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올해 22살인 여자입니다.방제이탈 죄송합니다.
저에게는 한살터울의 오빠가 있는데,오빠가 동성애자입니다.
정확히는 바이섹슈얼(양성애자)이지만 자기 입으로 자기는 남자가 더끌린다고 고백했습니다.
부모님께서 제가 어릴적 이혼하셔서 오빠는 아빠가 저는 엄마가 각각 한명씩 데려가셨습니다.
이혼한 이유는 맞바람때문이었구요.아빠는 오빠를 데리고 바람난상대랑 함께 미국으로 떠났고,
저는 엄마와 단둘이 한국에서 여지껏 지냈습니다.
5년전에 아빠와 그분은 교통사고로 돌아가셔서 어찌어찌해서 오빠와 같이살게 되었구요,
지금까지 10년이 넘는 공백이 아무렇지도 않게 허물없이 지내고 있습니다.
저희 집안이 좀 개방적인 편이라 오빠가 동성애자인 사실도 조금 놀랐긴 했지만
어려서부터 그런 편견을 갖지말라고 교육받아와서 금방 받아들이게 됬습니다.
실제로 오빠의 애인도 소개받아보았습니다.
문제는 동성애자인 오빠의 애인이 중학교시절 저를 괴롭혔던 일진이라는 점입니다.
저는 학교폭력의 피해자입니다.중학교2학년때 부터 가해자인 오빠의 애인이 전학가기 전까지.
겨우 이혼가정이라는 이유로 따돌림을 당하고 폭행을 당해왔습니다. 지금 수년이 흐르고
어른이 되었지만 그 시절 그 일은 영원히 제 가슴의 남을 커다란 상처고 공포입니다.
얼마전일입니다.
오빠가 갤*시S에서 갤투로 폰을 바꿧는데.
폰을 막 바꾼 직후라 구경도 하고 번호도 저장할겸 폰을 만졌습니다.
갤러리에 들어가서 사진들을 구경하다가 문득 낯익은 얼굴이 스쳐지나갔습니다.
한장한장 무의식중에 넘기다가 익숙한 얼굴이 있어서 다시 뒤로 넘겼죠.
해맑게 웃고있는 남자의 얼굴,그리고 저를 상처입힌 그 놈의 ...
수년이 흘렀지만 결코 잊을 수 없는 .
"오빠 애인이야?"
"야,남의 폰을 함부로 뒤지냐!"
"애인이냐고!"
"응..ㅋㅋㅋㅋ"
사진을 보여주며 오빠에게 물었습니다.
웃으면서 애인이라고 말하는 오빠의 표정이 너무나 행복해보였습니다.
정말 사랑한다는 느낌이 드는 그런 미소?
행복감에 절어있는 그런 웃음?
"언제부터 사귄거야?어떻게 알게됬어?"
"ㅇㅇ이 알아?"
"아,아니."
오빠가 카페에서 알바를 하는데 그 카페에서 처음으로 만났다고 하더군요.
매일매일 한결같이 그 시간에 찾아오는 그애에게 자연히 관심이 쏠리고,친해지다가
그애가 먼저 오빠에게 고백을 해서 사귀게 된 흔해빠진 이야기.
웃으면서 그아이의 나를 괴롭혔던 그아이를 생각하는 오빠가 순간 미웠습니다.
배신감과 분노인지 모를 기이한 감정이 뒤섞여서 저도 모르게 오빠에게 말해버렸네요.
"소개시켜줘,오빠애인."
처음엔 곤란해하던 오빠가 한번 물어보겠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그애가 흔쾌히 수락했습니다.
지금 이 글을 쓰는 제손이 떨리고 있네요.
그애는 과연 제얼굴을 기억할까요?
그애는 과연 어떤 반응을 보일까요..
지금 굉장히 설렙니다.
흥분되는 것 같기도 하구요,기대도 됩니다.
당혹스러움으로 일그러진 그 얼굴이 상상이 되 통쾌합니다.
사실 조금 겁이납니다.
몇년이 흘렀지만 그당시에 당했던 것이 있기에 두렵습니다.
제가 왜 그애를 만나자고 했는지 아직도 이해가 되지 않네요.
충동적으로 내뱉은 말이어서 그럴지도 모르겠네요.
여하튼 내일 그애를 만나러갑니다.
미안하단 한마디면 될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