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넘게 사귀던 남친이랑 30살에 결혼해서 이제 33살이 되었네요
결혼전에 남친은 그냥 회사 입사 초기라 제가 돈은 두배정도 더 벌었어요. 시댁도 결혼할때 별로 도움 못주실 형편이고..
그래도 워낙 절 아껴주고 착하고 성실한 사람이라 좋은 남편, 좋은 아빠가 되어줄 사람이라 생각하고 결혼했어요
근데 남편이 2~3년마다 전국 곳곳으로 이사를 다녀야 되는 직업이라 저는 결혼과 동시에 일을 그만두고
연고 하나 없는, 친정에서 4시간 거리에서 살았어요
몇달에 한번 친정에 갈까말까였어요
저는 결혼을 하면서 직장을 잃었고 가족, 친구들을 만나기가 어려워졌어요
하루종일 남편만 기다리는데 남편은 퇴근이 늦어 보통 9시 10시에 퇴근하고 일주일에 반은 술마시고 취해서 집에 오자마자 잠들어요
쓸쓸했어요,,
그래서 혼자 집에서 술을 마시곤 했어요
그래도 일찍들오라는 잔소리 한번 안하고 임신 만삭이 되어서도 화장실 청소며 베란다 물청소, 집안일 혼자 다했어요
근데 애를 낳고나서부터는 힘들더라구요
잠도 제대로 못자고 하루종일 애 보느라 녹초가 되어 남편 오기만을 기다리는데 남편은 여전히 늦고,,
일찍 들어와라, 애 좀 봐 달라는 잔소리가 절로 나오더라구요
결혼전에는 긴생머리, 또는 세팅말아다니며 예쁜옷 입고 신발은 하이힐만 신고,,
일해서 집에 용돈 준다고 엄마가 집안일은 안시켜서 집안일도 거의 안하고 살았는데,,
시댁은 또 왜 그리 싫은지,,
시댁도 4시간 거리라 한번가면 무조건 자고 와야하는데 자는것 자체가 얼마나 스트레슨지 며느리들은 알거에요
장거리 가서 피곤한데 쉬지도 못하고 계속 시댁식구들 부엌대기 노릇 해야하고,,
저 지금 둘째 임신중인데 기름냄새 정말 싫은데 지난 설에 시댁가서 하루종일 전부치고 일하고..
애 재우고 겨우 사람들 노는 자리에 앉았는데 남편이란 사람이 일하라고 계속 눈치주고 도로 나한테 일을 시키고 있네요
누가 일을 시켜도 틈틈이 눈치껏 쉬게 해줘야 될 사람이,, 너무 속상해서 신랑한테 화를 냈어요
(남편이 워낙 말이 없고 시부모님한테 무뚝뚝해서 제가 자기 부모님한테 대신 효도하길 바라네요, 정작 본인은 시댁가도 혼자 방에서 겜하고 부모님 하고 말한마디 안하면서 ㅡㅡ)
신랑은 내가 불평많고 매일 화내는 사람으로 생각될거에요.난 절대 그런사람이 아니었느데...
내가 집안일 하고 시댁가서 부엌대기나 할려고 대학나오고 사회생활해서 돈번게 아니란 말이에요
결혼전에 나는 책 읽기 좋아하고 음악 많이 듣고 순한 성격이라 화도 거의 안내고 살았는데
결혼하고는 애키우고 살림한다고 취미생활도 못하고 스트레스로 꽉찬 풍선 같아서 조그만 일에도 화를내고 남편한테 잔소리하고 그렇네요
그래도 남편은 자기만한 남편이 어딨냐고 그래요
음식쓰레기버려주고 가끔 설거지 해주고 내가 뭐 부탁하면 다 들어준다고,,
항상 부재중이면서,,
남편과 알콩달콩한 삷을 바라며 결혼했는데 정작 결혼 후 내 삶에 남편은 못보는 날도 많고
육아에 집안일에,, 친구도 못만나고 혼자서 외로운 타지에 시간만 보내고 있어요
남자는 결혼하면 엄마가 있는 집이 아닌 아내가 있는 집으로 퇴근하고, 가끔 애 봐주고 집안일 조금 도와주는게 달라진 전부지만
여자는 결혼후에 달라지는게 너무 많네요
,, 그래도 애기는 너무 사랑스럽고 예뻐요, 이제 17개월인데 말도 조금씩 배우고 애교도 어찌나 부리는지
애 보는 낛으로 사는데 5개월 후에 둘째가 태어나면 둘을 어찌 혼자 볼까,, 막막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