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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지고 나서 문신...

.. |2012.02.18 13:12
조회 17,817 |추천 2

 

안녕하세요. 너무 스트레스 받아..

저 혼자는 객관적이고 현명한 판단이 부족한 것 같아서 이렇게 익명이라도 빌려 조언을 구합니다.

 

알고 지낸지 1년이 넘었고, 만난지는 100일이 갓 넘었습니다.

만난 시간을 따지면 너무 적다고 진지하지 않게 보실지 모르지만,

양가 부모님과 뵐 약속을 정했을 정도로 진지했고 올해 안에 결혼 잡을 예정이었어요.

그만큼 알고 지낸 기간이 의미 있는 기간이었구요..

 

만나게 된건 회사였습니다. 사내커플이구요. 팀원이 15명 정도입니다.

R&D 쪽이라 본사와 따로 떨어져있어서, 늘 보는 사람들이 이 10명 남짓이었구요.

팀에서 처음 사귀기 시작할때도 (팀에 저 혼자 여자) 반대가 심하셨었죠..

그러나 남자친구는 그런거 다 감안한다고, 헤어지지 않고 결혼하면 되는거 아니겠냐며..지냈어요.

 

 

근데 아무래도 그냥 오빠동생일때랑 사귈때랑은 다른가봐요.

저한테 처음엔 상대적으로 어려웠던 남친이 사귀면서 편해지니까.. 투정도 늘고 짜증도 늘고

그래서 계속 싸웠던 것 같아요. 정말 많이 싸웠고 그 원인이 다 제 짜증이었어요.

 

처음에는 받아주다가 .. 안받아주기 시작했고, 전 또 그 모습에 달라졌다며 투정이었고,

또 제가 남친 과거를 많이 알고 있어서 더 많이 싸웠던 것 같아요..

 

 

싸우고 매번 다신 안그러겠다고 하고도 또 습관처럼 짜증을 내고..

너란애 이제 못믿겠다며 어제 헤어짐을 고하더군요..

 

원래 이번에 남친이 회사를 이직하기로 해서 다른 더 좋은 회사를 붙었었는데,

지금 회사에서 더 좋은 조건을 주며 잡아서 남기로 했구요. 그리고 바로 헤어진겁니다.

전 솔직히 맨날 얼굴 보면서... 헤어지고 지내지 못할 것 같아요.

근데 ... 헤어진거 알면 회사에서도 난리를 칠테고.. 여러므로 상황이 안좋아요.

 

 

 

그런데 여러 싸움에 저도 지쳤는지, 어제 헤어지자고 했을때.. 그냥 알았다는 말. 미안하다는 말 밖에 안나오더라구요.. 남친은 그 모습을 보고 또 싹싹빌어도 모자랄판에 그럴 노력도 안해주는 니 모습이 참 웃기다며..

 

아무튼.. 그렇게 끝냈는데 남친한테 계속 문자가 오더군요. 너무 짜증난다며 그래서 또 계속 미안하다고 하고.. 반복이 됐어요.

제가 잘못한게 많아서 제가 먼저 헤어지자 그만하자 이런말은 못하고 미안하다고만 했네요.

 

 

 

그러면서 조건을 내걸더군요..

남친이 저와 만나고 한달도 안되어서 손목에 제 이름으로 문신을 했습니다..

제 강요는 아녔고, 한다그러길래 못믿다가 어디한번 해봐 안믿어 이런식으로 제가 말했었어요.

 

남친은 저한테 믿음을 주고 싶었대요. 제가 남친 과거때문에 불안해하고 이런것 때문에..

그리고 결혼 할꺼라는 확신도 있었다고..

 

그런데 어제 그런 말을 하더군요.

너도 날 믿었으면 했을꺼 아니냐. 난 그 초반에도 널 믿어서 했다. 나만 X신같이 문신해서 지워지지도 않아서 손목 짜르고싶다 면서..

이 말 하는데 괜히 제가 미안하더라구요.. 싸움과 헤어짐이 다 제 잘못이었기 때문에..

 

저도 잘 지내고 싶은데... 저도 모르게 습관적으로 자꾸 남친을 힘들게 하나봐요..

 

 

그래서 또 미안하다고 했습니다. 정말..

전 다시 사귀자는 의미보다는 앞으로 그래도 회사에서 봐야 할 시간이 있는데... 정말 잘하겠다고 믿으라는 말도 안할테고 그냥 잘 하겠다고..

 

했는데 남친이 도대체 널 어떻게 또 믿으라는 거냐며 짜증을 내더군요.

그러면서 저한테 문신을 하래요 같이..

문신을 하면 믿겠대요.

 

 

근데.... 남친이 문신을 했을 땐 잘 지냈을 때였고, 지금은 남친이 헤어지자고 말 한 상황인데 문신을 해서 다시 남친을 잡는게 의미가 있나요?

 

 

 

 

제 친구는 그러더군요.. 남친이 헤어지고 계속 짜증난다는 연락이라도 하는건 다 미련이 있는거라고.

정말 싫으면 연락도 안한다고......

 

제 생각에 남친이 자기 손에 남은 제 이름으로 된 문신 때문에.. 저를 이렇게 아예 못버리는건지..

진짜 수도없이 저한테 욕을 하면서도 계속 연락을 하네요... 물론 좋은 내용은 없지만..

제가 듣기론 문신이... 자국도 남고, 또 손목 위치는 다른 문신으로 원래 문신을 덮을수도 없다고 하더라구요...

 

문신때문에... 다른 사람 만나기도 쫌 그렇고 차라리 제가 변해주길 바라는 것 같은데.. 제가 노력해도 저한테 베인 습관이라는게..ㅠ 제가 남생각 안하고 제생각만 한다더군요.

그리고 제가 문신 안하면 애초에 다시 만나거나 그럴 것 같지도 않고 계속 믿지도 관심갖지도 않을 것 같고..

말하는거 보면... 정말 헤어지고 싶은 마음 절 싫어하는 마음이 확실한것같은데..

남친이 손목 짜르고싶다 이런 말을 하니까 괜한 죄책감도 들고..

 

저는 남친이 너무 좋습니다. 저도 모르게 상처주게 되는게 미안해요. 제가 원래 남친과 맞지 않는거라면 노력해서 바꾸고 싶은데....

 

 

또 제가 문신 안하면 남친은.. 그래 너 그럴줄 알았다. 넌 나한테 믿음이 없다. 근데 난 널 어케믿냐 이럴텐데.. 걱정이네요.. 어떤 말 어떤 행동을 해야할까요..

(전 솔직히 남친을 못믿어서 문신을 못하는게 아니라... 제일 큰건 부모님도 그렇고 ㅠㅠ 아직은 여자에 대한 그런 인식들이 있잖아요..)

 

너무 길어서 죄송합니다.

추천수2
반대수17
베플|2012.02.18 13:53
헤어지고 자기 손목에만 문신 남으면 억울하니 님 손목에도 하게 해서 님도 다른 남자 만나기 힘들게 하려는거 같은데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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