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을 하면서 겪었던 일입니다. 저에게 이런 일이 일어 날 줄은 정말 몰랐습니다.
제가 처음 입사를 하게 된 건 12월 27일입니다. 서면역 안에 새로 아주 크게 오픈을 하는 곳에서 일하게 되었습니다. 입사 결정이 난것은 12월 말이었고, 제가 일할 곳은 1월 19일에 오픈을 하기에 그 곳으로 가기 전에 교육 삼아 다른 매장에서 먼저 일을 하게 됐습니다. 처음 간 매장에서는 매니저 및 직원들이 아주 친절하게 대해 주었어요. 제품 교육도 받으면서 열심히 일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애착도 생기기 시작했어요. 정말 좋았습니다.
그러다 로테이션이 되면서 서면점의 매니저를 만나게 됐습니다. 전에 일했던 매장에서의 매니저와 서면점 매니저와의 약간의 다툼이 있었어요. 첫날부터 티를 내더군요. ㅇㅇ지점에 있던 사람이 누구냐기에 저와 다른 친구 한명이 손을 들었죠.. 거기 매니저는 어떤 사람이냐며 살짝 떠본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저는 좋은 기억만 있기에 좋은 분이었다고 대답했죠. 그래도 매니저와의 첫 만남의 느낌은 그렇게 나쁘지 않았어요. 사실 매니저를 만나기 전에 소문으로만 들었었는데 그 소문이 과히 좋지만은 않았었거든요.. 판매에 굉장히 예민해서 물건을 포스에 미리 여러개 찍어 놓고 오늘 찍어 놓은 수대로 다 팔라고 한다거나.. 그날 매상이 안좋으면 화를 낸다거나 하는 얘기를 미리 들었었거든요..
점점 그 모습들이 보이기 시작하더군요. 손님이 안사고 그냥 나가면 혼났어요. 사실 매장에 손님이 들어와서 빈 손으로 나갈 수도 있는 거잖아요? 손님이 들어오면 저희가 노는 것도 아닙니다. 옆에 다가가서 물건에 대한 셀링을 충분히 해드리죠. 그래도 빈손으로 나가면 혼납니다. 그리고 손님이 물건을 사더라고 만원 미만으로 사면 혼납니다. 다른 제품과 연결 판매를 해야한다는 이유에서죠.
그리고 근무 시간이 총 9시간이고 그중 점심시간이 1시간, 따로 쉬는 시간이 30분이 더 있습니다. 로테이션이 되고 이 매니저 밑에서는 한번도 30분을 더 쉰 적이 없습니다. 출근은 무조건 오픈 30분 전. 퇴근은 손님이 없는 시간까지. 여기에 불만을 가진 적은 없었습니다. 물론 판매라는 일이기에 퇴근을 정확하게 할 수는 없는 일이니까요. 하지만 이 점심 1시간과 쉬는 타임이 정확하게 돌아가지 않는 것에는 불만이 생길 수 밖에 없었습니다. 매니저는 매니저라는 이유로 점심시간 1시간이 훨씬 넘게 쉬고 와도 아무 말도 할 수 없었어요.. 이유는 별것 아니었어요. 매니저니까.
매니저는 팀웍도 중요하게 생각했습니다. 그런 매니저가 직접 파벌을 만들었죠. 자기에게 아부 잘 하는 사람들 위주로 편애를 하며 그 외의 직원들과는 확연히 다른 대우를 했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매니저가 아끼는 직원 한 명과 마찰이 있어 매니저의 눈 밖에 났죠. 마찰이라는 것도 별 것 아닌 것이었습니다. 일은 ABC조 삼교대로 돕니다. A조가 오픈을 하면 C조가 출근한 뒤 A조는 점심시간을 가지게 됩니다. 그 날은 제가 C조였고 출근을 하고 매장을 둘러보는데 A조가 점심을 가지 않기에 점심 가야하는 것 아닌가? 해서 당시 나이가 많았던 그 직원에게 얘기를 했습니다. 당시 매니저는 다른 매장에 잠시 일이 있어 가있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러자 그 직원은 매니저님이 직접 오셔서 점심을 가라고 해야 갈 수 있는거다! 라고 못을 박더군요. 늘 돌던 회전이 있기에 그렇게 돌면 될거라 생각하고 말을 꺼낸거였어요. 그런데 “ㅇㅇ씨가 매니저에요? 왜이래라 저래라해요?”라며 생각보다 차가운 반응이 되돌아 오더군요. 그 뒤 그 직원과 매니저가 둘이 개인적으로 대화를 나눈 뒤 저는 “웃기는 년”이 되었습니다. 매장에 보는 눈도 많고 듣는 귀도 많습니다. 매니저라는 사람이 직원을 ‘웃기는 년’이라고 하는 말이 됩니까?
그 뒤로 저는 제대로 눈 밖에 났고 뭘하든 밉상이 되었죠. 저는 정말 열심히 일하려고 했습니다. 제가 서비스직에서의 경험도 많고 어른들에게 싹싹하다는 말도 자주 듣는 편입니다. 그런데 당시 그 상황은 도저히 버틸 수가 없었어요. 그래도 한달은 채워야지.. 하는 생각으로 한달 버텼습니다.
보통 A조가 출근을 하게 되면 청소를 담당합니다. 저는 B조 출근해서 청소가 안되어 있다고 혼자 매니저한테 혼납니다. 그럼 A조 직원들이 와서 “왜 언니가 청소땜에 혼나세요?”라고 합니다. 이유는 없습니다. 제가 매니저 눈 밖에 났기 때문이죠. 이런식의 차별대우.. 정말 힘듭니다.
판매직이라는 일이 원래 서서 일하며 몸이 많이 힘든 직업이잖아요. 그런데 저는 매니저의 편애를 겪으며 마음도 힘들었습니다. 매니저라는 직책에 있으면 모든 직원들을 아우르고 감싸줘야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러던 중에 어느덧 한달이 되었고 저는 일을 그만두었습니다.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직원들 수대로 간식비라는 돈이 따로 매니저에게 지급이 됩니다. 매니저는 이 돈으로 자신이 아끼는 직원들만 데려가 밥먹이고 커피 사먹이고 했더군요. 물론 저는 먹은 적 한 번도 없습니다. 제 간식비는 매니저의 임의대로 다른 직원에게 사용이 된것이지요.
제가 알기론 이 매니저 밑에서 네명이 일을 그만 뒀습니다. 제가 세 번째로 퇴사를 했습니다. 제가 퇴사하고 며칠 뒤.. 이상한 소문이 돌더군요. 제가 다른 아이들을 꼬셔서 다들 일을 그만두게 했다라는 겁니다. 본사 측에서는 매니저 말만을 듣고 저를 안좋은 아이로 점찍어 버리더군요. 제가 무슨 힘이 있어서.. 일을 잘 하고 있는 아이들은 꼬셔서 다 같이 퇴사를 하게 했다는 겁니까? 다른 직원들은 저 퇴사하는 날까지 제가 일 그만두는 것도 모르고 있었습니다. 그만둔 아이들은 저한테 미안하다며 우리가 본사에 전화라도 해서 언니 누명쓴거 벗겨주고 싶다고 말하더군요. 정말 억울 했습니다.
제가 12월 27일부터 1월 25일까지 일을 하고 26일에 퇴사 했습니다. 월급일은 2월 10일. 저 아직까지 월급도 못 받고 있습니다. 거기에 이 매니저가 큰 힘을 작용했구요.. 너무너무 억울하고 분통해서 몇자 끄적여 봤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