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 신발사러갔다가 너무 불쾌한 일을 겪어서 처음으로 톡쓰네요.
얘기가 길어도 이해해주시길 바래요.
그럼 각설하고 그분들이 너무 경우가 음슴으로 음슴체로 가겠음.
나님은 대구사는 빠른 93년생 흔녀임.
오늘 친구 H양, L양, J양과 함께 시내(동성로)에 갔음.
우린 이제 대학생 2학년이 되지만 샬랄라 예쁘게 안입고 다님.
그냥 청바지에 운동화, 기껏해야 구두는 플랫슈즈.
옷도 그냥 야상에 점퍼에 집업에 그냥 그렇게 입고다님.
화장도 거의 안함. 그냥 BB정도?
애초에 여자친구들끼리 만나는데 예쁘게 꾸미겠음??
우리가 이랬다는걸 자세히 설명하는 이유가 밑에 나옴.
어쨌거나 시내가서 이것저것 쇼핑하다가 내 신발을 사기 위해 지하상가로 내려갔음.
이때까지만 해도 진짜 즐거웠음.
그러다가 신발을 사기 위해 첫번째 가게로 들어갔음.
하지만 마음에 드는 신발이 없어서 내 신발을 못사고 나왔음.
근데 내가 물건살때 진짜 고민 많이하고 우유부단해서 그냥 나왔는데도 애들을 많이 기다리게 했음.
그래서 미안한 마음에 다음 가게에서 웬만하면 그냥 사야겠다고 생각했음.
그러다가 핫트랙앞 쪽 즈음(그 근처)에있는 그 문제의 'ㅍㄹ슈즈'가게를 발견함.
(정식명칭은 그래도 어떻게 말하겠음?ㅋㅋㅋ)
앞쪽에 구두가 진열되있어서 구경하고 있으니까 들어와서 보라고 해서 들어갔음.
여자가 총 세명이 있었는데 알바생으로 보이는 듯한 여자 한명과
단발 아줌마 한명과 긴머리 아줌마 한명이 있었음.
미리 말하자면, 긴머리가 되도 안한 말 하면서 비웃으면 단발은 같이 비웃으면서 맞장구 침.
어쨌거나 그때 난 솔직히 구두구경하느라 여자들에 관심이 없었음.
그래서 내 친구들은 가게 처음 들어설때부터 아줌마들 눈빛에 기분 별로였는데 나만 눈치못챘었음.
내 머릿속엔 오직 괜찮은 구두 하나 콕 찝어서 얼른 사고 놀러가야지하는 생각밖에 없었음.
그래서 보고있는데 나 혼자 구두 산다니까 그렇냐면서 이것저것 추천해주기 시작함.
그러면서 막 귀엽다고 그러는 거임. 계속.
내가 구두 2개, 3개 볼때까지 진짜 계속 옆에서 무슨 추임새처럼 그러는 거임.
나 안귀여움. 안귀여운거 스스로 알아서 남이 귀엽다고 해도 별로 막 기분좋아하고 안그럼.
그래서 그냥 예의상 웃어주면서 그런가보다 함.
근데 H양은 이때부터 기분이 좀 그랬다고 함.
물건팔려고 계속 귀엽다 그러는것도 좀 그렇고
우리끼리 알아서 보고 살텐데 옆에서 자꾸 이거 이쁘다, 저거 이쁘다, 이거 아니다, 저거 아니다
간섭하는게 싫었다고 함.
진짜 이거 신어보세요, 이거 잘나가요 이런게 아니라
자기 아는 애 신발 골라주듯이 이건 어떻고 저건 어떻고 평가하면서 골라줬음.
하지만 여기까진 아무것도 아님.
여기까진 보통 가게에서도 일어날 수 있는 일이잖슴?
그래서 이때까지만 해도 분위기는 괜찮았음.
어쨌든 내가 구두 보다가 다른 라인거 볼려니까
다른 라인 구두는 보통 4~5만원정도 하는데 내가 간 뒤쪽 라인은 할인으로 만구천원이라고 함.
나님 가난한 대학생임. 비싼구두? 관심없음.
그래서 한정된 그 할인범위안에서 구두를 골라야 했음.
한참 보는데 눈에 담기는게 없었음.
친구들이 이것저것 추천해주는데 L양이 초록구두를 추천해줌.
그러니까 긴머리가 진짜 '풋'하고 웃으면서 '뭐 그런걸 추천해주냐'면서 비웃음.
진짜 글자 그대로 저렇게 말함.
마치 너는 보는 안목이 그렇게 없냐는 투였음.
