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 하나하나 잘 읽어보았어요..
혼자 끙끙 하다가 어제 신랑도 보여줬어요..
그리고 둘이서 많은 이야기를 나눴네요.
결론은 아무것도 하지 말자는 거였죠(당연한거겠지만..)
신랑도 내심 서운했다고 얘기하더라구요.. 본인이 못받아서가 아니라
이런식으로 자식 차별하면서 저 맘상하게 하는게 서운하다네요...
그리고 댓글하나하나 읽어보며 공감하는 눈치네요..ㅋㅋ
얘기 하고 싶었지만 처가 문제이고 혹 제가 신랑에게 서운하게 생각할까봐
본인도 얘기 못하고 속으로만 삭히고 있었던듯해요...
오빠가 좋은 사람이라고 했던건...
물론 제 결혼식에 아무것도 안해주고. 가끔 딴죽걸면서 초를치는(?) 언행을 했어도..
(이건 지금도 짜증함... 집이 작다는둥... 가구가 어떻다는둥... 하면서 딴죽걸던거...)
제가 학생때나 백수로 빌빌거릴때 많이 도와주고 했던게 있었거든요..
그리고 저도 그리 착한 성격은 아니라
어렸을때부터 부모님으로부터 부당한 대우를 당하거나 하면
그 화살을 오빠에게 쐈고, 제가 오빠보다 공부를 더 잘하는 것을 무기삼아
오빠를 업신여기는 말과 행동을 했었는데..
그것도 묵묵히 받아주던 오빠입니다...
자세한 설명이 없어서 그냥 ㅄ오빠가 되었네요...ㅎㅎ
오빠도 부모님께 돈을 많이 해드렸어요.
그덕분에 집얻을 돈도 못모으고 부모님집에 들어가 살게 되었죠...
(아빠는 집과 땅 어느것도 오빠에게까지 풀진 않으셨네요.. 당신 노후걱정때문인것 같아요)
몇년전 친정집을 새로 지었는데 거기에 오빠돈이 많이 들어갔고,
저도 어학연수 가려고 모아놨던돈.. 이러저러한 이유로 못가고 그돈 털어 드렸죠...
물론 오빠 보다는 적은 돈이었어도.. 저에겐 전재산이었으니까...ㅠㅠ
그때는 뭐랄까...
어렸을때부터 그런 차별을 받아서인지...
돈돈거리는 부모님께 돈지랄을 해서라도 부모님께 인정 받고 싶었던 마음이 있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결혼후에도 가지고 있는 주식 조금 처분해서 아빠께 천만원 해드렸네요...
아빠가 돈많은 딸이라고 하는 이유가 그 주식때문이에요.
회사에서 우리사주로 산 주식이 많이 올라서 돈이 좀 생겼거든요..
그거 팔아서 결혼때 마이너스된 통장 다시 매꾸기도 했구요...
오빠한테 차뺏긴 아빠에게 중고경차라도 사드릴까 얘기했는데 돈으로 달라시길래 천만원 해드렸네요..
ㅋㅋㅋ 지금 생각하니 이때부터 아빠가 절 돈줄로 생각하신 듯 하네요..
그런데 이회사 들어오게 된것도...
제 어학연수 포기하고 혼자 공부해서 열심히 산 댓가인데...
자꾸 돈있으면서 안베푸는 딸 취급해서 그것도 짜증나요...
공부하러 도서관 갈때도 제게 본인들 가게 보라고 하고 나가고 싶어하는 부모님과
보이지않는 신경전을 벌이면서 도망쳐나와 나쁜딸 되가면서 공부해서 들어간 회사인데 말이죠....
암튼 그렇게 돈지랄했어도 좋은딸이 되거나 효녀가 되지는 못했네요....ㅜㅜ
이렇게 더 바라기만 하시니...
너무 서운해서 찾아가서 다 얘기 해버릴까도 생각해봤어요. 울면서 가슴치며 얘기할까 싶죠...
하지만 이런일로 아빠랑 부딪힌 적이 몇번있었는데
아빠는 내가 엄마아빠에게 딸로서의 대접을 받고 싶어하는거라고 받아들이지 않고
그냥 '돈밖에 모르는 년'이라고 만 생각하시네요..돈보다도 부모님의 마음을 바란건데...
'그얘기 하는게 아니잖아~~!'라고 몇번을 말했는지 모르겠어요...
아빠는 그런 일이 있으면 대화의 내용 보다도 그냥 딸이 자신에게 대들었다는 사실에 분개하며
평생 보지 않으시겠다 등돌려 버리는 분이에요...
그래서 이젠 포기상태이기도 해요...
그냥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려버리려구요...
님들 얘기 처럼 해줘봤자 고맙단 마음보다 더 바라는 마음만 커지겠다 싶어요...
지금 제 가정에 더 충실해야겠단 생각, 내 미래 내가족의 미래에 더 투자해야겠단 생각이
더 커졌어요... 어떤분 말씀처럼 집이나 땅등... 재산도 역시 제 몫은 없을꺼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그래서 더 악착같이 벌어서 일어서야겠어요.
엄마아빠한테 더 많이 받고 결혼한 오빠는 앞으로..
저보다 적게받는 월급으로 새언니, 태어날 조카까지 책임지며 살테죠.-어쩌면 부모님의 생활비까지.
저는 저대로..그냥 출가외인으로 살렵니다. 나쁜딸, 돈에 환장한년 되가면서....
어릴적 오빠한테 받았던 것들은..
나중에 태어날 조카에게 조금씩 갚아야겠어요...
아빠밑에서 끔찍한 시집 살이를 할지도 모를 새언니에게도 더 힘이 되어주고 싶네요..
그리고 남은 주식 다 팔고 돈 좀 생기는날..
결혼때 신랑한테 못해줬던 예물과 차한대 사줘야겠어요...
(지금 신랑차를 저에게 양보하고 본인은 버스타고 출퇴근하네요...ㅜㅜ)
많은 조언들 감사드려요....
공감가는 많은 이야기들도 정말 너무 감사합니다...
댓글 읽으면서 마음이 강해진 것 같고.
위로도 되고...제가 못된게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 안심도 됩니다....^^;;
열심히 살께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