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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라서 결혼하고 우울해져버린 내 삶

엘리스99 |2012.02.23 21:38
조회 116,268 |추천 128

3년 넘게 사귀던 남친이랑 30살에 결혼해서 이제 33살이 되었네요

 

결혼전에 남친은 그냥 회사 입사 초기라 제가 돈은 두배정도 더 벌었어요. 시댁도 결혼할때 별로 도움 못주실 형편이고..  

 

그래도 워낙 절 아껴주고 착하고 성실한 사람이라 좋은 남편, 좋은 아빠가 되어줄 사람이라 생각하고 결혼했어요

 

근데 남편이 2~3년마다 전국 곳곳으로 이사를 다녀야 되는 직업이라 저는 결혼과 동시에 일을 그만두고

 

연고 하나 없는,  친정에서 4시간 거리에서 살았어요

 

몇달에 한번 친정에 갈까말까였어요

 

저는 결혼을 하면서 직장을 잃었고 가족, 친구들을 만나기가 어려워졌어요

 

하루종일 남편만 기다리는데 남편은 퇴근이 늦어 보통 9시 10시에 퇴근하고 일주일에 반은 술마시고 취해서 집에 오자마자 잠들어요

 

쓸쓸했어요,,  

 

그래서 혼자 집에서 술을 마시곤 했어요

 

그래도 일찍들오라는 잔소리 한번 안하고 임신 만삭이 되어서도 화장실 청소며 베란다 물청소, 집안일 혼자 다했어요

 

근데 애를 낳고나서부터는 힘들더라구요

 

잠도 제대로 못자고 하루종일 애 보느라 녹초가 되어 남편 오기만을 기다리는데 남편은 여전히 늦고,,

 

일찍 들어와라, 애 좀 봐 달라는 잔소리가 절로 나오더라구요

 

결혼전에는 긴생머리, 또는 세팅말아다니며 예쁜옷 입고 신발은 하이힐만 신고,,

 

일해서 집에 용돈 준다고 엄마가 집안일은 안시켜서 집안일도 거의 안하고 살았는데,,

 

시댁은 또 왜 그리 싫은지,,

 

시댁도 4시간 거리라 한번가면 무조건 자고 와야하는데 자는것 자체가 얼마나 스트레슨지 며느리들은 알거에요

 

장거리 가서 피곤한데 쉬지도 못하고 계속 시댁식구들 부엌대기 노릇 해야하고,,

 

저 지금 둘째 임신중인데 기름냄새 정말 싫은데 지난 설에 시댁가서 하루종일 전부치고 일하고..

 

애 재우고 겨우 사람들 노는 자리에 앉았는데 남편이란 사람이 일하라고 계속 눈치주고 도로 나한테 일을 시키고 있네요

 

누가 일을 시켜도 틈틈이 눈치껏 쉬게 해줘야 될 사람이,, 너무 속상해서 신랑한테 화를 냈어요

 

(남편이 워낙 말이 없고 시부모님한테 무뚝뚝해서 제가 자기 부모님한테 대신 효도하길 바라네요, 정작 본인은 시댁가도 혼자 방에서 겜하고 부모님 하고 말한마디 안하면서 ㅡㅡ)

 

신랑은 내가 불평많고 매일 화내는 사람으로 생각될거에요.난 절대 그런사람이 아니었느데...

 

내가 집안일 하고 시댁가서 부엌대기나 할려고 대학나오고 사회생활해서  돈번게 아니란 말이에요

 

결혼전에 나는 책 읽기 좋아하고 음악 많이 듣고 순한 성격이라 화도 거의 안내고 살았는데

 

결혼하고는 애키우고 살림한다고 취미생활도 못하고 스트레스로 꽉찬 풍선 같아서 조그만 일에도 화를내고 남편한테 잔소리하고 그렇네요

 

그래도 남편은 자기만한 남편이 어딨냐고 그래요

 

음식쓰레기버려주고 가끔 설거지 해주고 내가 뭐 부탁하면 다 들어준다고,,

 

항상 부재중이면서,,

 

남편과 알콩달콩한 삷을 바라며 결혼했는데 정작 결혼 후 내 삶에 남편은 못보는 날도 많고

 

육아에 집안일에,, 친구도 못만나고 혼자서 외로운 타지에 시간만 보내고 있어요

 

남자는 결혼하면  엄마가 있는 집이 아닌 아내가 있는 집으로 퇴근하고, 가끔 애 봐주고 집안일 조금 도와주는게 달라진 전부지만

 

여자는 결혼후에 달라지는게 너무 많네요

 

 

,, 그래도 애기는 너무 사랑스럽고 예뻐요, 이제 17개월인데 말도 조금씩 배우고 애교도 어찌나 부리는지

 

애 보는 낛으로 사는데 5개월 후에 둘째가 태어나면 둘을 어찌 혼자 볼까,, 막막하네요

 

 

 

 

 

추천수128
반대수17
베플답답|2012.02.27 10:10
솔직히 님 정말 답답하네요 우울한데 집에만 쳐박혀있는데 아이는 왜 또 가졌어요? 자신이 우울한 삶을 스스로가 만들어가고 있네요 아마 둘째 낳고 나면 더 퍼져있게 되고 더 우울할껄요
베플일시작|2012.02.27 10:06
둘째낳고 아이 키우며 돌 보다가 일이년 지나면 어린이집에 둘다 맡기시고 님도 나가셔서 일하세요 아니면 아이돌보미 몇시간씩 돌봐주는 타임제도 있으니 알아보시구요 집에서 할수 있는 간단한 소일거리.부업같은거나 또는 컴터로 살짝살짝 집안일을 병행하며 할수 있는 일이 많으니 알아보시라고 추천드리고 싶네요 사회생활하던 여성이 집안에 갇혀 아이와 씨름하며 육아에만 매달리면 우울증 심해집니다 여성들은 뭐든 일이 있어야 덜 늙고 생활의 활력소도 생기고 오래도록 마인드던 몸이던 젊음을 더 오래도록 즐길수 있다고 합니다 또한 신랑과 대화할 시간을 충분히 가지도록 하세요 둘째를 가진것은 좋은데 저는 조금 더 천천히 가지셨으면..하는 안타까움이 조금드네요 본인삶이 없어져버리니까 남편만 기다리게 되고 힘들게 아가와 씨름하고 집안일에만 신경써야하는 자신이 싫다면 나가서 아이조금 키워놓고 무조건 나가셔서 일시작하시라고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기운내시고 조금 마음을 크게먹고 긍정적으로 가지세요 그래도 사랑하는 내 자식들.눈에 넣어도 아프지않은 내 자식들을 보면서 기운내고 힘내는게 또 엄마의 자리니깐요 (사주팔자) www.cyworld.com/danji246
베플이미현|2012.02.27 12:19
사람들 참 매정하다, 밑에 글쓴사람들 결혼은 해본사람들일까? 나는 글쓴이가 너무 안타까운데,, 사실 내인생 내가 만들어가는거지만, 나도 결혼 5년차접어들고 명절이다 제사다 뭐다 할때 시댁에 가면 말수없는 신랑은 시댁들어가자 마자 나는 남이되버린다 정말, 이러지도 저러지도못하고있고 설거지해라 뭐해라 뭐해라 일이없어도 앉아서 쉬지도못하고 남처럼 서서 가만히있어야하고 겪어보지못한사람은 모르는거 아닌가 다독거려주고 격려해주는 말들이 글쓴이에게는 필요하다고 생각하는데,, 너무 모르는소리들은 안했으면 좋겠네요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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