니들이 그냥 그렇게 생각한거 아니냐고 하시는 분들.
L양이 나한테 이 구두 신어봐하고 추천해줬는데 갑자기 풋하고 웃으면서 저렇게 말함.
이게 비웃음이 아니면 뭐라고 해석해야 하는지 우리는 모르겠음.
혹시 논리적으로 설명해주실 수 있으면 꼭 좀 설명해주시길 부탁바람.
L양, 이때부터 기분 나빠지기 시작함.
하지만 안이한 나는 그때까지도 구두에 정신팔려서 아무 생각없었음.
내가 빨리 골라야 빨리 사서 나간다는 생각에 구두에 온 신경을 집중함.
그러다가 구두 갈아신어보는데 내 스타킹 색보고 뭐라 그러는 거임.
스타킹색이 좀 그렇다면서 이상하다고 그럼.
오늘 약속시간이 급해서 아무 스타킹이나 주워 신어서 내가 생각해도 예쁜 건 아니었음.
그래서 그냥 아, 예 이러면서 넘기고 계속 구두에 정신 팔았음.
하지만 내 친구들, 이때부터 얼굴이 굳어지기 시작함.
그러다가 그냥 구두 하나를 골랐는데 신어보니 친구들이 예쁘다고 하는거임.
나님은 귀가 마치 잠자리 날개처럼 얇음.
그래서 응? 그런가? 하면서 이제 고민하기 시작함.
계속 고민하고 있는데 긴머리 아줌마가 내가 신고 온 플랫슈즈보고 자꾸 뭐라 그러는 거임.
슬쩍 비웃음 띠면서 구두가 왜 앞쪽이 들려있냐는 둥, 구두가 뒤틀려 있다는 둥,
계속 코웃음 비슷한거 큭큭 치면서 얘기하는 거임.
내가 구두건 뭐건 신발을 좀 험하게 신어서 상태가 썩 좋은건 아니었음.
그래서 이번에도 병신같이 그냥 넘기고 계속 고민함.
저때까지만 해도 그냥 상대방생각 안하고 그냥 말내뱉는 그런 아줌마라고만 생각했음.
친구들 기다리니까 빨리 결정해야지라고만 생각함.
근데 내친구들 이때부터 기분 더러워지기 시작함.
그래서 그냥 앉아있으면서 나한테 아무말도 안해줬음.
보통은 서로 구경하고 나 추천해주고 이러면서
계속 같이 보는데 진짜 거의 말 안하면서 그냥 앉아있는 거임.
이게 기분 더럽다는 표시였고 그냥 나가자는 눈치였음.
근데 내가 등신처럼 캐치를 못한거임.
난 그냥 애들이 지치고 짜증나있는 줄 알고 무조건 빨리 사서 나갈 생각만 했음.
하지만 이건 내 입장에선 에피타이저에 불과.
메인디쉬는 이제부터 시작됨.
멍충이처럼 아무것도 캐치못하고 있던 내가 계속 구두를 보면서 고민하고 있을 때였음.
내 친구들한테 계속 이쁘냐고 물으니까
친구들 짜증나서 일부러 안살거면 그냥 가자, 마음에 안들면 그냥 사지마라 이랬음.
하지만 난 진짜 저때까지만 해도 나 때문에 짜증난 건줄 알았음.
근데 그때였음.
긴머리가 왜 자꾸 고민하냐고 묻는 거임.
살거면 사고 안살거면 빨리 나가라는 의미였음.
근데 난 그것도 모른채 '이거 두고두고 신을 수 있을지 고민 중'이라고 했음.
이때 긴머리랑 단발이랑 진짜 말그대로 빵! 터지는 거임.
막 킥킥 웃으면서 '무슨 만구천원짜리 구두를 두고두고 신냐'면서 그러는거임.
이때부터 표정 완전 굳어지고 기분 완전 더러워짐.
보통 만구천원짜리 구두는 뭐, 하루이틀 신고 버림?
나같은 경우엔 비싼거든 싼거든 못 신게 될때까지 신음.
한달신고 떨어지면 한달뒤에 버리는 거고 일년가면 일년까지도 신음.
또 신발 잘 안바꿔신고 그냥 그 운동화 그냥 그 구두신고 댕김.
그러니까 고민 하는 거임. 자주 신고 댕길거고 떨어질때까지 신을거니까.
나만 그런거임? 내가 찌질한거임?
그래서 내가 '구두 살때까지는 신어야 하지 않냐'면서 그렇게 말하니까
계속 웃으면서 '구두 언제 또 살건데?' 이러는 거임.
그래서 내가 짜증나서 '그때 되봐야 아는거 아니냐'고 말함.
