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톡커여러분..
저는 이십대중반 평범한 여자입니다. 속이 너무 답답한데 어디 털어놓을 곳은 없고 해서
처음으로 용기내어 글을 적어보는데,, 길어도 꼭 읽고 조언좀 해주세요
저에게는 최근 삼년간 사귄 남자친구가 있었습니다.
아는 오빠로 지내다 자연스럽게 사귀게 되었는데 참 많이 싸우고 했지만 그래도 잘 사귀고 있었구요
남자친구가 일년간 다니던 회사에서 해고를 당하고 다시 취직하기전에 거의 이년동안을 백수로 지냈는데
쌀이며, 용돈이며 핸드폰비며 제가 거의 다 충당했습니다. 데이트비용은 말할것도 없구요
2년동안 제 생일이나 기념일날 선물하나 케익하나 받은적 없어도 원망 한번한적없이 사랑했습니다.
남자친구도 취직하면 꼭 호강시켜주겠다며 항상 미안해했구요..
그렇게 어렵게 취직을 하고 나니.. 취직한지 반년도 안되 너무 변해버렸습니다.
자기가 백수일때도 늘 만나주었던 친구들 새로 취직한곳의 사람들과 회식이나 모임
결혼식때 못간 친구, 돌잔치때 못간 군대동기, 술사주었던 누나, 동생, 형들,,을 대며 늘 술마시러 다니고
다음날 저를 만날때면 늘 술에 쩔어있고 속쓰려 해장되는 음식만 먹으러 가구요..
그래도 이해 했습니다. 자기 돈 벌어서 얼마나 쓰고싶었을까 하구요..
남자친구가 오랫동안 가족없이 혼자 살아서 집에 혼자있는게 늘 안타까웠는데
오히려 다행이라고 생각한적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술만 마시러가면 연락이 안되는거였죠
문자한통이나 전화한통만 해줘도 걱정을 덜할텐데 술만 마시러가면 연락이 잘안됩니다.
그것가지고 몇번 얘기도 하고 헤어지자는 지경까지 가도 크게 변하지는 않더군요
그리고 어느새.. 일주일에 두번 세번을 보던 우리가 주말에 딱 하루만 보게되고
일주일에 한번 만나는 그 날에도 항상 피곤하다.. 잠온다.. 라는 말만 하더니
어느날 같이 일하는 여자직원과 단둘이 술을 마시러간다고 하더군요.. 당연히 싫지만
저도 함께 일하는 남자직원들과 오빠동생 으로 잘 지내서 내키진않지만 이해는 했습니다.
하지만 역시나 그 자리에서도 전화를 안받더군요 거기에 있는 되로 화가 나있는데
나중에 전화가 와서 배터리가 없어서 전화가 꺼져었는데 왜이렇게 화를 내냐며
자신을 못믿는거냐며 오히려 화를 더 내구요,, 그 일이 있는 후 부턴 어느새 사이도 냉랭해졌구요
그리곤 최근에 설날 연휴때 자주 만나서 사이를 다시 돌려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남자친구는 연휴때 제가 아니라 다른 친구들과 이미 약속을 다 정했더군요..
그러곤 너는 어디 안가냐며...하는데 정말 이건 아니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평일에는 일하니깐 못보고 주말에는 어차피 토요일날 볼꺼니깐 일요일은 쉰다고 하고
그러면서 다른 사람들은 다 만나고 다니는게 말이 되지 안잖아요..
그래서 참고있다 만나면 이야기좀 나누려 했습니다.
그런데 주말에 아무리 기다려도 연락이 오지않더군요,, 결국 전화해서 깨운게 오후5시..
전 날 술을 많이먹어서 이제 깻다며 집으로올래?하는데 정말 서러웠습니다.
그래서 좀 냉랭하게 말했더니 너하고 이렇게 싸우고 하는게 귀찮답니다..
귀찮다는 말에 뻥져 있으니.. 할 말 다했으면 자기는 전화를 끊겠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저도 소리치며 나하고 헤어지고싶은거냐고??그런거냐니깐
귀찮으니깐 내일 연락할께, 라고 하고 한달간 연락이 없습니다..
싸우고 난 뒤 몇번 전화하고 문자했지만 다 무시하고 잠수타구요..
그래서 저도 더이상은 연락을 하고 있지않습니다...
하지만 나도 모르게,,카카오톡에 그대로 저장되어있는 그 사람을 보며 아직 내 번호를
지운건 아니구나 하고 안심하게되고.. 싸이월드나 네이트온 대화명에 제 애칭그대로 되어있는것보고
혹시나 권태기라서 이러는건가 생각하는 제가 너무 싫습니다.
엄마나 친구들이 이런 저를 알면 얼마나 한심해보일까요..
저도 제가 한심해 죽겠습니다. 이 남자가 첫 남자도 아닌데..
항상 싸우고 헤어지면 제가 붙잡고 울며불며 해서 나를 너무 쉽게보는것같고
사실은 남자친구가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 나를 만낫나 싶어서 화가 나다가도
불과 삼개월 전만 하더라도 한없이 다정다감했던,,아무리 싸워도 잡고 있는 손을 놓지않던
이 남자가 또 너무너무 그립습니다..
지금 저에게 마음을 열어주길 바라는 남자가 있는데.. 새로운 사람은 눈에 들어오지도않고
혹시나 연락올까 노심초사입니다..
제 남자친구는 헤어지자는 말이 저에게 직접적으로 하기엔
너무 미안해서 이런 방법을 선택한걸까요..??
한달간 눈물이 마를 날이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