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 표기문제를 놓고 한․일간의 외교전이 불붙었다. 일본은 ‘일본해 단독표기’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는데 이는 IHO가 1929년 동해를 ‘Japan Sea’로 표기한이래 국제적으로 확립된 표기라고 강변하고 있다.
그러나 1835년에 제작된 일본 고지도에는 동해가 ‘조선해’, 일본 동쪽 바다가 ‘대일본해’로 표기돼 있다. 일본에서도 동해를 ‘조선해’로 인정했었는데 뒤늦게 IHO 핑계로 ‘일본해’로 바꾸려한다.
IHO의 책자가 발간된 1929년은 일본이 조선을 속국으로 만들어 사실상 우리나라의 주권이 행사되지 못하는 시기였다. 이 시기에 일본은 수많은 역사왜곡과 우리 문화유산을 찬탈하고 훼손시켰다. 일본의 횡포가 극에 달했던 그 시기에 동해를 일본해로 바꾸는 것이 뭐 그리 어려웠겠는가? 따라서 일본이 주장하는 일본해는 일종의 ‘사기행위’이다.
한․일간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아 이 문제가 4월 23∼27일 모나코에서 열리는 IHO 총회로 넘어가게 되었다. 이번 총회에서는 명칭 문제가 안건으로 회부(전체 회원국 중 과반 찬성 시 가결)될 가능성도 있기에 한국과 일본의 물밑 외교전이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는 외교력을 총동원해서라도 동해표기를 관철시켜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