구두를 뭐 정기적으로 삼?
다른 분들은 모르겠지만 난 구두 필요하면 그때 삼.
저 대화 자체가 너무 기분나쁘고 짜증났음.
그래서 나는 저 대화 끝나자마자 계산하기로 함.
구두를 두고두고 신을 수 있을지 고민하는 시점에 이미 마음은 구두사기로 결정한거고
빨리 나가야 하기도 했지만 무엇보다 이 가게에 더 있고 싶지가 않았음.
그래서 우리 오마니 허락받은 신용카드를 내밈.
그랬더니 또 예의 그 기분나쁜 웃음을 지으며 '이건 현찰가격인데?'그러는 거임.
마치 얘, 뭐니? 얘, 왜이래? 이런 투였음.
진짜 맹세코 가게 어디에도 '현찰 얼마, 카드 얼마'라고 적힌 종이 단 한장도 없었음.
언급한 적도 당연히 없었음.
그래서 내가 '그런 말 없었잖아요?' 그랬음.
그랬더니 '아~' 이러면서 '왜 자꾸 그러냐면서' 계속 웃음.
아까부터 그놈의 비웃음 그친 적이 없었음.
자꾸 왜 그러긴 뭘 자꾸 왜 그래? 내가 뭘 어쩌기라도 했음?
카드 긁으면서 '내가 이렇게까지 해줬으니 가게 자주 와야된다' 이럼.
어이없어서 대꾸안했음.
그리고 가게 나오자마자 우리 친구들 숨겨왔던 짜증을 말하기 시작함.
이 대화를 통해 서로의 생각과 정황들을 알게됨.
그러니 짜증이 배가 됨.
우린 너무 짜증나서 심지어
그래도 나이드신 아줌마라고 대우해주고 싸가지없게 행동안한게 아쉬울 정도였음.
우리의 성격있는 H양, 구두 그냥 사지말지 그랬냐면서 아, 저 아줌마를 어떡하냐면서
그냥 얌전히 나온거에 상당히 불만을 표했음.
그래서 생각하다가 그럼 구두가게 한군데 더 가서 거기 마음에 드는거 있으면
그거 사고 이거 환불하기로 했음.
왜냐? 거기 환불, 교환 안된다는 말 붙인 종이 단 하나도 없었음.
물론 언급도 없었음. 심지어 물건 사고 나올때도 아무 말 없었음.
하지만 우린 이 아줌마들이 환불 안해줄 거라고 생각했음.
그러면 따지고 싸울 수가 있지 않슴?
우린 그걸 노린거임.
그러나 아쉽게도 우리가 늘 가던 구두가게에 마음에 드는 게 없었음.
그래서 일단 카페에 들어가서 얘기를 하기로 함.
솔직히 구두가 이쁜 건 사실이었고 다시 가서 깽판치고 싸울 정도의 일은 아니라고 생각했음.
우리가 그때 예의상이건 아니건 어쨌거나 아무 말 안했던것도 사실이고.
그러나 짜증은 나는거임. 진짜 개념없고 경우없다 싶었음.
그러다가 판에 올리자는 얘기가 나오고 이렇게 톡을 쓰게 된거임.
내가 좀 병신같았다 싶기도 하지만 톡 다쓰고 나니 조금 후련해짐.
혹시 우리가 잘못생각한거다, 니들이 그렇게 생각한거다라고
생각하시는 톡커분있으시면 제발 논리정연하게 설명해주길 부탁드림.
우리도 이 일이 어떻게 다르게 해석될 수 있는지 매우 궁금함.
아, 그리고 호옥시나 가게에 너무 오래있었던거 아니냐 하시는 분들,
우리 그 가게에 20분 정도밖에 안 있었음.
구두가게에 20분 정도 있으면 오래 있는거임? 난 아니라고 생각함.
아!!!! 앞에서 옷입은거 설명한 이유가 안나왔음!!!!!!!
우리가 아줌마들이 우리한테 저렇게 대한 이유가 뭘까 추측한 것중에 가장 유력한 것이
우리가 옷을 저렇게 입어서 돈 없을 것 같고 별 것 아닌 애들인 것 같아 보이니까
저렇게 대우한 게 아닐까였음.
어쨌거나, 여기까지임.
재미도 없는 긴 글 읽어준 언니, 오빠, 동생분들 너무너무 고마움.
아, 이런거 안하고 싶었는데 톡되고 싶으니까-
아줌마 짜증난다 추천
무슨 근자감으로 장사하냐 추천
글쓴이 병맛이다 추천
생유 베리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