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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무시하는 친정엄마 때문에 힘듭니다.

아이구 |2012.02.22 03:26
조회 9,849 |추천 9

20대 후반의 결혼 4개월 차 새신부입니다. 잠도 오지 않고 너무나 속상한 마음에 글 올려봅니다. 어디 털어놓으면 속이 좀 시원할 것 같아서요.

 

저는 지방 소도시에서 작은 보습학원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저보다 두 살 많은 남편은 옷가게를 운영하고 있구요. 연애하는 1년 동안 저에게 헌신적이었고 일에 있어서도 성실한 모습이 참 좋아서 친정엄마 결사 반대 하시는 거 겨우 설득해서 결혼했습니다. 하지만 친정엄마 때문에 너무 힘듭니다.  

 

처음부터 신랑을 싫어한 친정 엄마는 지금도 신랑이랑 친정에 가면 인사도 안 받고 방으로 들어가 버립니다. 밥 먹으면서도 별 것도 아닌 일에 무안을 주고 평소 때는 정말 말 한 마디 안 붙입니다. 전화를 드려도 안 받구요.

신랑이 고졸이라서 싫답니다. 그것도 실업계 공고 나왔다고. 저는 서울에 있는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4년제 대학 나왔습니다. 더 좋은 조건의 남자 만날 수 있는데 왜 그 놈이냐는 얘길 결혼한 지금도 하세요. 저는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저 그 대학 나왔어도 직장 생활 하다가 적응 못하고 나와서 지방 내려와 작은 보습학원 하고 있습니다. 집안이 잘 사는 것도 아니고 빼어나게 예쁘지도 않습니다. 저에 대해 내세울 수 있는 것은 그 졸업장 하납니다. 남편은 고졸이지만 성실해요. 사회생활도 잘하고 지금 하는 일에 굉장히 만족하면서 열심히 합니다. 저는 그 모습이 좋았던 거구요. 제발 그런 얘기 좀 하지 말라고 해도 제가 최고라는 엄마 고집이 안 꺾입니다. 결혼 전부터 결혼 하고 나서까지 그 얘기로 정말 여러 번 엄마랑 다퉜습니다. 하지만 변하질 않네요. 그러면서 신랑이 매달 보내는 용돈은 아무 말 없이 받으세요.

한 번 친정에 다녀오면 순둥이 같은 신랑도 조금 예민해지고 저도 정말 신랑에게 미안해서 몸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신랑에게 친정에 가자는 말도 잘 못하겠고 친정에 잘 안 가게 되네요.

 

저번 주에 엄마 생신이라 주말에 친정에 다녀왔습니다. 동생이 올해 결혼할 계획이라 여자친구를 데리고 왔더라구요. 동생은 세 손가락 안에 드는 대학을 나왔고 지금 석사과정 밟고 있습니다. 동생 여자친구는 동생 학부 때 후배입니다. 그렇게 가족끼리 저녁 식사를 하는데 엄마가 계속 대학 얘기를 하면서 눈에 띄게 신랑을 소외시키더라구요. 동생과 동생 여자친구도 불편해 할 정도로. 사실 엄마도 대학 나오신건 아니에요. 하지만 자식에 대한 자부심이 엄청납니다. 그러면서 동생 여자친구에게 제 신랑을 가리키면서 '이서방은'도 아니고 '쟤는 공고 나와서 대학도 못 갔다''대학 안 나온 애들은 언행에서 무식한 게 티가 난다'... 못 참겠더라구요. 저와 결혼한 이상 한 가족이 됐는데 아직 가족도 아닌 동생 여자친구 앞에서 그게 무슨 말입니까. 남편은 말도 못하고 고개 숙이고 있는데 화가 나더라구요.

 - 이 사람이 무슨 잘못을 했다고 이 어린 애 앞에서 이 사람을 그렇게 깎아내려? 아무리 싫어도 가족이 됐는데 해도 너무한 거 아니야? 나는 뭐가 잘났고 엄마는, 얘네들은 뭐가 또 잘나서 이 사람을 못 잡아 먹어서 안달이야?

하고 신랑 손잡고 나와버렸습니다. 오는 길에 정말 둘이 말 한마디 없이 왔고 자기 전에 신랑이 안아주면서 미안하다고 하더라구요. 정말 미안해서 펑펑 울었습니다.

