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올해 15살이 된 광주에 사는 한 여중생입니다.
제가 이곳에 글을 쓰게된이유는 제목에 있다싶이 '집중이수제'를 반대하기 때문입니다.
'집중이수제'란 중학교 1~3학년을 하나의 '학년군'으로, 비슷한 성격의 과목을 하나의 '교과군'으로 묶어서 특정 학기에 몰아서 수업하는 방식을 말합니다.
중학생의 경우에는 2011년에 중1을 시작으로 2012년에는 중2, 2013년에는 중3까지 확대 실시됩니다.
저는 작년에 중1로 집중이수제를 처음시작하는 학년이었습니다.
그리고 저희 학년들은 집중이수제를 시행하는 아래 공부를 하게되었습니다.
저희 학교같은경우에는 도덕 1,2학년을 1학년때 끝내고, 음악 1,2학년은 1학년 1학기에 미술전체는 1학년 2학기에 끝내었습니다. 역사, 사회전체는 2,3학년때 끝내고, 기가 2,3학년것 역시 2학년때 끝낸다고 합니다.
처음, '집중이수제'를 잘 모르던 저는 (당시 1학년)
'우와, 사회 안하네? 진짜 좋다!!'
라고 마냥 생각하기만 했습니다.
하지만 오늘 역사 선생님으로써 '처음' 만난 선생님의 얘기를 듣고 생각이 달라졌습니다.
역사 '상'과 '하'로 나뉜 교과서.
'상'은 역사의 처음부분. 그리고 '하'는 조선시대부터 시작되는 책이었습니다.
이렇게 볼때 당연히 '상'을 공부하고 '하'를 공부해야 순서가 뒤바뀌지 않고 차례대로 정리하며 배우는것입니다.
하지만, 그 집중이수제 때문에 역사선생님두분이서 한분은 '상'을 한분은 '하'를 가르쳐주신답니다.
집중이수제 때문에 책을 얼른 끝내야 하기 때문에요.
우리나라 역사의 처음부분을 배웠다가 한참뒤인 조선시대부분을 배웠다가..
생각만해도 뒤죽박죽, 모든게 섞여 헷갈리기만 할것같습니다.
또한, 도덕 1,2학년 교과서를 1학년때 모두 배운 저희들은 제대로 공부를 하지도 못했습니다.
하루에 진도나가는 부분이 5~10장은 기본이었습니다. 1년안에 책 2권을 끝내야 했습니다.
그러니 당연히 제대로 짚고 넘어가는게 없었습니다. 1년안에 책 2권을 끝냈어야 했으니 안배우고 넘어가는 단원도 있었습니다.
3년에 걸쳐 서서히 인성교육을 받아야하는 저희는 1학년때 모든 도덕을 끝냈습니다.
너무 순식간에 지나가 제대로 기억도 안나고, 속사포처럼 지나가는 도덕선생님의 말씀. 이해하기도 전에 다음으로 넘어가 또 다시 이해하기전에 지나갔던 모든 것들.
이렇게 배워온 저희는 인성교육이 제대로 되기나 했을까요?
앞으로 이 나라를 이끌어갈 저희들의 인성교육. 과연 됬을것이라고 생각 하시나요?
이렇게 쭉 간다면 인성교육이 제대로 되지않은 이 나라는 '범죄'의 먹이가 될것입니다.
또한, 학교폭력 등의 문제는 점점 더 심해질것이라고 생각됩니다.
다음으로, 음악과 미술.
저희는 음악을 1학기에 미술을 2학기에 전부 끝내버렸습니다.
조금 남은것도 있긴하지만 거의 모든걸 끝냈습니다.
음악같은경우 교과서를 보면 배운노래가 4개, 5개 정도 됩니다.
물론, 음악교과서에있는 노래등을 안배우고 다른것을 배우는 학교도 있을겁니다.
하지만 이건 어떨까요?
집중이수제로 인해 '역사' 선생님이 전공도 안하신 '음악'을 가르치셨습니다.
2학기엔 '역사'선생님과 '음악'선생님이 '미술'을 가르치셨습니다.
원래 1,2,3학년으로 나뉘어 배치되 가르치던 선생님들께서는 집중이수제로 인해 가르치는 시간과 학생들이 순식간에 늘어나버렸습니다.
전공하신선생님은 별로 없는데 가르쳐야할 학생들과 내용은 많으니, 전공하지도않은 '음악'과 '미술'을 가르치셔야 했던 '역사'선생님.
기분이 어떠셨을까요?
제대로 알지도 못하는 '음악'과 '미술'.
아이들에게 가르쳐야하는데 잘 알지못하는 그 기분.
저라면 슬프기도하고 비참하기도 했을겁니다.
결국, 역사선생님께서는 수업을 '못' 하셨습니다.
음악시간엔 전공하신 선생님들께 배운 노래, 음악등을 틀어주시고, 음악 수행평가를 하게 하셨고, '미술'시간엔 우리가 미술선생님께 받아온 숙제를 하게하셨습니다. 미술같은 경우에는 음악선생님께서도 미술숙제를 하게 하셨죠.
이렇게 저희는 또 제대로 배우지도 못하고 순식간에 넘겨버렸죠.
여기까지가 제가 집중이수제를 반대하는 이유입니다.
집중이수제를 1년 겪어본 저는 집중이수제를 진심으로 반대합니다.
집중이수제는 집중이수가 적용된 과목은 많은 양을 소화해야 하므로 적응하기도 힘들고, 학원을 안다니는 학생들은 시간에 쫓겨 순식간에 지나가는 수업에 이해하기도 힘듭니다.
이것으로 종합해볼때 저희 학년의 학생들은 피해자, 테스트기, 심하게 말하자면 마루타라고 생각합니다.
실험을 해보고 좋으면 괜찮은거고 , 나쁘면 그저 안타깝고 미안한.
저희는 앞으로 이 나라를 살아갈 '사람'들 입니다.
저희도 배워서 고등학교, 대학교를 들어가서 언젠가는 나라를 위해 일을 할 '사람'들 입니다.
잘못된 교육방식으로 인해 보통사람들처럼 공부하지 못해서 다른 사람들보다 떨어지게 된다면, 그것은 잘못된것입니다.
저는 집중이수제가 폐지됬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여기까지 긴글 읽어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그리고 한번 생각해주시길 바랍니다. 과연 이게 맞는 정책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