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정신없어서 컴퓨터도 못하고 있다가
오랜만에 혹시나 하고 들어와보니 톡이 되어있네요
아버진 여전히 묵묵부답이시고 갈수록 힘들어지나 했는데
많은 분들이 좋은 말씀 많이 해주셔서 힘이 납니다.
우선 친척들 힘을 빌려 급한 불은 꺼보고
많은 분들 조언주신것 처럼 우선 제1금융권으로 돌려보려고 노력중입니다.
좋은 얘기 해주신분들 정말 너무 감사하고요
가족들 다같이 노력해서 그전의 화목한 가정으로 다시 돌아가려구요 ^^
그리고 댓글중에 저보고 소설이니 아버지 팔아먹고 그런짓 하지말라니
그러시는분 계시는데 저도 사람인데 이런 얘기 가지고 그런짓 못하죠
신용조회, 님 말씀처럼 본인인증 거쳐야하는거 맞고요.
아버지 핸드폰 빌려서 몰래 조회했습니다. 주민번호는 당연히 알고있는거니까
이 두가지만 가지고도 본인인증 가능하더라고요.
물론 그후에는 아버지에게 이사실을 알렸고요.
저를 온갖 정신 머리없는 애로 만들어놨던데 그래놓고 싸이주소까지 올리신게 좀 그래서요.
어쨋든 소설아니고요. 싸이 홍보하셔서 좋으시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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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을 즐겨보는 22살 여대생입니다
톡보면 별별 이야기가 다 있죠
황당한이야기들 재밌는 이야기들,
반면 정말 절박한 상황에서 고민상담을 하고 또 톡커분들이 좋은 이야기들을 많이 해주시기도 하더라고요.
그래서 저도 도움을 구해보려합니다.
처음에 말했듯 22살의 여대생입니다.
여지껏 별 고민없이 순탄하게 살아왔습니다.
얼마전 엄청난 일을 접하기 전까지는요.
타지에서 자취생활을 하는지라 집과는 떨어져 있었습니다.
당연히 부모님도 혼자 자취하는 저에게 혹시나 걱정할까봐
집에 무슨일이 있어도 잘 얘기하지 않고 넘기는 편이었죠.
그래도 나름 화목한 집안이고 매일같이 하는 부모님과의 전화통화에서도
별다른걸 못 느껴서 별 문제 없을거라 생각했습니다.
이번에 엄마 생신을 겸해서 방학인데도 공부한답시고 집에 잘 못갔던 딸이
효도한번 해보겠다고 올라갔는데 집안 분위기가 뭔가 이상하더라고요
얼마전까지만 해도 이렇지 않았는데
가족들 간에 대화도 많고 화기애애한 편이 었는데
엄마와 아버지가 조금 이상하시더라고요. 대화도 단절된듯 했고
엄마 생신인데도 아버지의 행동도 이상했고요.
결국 엄마가 말을 꺼내시더라고요.
아버지가 조금 이상하시고,
돈 문제가 있는것 같고 엄마 모르는 카드도 있는 걸 확인했다시면서요.
그래도 별 문제 아닐거라고, 금액이 커도 얼마나 크겠냐면서 넘기시려 하시더군요.
혹시나 하면서도 아버지 신용조회를 해보았습니다.
그런데 이건 생각했던것 보다도 일이 너무 커져있었습니다.
총 부채액이 1억원에 달해 있었습니다.
집마련으로 낸 대출도 갚은지 오래였고,
사실 아버지 직업이 군인이셔서 안정되어 있다보니 풍족하지는 않아도
금전적으로는 별 문제 없이 살아왔는데 이건 정말 하늘이 무너지는 소리더라고요.
얘기를 들어보니까 아버지가 주식에도 조금 손을 대고
인정많은 아버지, 어려운 후배를 도와 사업에 투자를 조금하면서 캐피탈에 대출을 냈고
그때부터 카드를 만들어서 돌려막기를 하셨더라고요.
처음 캐피탈에 돈을 빌린게 2년전 일이고 카드로 돌려막기를 하면서
금액이 커졌답니다.
캐피탈에서 빌린 돈과
총 3개의 카드 및 현금서비스
대출로 인한 총 금액이 1억원입니다.
이번달부터 카드가 연체되었고, 며칠사이로 아버지의 신용등급도 바닥으로 떨어졌고요.
아마 봉급에도 차압이 들어오기 시작하는것 같습니다.
정말 답답한건 아버지께서 아무말도 안하신단 겁니다.
당연히 가족들한테 미안하고 면목도 없으시겠죠. 그치만 지금은 다같이 머리를 맞대도
모자란 상황인데 아무말도 안하세요.
쩐의전쟁에서나 봤던, 남에 이야기라고 생각했던 일들이
현실로 닥치니까 앞이 깜깜합니다.
모든 부채들이 아버지의 퇴직금을 담보로 잡혀있고,
퇴직금을 받는 다면 부채는 탕감이 가능하겠지만
아버지에게 여지껏 몸 담아왔던 군생활을 갑자기 정리한다는건 쉽지 않은 일인듯 합니다.
또 아직 학교를 다니고 있는 저와 고3인 동생이 대학을 가면 한두푼이 아닌
등록금과 생활비등을 앞으로 어떻게 감당할지 깜깜하고요.
그나마 다행인건 우리집과 외곽에 사놓은 땅이 조금 있다는 겁니다.
모두 엄마의 명의로 되어있고요.
땅만 팔아도 빚을 탕감할 수 있다고 하지만
요즘 경기가 별로라 매매가 없어 거의 묶여 있는 돈이라는 겁니다.
땅과 집 모두 내놓고 있는 실정인데도 얘네들이 언제 팔릴지 아무도 모르는 상황이고요
순식간에 신용등급도 바닥으로 떨어졌는데 언제까지고 땅 팔릴 때만 기다리가는
불어나는 이자갚기도 어려워질것 같습니다.
정말 막막합니다.
저희엄마 이겨내보자고 이리저리 뛰어다니시고
저보고는 올라가서 공부하라고 등떠미셔서 학교로 오기는 왔는데
오늘 수강신청하면서 눈물이 왈칵 쏟아지더라고요.
당장이라도 휴학계내고 알바라도 해야하는건 아닌지,
곧 등록금도 내야하는데 고3인 동생은 또 어찌해야하는지
공부한답시고 나와있는 제가 한없이 철없어 보이고 밉더라고요.
잠시 관뒀던 알바도 다시한다고 나가서 알바뛰고 왔는데 1억이란 엄청난 금액을
생각하니 시급4000원이 한없이 작아 보이고 캄캄하기만 합니다.
구구절절한 얘기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톡커분들 보니까 여러방면으로 전문지식 있으신 분들도 많은것 같아서
한번 도움을 요청해봅니다.
앞으로 이런식으로 연체가 계속되면 구체적으로 어떤 상황들이 벌어질지 궁금합니다.
또 개인신용회복이나 워크아웃제도에 저희 집에 해당이 될지
구체적으로 이것들이 어떤것들인지,
작은 정보라도 지금의 상황에 도움이 되기만한다면 한마디라도 해주세요.
여지껏 아무것도 모르고 너무 철없이만 살아온 것 같습니다.
제발 도와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