해야 될지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