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어딘가에 제얘기를 하는걸 좋아하는 성격이 못되서 이런곳에 처음 글을 써봅니다.
직장에서 너무 스트레스를 받는데, 가족들한테 얘기를하면 걱정만할테고....
저는 일반사무직으로 일을하고있습니다. 사무실에는 임원,과장,대리와 일반사원, 저 이렇게 5명입니다.
나름 작지않은 회사의 지사구요...저빼곤 모두 남자구요.....
아무리 남녀평등이니 해도 우리회사남자들의 머릿속은 청소등 손에 물한방울이라도 묻히는건 모조리 여자몫이라고 생각이 박혀있는듯합니다.
저도 제나름의 업무가 있고, 한가한 날도 있지만, 바쁜날은 정신없어 얼굴이 빨갛게 상기되어 퇴근때까지 바쁘게 일하고있습니다....
근데, 업무적으로도 (차라리 업무적인 일을 시키면, 보람이나 있지...) 잡다한... 뭐 어디 전화해서 물어본다든지, 자기들 메모할꺼 불러주면서 대신 메모하라고한다든지....이런일입니다. 이런일이 하루에 수십번반복입니다. 놀고있으면서 해주는 일이면 별로 어려운일도 아니고 좋게생각하면 충분히 해줄수도있습니다. 하지만 저도 제일로 정신없이 일을하고있어도 그런 잡다한 일들은 무~~조건 저한테 시킵니다. 제가 하고있는일이 엉키든 섞이든 상관없이 제가 무슨일을 하고있는건 신경도안쓰는 사람들입니다...
또 업무외적인것도 그렇습니다... 청소등..손가는건 다같이 하는게 좋다라고 말하면서, 손 하나 까딱안합니다. 제가 옆에서 청소하고 쓰레기통비우고있어도 자기들은 신경도 안씁니다 (대게 월요일 아침에 청소를 하는 일이 많은데, 청소할때 보면 인터넷 클릭질들하고있는데 말입니다....)
종이컵이 떨어진걸 못봐서 못채워놓으면(입사 10개월차인데, 그런경우 딱 2번입니다) 비닐뜯어서 뒤집어 세워놓기만하면되는데, 자기들 쓸꺼 한개씩만 꺼내고 나머지는 아무곳에나 둡니다. 꼭 제가 뜯어서 뒤집어놔야되나봅니다....
아예 대리는 대놓고 이런저런 잡일 시킬때 사무실 여직원이 이런일 전담하는게 맞답니다. 심지어 같은 사원인 남자직원은 저보다 나이도 어린데, 대리 옆에 짝 달라붙어서 둘이서 죽이 착착 잘맞습니다. 더 밉상스러운건 그 사원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대리가 항상 그 남자직원에게 뭔가를 지시하면서 다음부터는 꼭 저한테 하라고하라며 다들리게 얘기를합니다. 남자직원도 중간에서 융통성있게 제가 바쁘면 본인이 할수있는일을 대리님이 저보고 하라고했다며 모~~~두 떠넙깁니다. 심지어 큰맘먹고 남자사원이 어디에 전화해서 물어볼려고 하는 순간 대리가 "그거 00씨 시켜라" 이렇게 얘기하면, 그일은 이제 무슨일이 있어도 무조건 제가 해야되는일이 됩니다. 자기들일은 바쁘면 서로 돕는거라며 저한테 다~~~ 떠넘기면서, 제 일은 죽어도 제가 다~~해야됩니다.(업무, 사무실 잡일 모두 포함)
화장실도 남녀 공용으로 쓰고있습니다. 남자들 4명과 함께 화장실쓰는거...생각보다 굉장히 불편합니다. 모두들 항상 아침에 회사에서 화장실을가구요(큰일..^^::) 그런대도 휴지통을 저보고 비워야한다는 식으로 얘기합니다. 남자들이라 그런지 볼일보고 휴지를 깔끔하게 정리해서 버리는게 아니라... 휴지통 비울때마다 진짜 비위 상하는게 한두번이아닙니다ㅠㅠ
사무실이 문닫고 나가기가 좀 힘든구조라, 점심시간이면 항상 시켜먹는 곳에서 먹는데, 점심시간쯤....되면 외근나간다며 다들나갑니다. 그러고는 곧장 맛난 점심을 먹으로가죠(경비처리를 제가 하고있습니다) 시켜먹는 식당이 1인분 배달이 안되서 그런날에는 굶거나 비상 컵라면으로 점심을 때웁니다....
직원중 지방사람이 있어서 회사명의로 얻은 숙소에서 지내는데, 거기 관리비, 가스비등 고지서 저한테 던져줍니다. 은행가서 내라고....(관리비등 비용은 개인부담)
사실 회사를 그만둘까말까하기에는 소소한 문제일지 모르나....감정적으로나 신경적으로 엄청난 스트레스가 쌓여서 진짜 미쳐버릴것같네요....
사실 제 나이가 작지도 않아서 이직을 생각만해도 캄캄한대...어찌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ㅠㅠ
너무 갑갑하고 힘들어서 푸념처럼 늘어놓다보니 글이 길어졌네요....... 직장 생활 선배님들...조언좀 해주세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