 

그동안 친정에 일 있을 때마다 해결해 준 사람 신랑입니다. 결혼 전 외할머니 수술할 때 수술비도 거의 신랑이 부담했고, 다달이 친정에 용돈 100만원 씩 보내줍니다. 그럴 땐 입 싹 닦고 고맙다는 말 한마디 없으면서 볼 때마다 무시하는 태도가 정말 창피합니다. 시댁에서는 정말 저를 예뻐해주세요. 일도 서툴고 싹싹하지도 못한 저를 예뻐해 주실 때마다 신랑에게 더더욱 미안합니다.

 

도대체 친정엄마, 언제까지 이러실까요.. 힘듭니다.

추천수9
반대수10
베플ㅎㅎ|2012.02.22 10:14
일단 용돈 끊어버리면 됩니다. "못난 사위 돈 받아서 뭐해? 잘난 동생하고, 그 부인될 사람한테 받으세요. 우리 신랑 능력없고 무능해서 이제 돈 못보내드리겠네요. 이미 결혼해서 나랑 평생 살사람인데.. 엄마가 그렇게 구박하고 멸시하면 그게 다 누구한테 오겠어요? 다 나한테 오는거야. 엄마가 잘못 인정하고 이사람 무시하지 않고 사위대접 해주기전엔 엄마랑 연락 안할꺼예요." 이렇게 하시고, 당분간 친정과 연락 딱 끊어버리세요. 아쉬운 사람이 먼저 연락 할겁니다. 님은 아쉬운거 없으니 엄마가 하시겠죠? 입장바꿔 님이 시어머니께 그런 취급 받는다고 생각해보세요. 시댁 가고 싶겠어요? 아마 연끊어버리고 다신 시어머니 안본다고 할겁니다. 님 신랑이착하니까 암말 안하는 거죠. 그거 그대로 방치하면 나중에 한번에 터지면 정말 감당 못할겁니다. 엄마 보고 싶더라도 사랑하는 신랑 위해서 친정엄마가 신랑 타박 안한다고 사과 할때까지 엄마랑 연락 하지 마세요.
베플ㅡㅡ우아|2012.02.22 03:39
되도록이면 로그인 안할려고했는데 ㅡㅡ; 그런거 보면서 신랑을 왜 데려가시는거죠? 엄마도 보기싫다고하고 신랑도 안쓰럽고 미안하고 그걸보는 님도 짜증나는데 왜 굳이 데려가서 그걸 보십니까? 안데려가면 더 욕먹을까봐서요? 어짜피 님어머니는 이러나 저러나 님신랑 욕하는거 매한가지예요 신랑한테 진짜 미안하긴해요? 그런대우받는 신랑 저같으면 진작에 친정에 들어가는 돈부터끊고 친정얘기 꺼내지도 않고 가지도 않고 가더라도 혼자가고 신랑이랑 둘이 그냥 알콩달콩 살겠습니다 가자는말 어렵게 나와야되는게 아니고 안나와야되는게 맞는거 아닐까요? 내 주변에 아는언니도 님 어머니만큼인지 모르겠지만 심하게 남편분한테 해서 그거보고 눈돌아서 그길로 발길 끊었다고 하더라구요 부모님도 부모님이지만 내 평생 함께할사람 그런꼴 당하는거 왜 보고만있는건지 저는 이해할수가없네요 뭐 이해해달라고 올린글도 아니겠지만요 물론 저녁식사자리에서 그렇게한건 못했다는건 아니지만 잘한것도 없네요 반대하는결혼 바득바득우겨 결혼했으면서 조금도 그럴거 생각안하셨나요? 어머니도 어머니지만 님도 님이네요 내보기엔 님이나 어머니나 ; 어정쩡하게 중간에서 뭐할라고 하지마세요 그래봤자임 어머니한테 와닿는게 없는데 백날천날 말해봤자 무슨소용이겠어요 신랑분이랑 그냥 이쁘게두분이서만 알콩달콩사세요
베플조언|2012.02.22 03:35
사위를 그렇게 아니꼬워하면서 주는돈은 따박따박 잘도 받네요 확 돈주지마요ㅡㅡ 줘도 욕먹고 안줘도 욕먹는데 저같음 안주고 욕먹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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