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부터 4년전 일이다.
우리가족은 어린이날이라서 다 같이 나들이를 갔다.
꽃구경도 하고 애들 좋아하는 인라인스케이트도 타고 분수대에서 물놀이도 하고 김밥도 먹고 삼겹살도 구워 먹고 재미있게 놀다가 해가 져서야 집으로 돌아 왔다.
집으로 돌아 와서 이것저것 정리하고 있는데 남동생한테 전화가 왔다.동생이 하는 말이 누나들 한테는 연락을 안하려고 했었다면서 어렵게 말을 꺼냈다.
뭐냐고 물어 봤더니 엄마 팔이 부러져서 수술을 해야 된다는 것이었다. 병원에 입원 한 지는 벌써 몇 일이 된것 같았다.
동생한테 수술 날짜를 전해 들었다.
수술당일에 아침 일찍 일어나서 가족들 먹을 것을 해 놓고 난 용산역으로 가서 KTX를 타고 엄마가 입원해 있는 대전으로 갔다.
그날 올라올 생각으로 아무 준비도 안하고 그냥 갔다.
병원에 도착해서 수술전에 검사를 해야 된다고 해서 엄마 모시고 이리저리 다녔다.힘들어 하셨다.
드디어 수술을 하게 되었다. 수술동의서를 써야 된다고 했다.
아버지는 건강이 안 좋으셔서 못 오시고 동생도 오는 중이고 해서 내가 쓰게 되었다.이런저런 설명을 해 주었다.그말을 들으면서 눈물이 나서 혼났다.왜? 최악의 상태까지 설명을 해주는지 모르겠다.
수술 들어가고서 동생내외가 병원에 도착했다.
엄마를 누가 돌볼것인가에 대해서 얘기를 했다.
내가 동생애를 보고 올케가 있으면 어떠냐고 하니까 젓을 먹어서 안 된다고 했다.언니는 가게 때문에 올 수도 없었고 해서 내가 있기로 했다.다행히 우리 애들 셋이 하루만 학교 가면 효도 방학이라서 학교를 몇 일 안가도 되는 상황이었다.
그래서 남편하테 양해를 구해서 내가 몇 일 있기로 했다.
남편이 두말 없이 그렇게 하라고 했다.
울컥했다.(남편이 고마워서)
그렇게 결정을 내리고 엄마가 수술 잘 끝나서 나오기를 기다리는데 왜 그렇게 시간이 안가는지 몇 시간이 지옥 같았다.
몇 시간만에 엄마 이름을 부르면서 보호자를 찾았다.
동생하고 같이 엄마한테 달려 갔다.
엄마는 첫 마디가 아퍼아퍼 하는 것이었다.
얼마나 아프시면 평상시에는 괜찮다고만 하시던 엄마인대 눈물이 핑돌았다.엄마를 보러 시골 어르신들도 여러분들이 다녀 가셨다.
동생이 시골 어른들을 배웅해 드렸다.
밤이 늦어서 동생내외는 청주로 돌아갔다.
엄마는 팔을 수술해서 줄에다가 팔을 매달고 주무셔야 했다.
많이 아파하셨다. 그래서 무통주사를 연결하면 조금 있다가 토하시는 것이었다.결국은 무통 주사를 뺐다.
남편이 쉬는날에 나 갈아입을 옷을 챙겨서 애들하고 같이 다녀갔다.언니와 형부도 짬내서 다녀 가고 기철이와 다운이도 아버지도 동생이 모시고 와서 엄마 보고 가셨다.
식사도 잘 못하시고 잠도 편히 주무시지 못하고 하루 빨리 좋아졌으면 좋겠다.내가 힘든건 둘째고 엄마가 아파하지 안했으면 좋겠다.어느날 의사가 불러서 가보니 우리엄마는 뼈가 부러진게 아니라
뼈가 으스러졌다고 한다.그래서 더 아파하실거라고
나중에 퇴원을 하셔도 물리치료 잘 받으시라고 하는 것이었다.
나도 병원에 계속 있을 수가 없어서 간병인을 붙이고 올라 오기로 했다.간병인한테 저희엄마 잘 부탁드려요 하고 병원을 나왔다.
엄마한테는 제대로 인사도 못하고 엄마 갈께 하고 나왔다.
병원을 나오는데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나왔다.인천에 올라 올때도
KTX를 타고 왔다.KTX를 타고 올라 오는 중에도 한동안 눈물이 흘렀다.4년이 지난 지금도 엄마는 주먹이 완전하게 안쥐어지신다.
엄마 이제 더는 아프시지 말고 오래오래 건강하게 사세요.
별로 잘 해드린건 없지만 그래도 오래오래 사세요.
엄마 얼굴 볼 수 있는게 참 감사한 일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