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3살 여자사람입니다.
너무 답답해서 판에라도 써보려구요..
저랑 엄마는 사이가 좋은 편은 아니에요
엄마랑 동생은 죽이 잘 맞아서 친구처럼 잘 지내는데
저랑 엄마 사이에는 뭔가 벽이 있다고 해야하나
어릴 때부터 그랬어요
그냥 뭐 좀 의무적?인 관계라고 해야하나...
속 깊은 얘기같은건 절대로 안해요
그래서 엄마가 제 친구 관계라던지 일상생활 이런걸 잘 몰라요
저도 굳이 말하고 싶지 않구요
엄마가 저를 잘 못믿거든요
의심도 많고 .. 예전에 제 일기장을 몰래 뒤져서 읽고나서 저한테 뭐라고 다그친 이후로
저는 더 엄마에 대해 맘의 문을 닫게됐고 ..아무튼 사이가 별로 좋진 않아요
저는 성격이 예민하고 소심해서 금방 우울해졌다가 밝을 땐 또 엄청 밝고 아무튼 성격이 좀 그래요
근데 엄마가 이거때문에 정말 매번 뭐라고해서 방에 혼자 있을 때 소리 죽여서 울고 우울해하고
이러고 있다가 방 밖으로 나가면 아무일 없는 척 웃고 떠들고 ... 늘 그랬어요
이게 너무 힘들어서 가슴이 너무 답답해요 늘.
그러던 도중에 어제, 오늘 일이 터졌어요
제가 임용을 준비하는데...
인강을 듣거든요. 3,4월 인강비를 결제를 해야하는데..
휴..진짜 만만치않더라구요.
매번 인강비, 책값 말씀드릴때마다 진짜 죽을거같아요 너무 괴롭고 힘들어요
아빠는 그래도 티를 안내시고 묵묵히 지원해주시는 편이라서 주로 아빠한테 얘기를 해요..
아빠한테 얘기 하고 나서 방문을 닫고 혼자 조용히 있었어요 ..
공부도 잘 안되고 매번 손벌리기도 너무 힘들고 그래서 다른길로 돌려야하나 하고
또 혼자 오만가지 걱정을 다 하고있었는데
방문밖에서 엄마 소리가 들리더라구요
"뭐가 그렇게 비싸? 어휴.... 감당이 안된다 감당이 안돼"
...이 말을 들으니까 더 막 죄지은거같고 당장이라도 취업준비 해야할거같고
아니, 지금 당장 뛰쳐나가서 알바자리라도 하나 얻어야될거같고... 너무 괴롭더라구요
그러고있는데 아빠가 카드를 들고 들어오셔서 이걸로 3개월 할부로 해서 결제하라고.. 하시더라고요
일단 받아들고 그냥 멍하니 컴퓨터 화면만 응시하고 있었더니 아빠가 무슨일이냐고 그러시더라구요
그래서 그냥 아무것도 아니라고 그랬고 한참 후에 티비라도 봐야겠다 싶어서 나가서 티비를 봤어요
근데 엄마가 갑자기 저한테 오시더니
"너 때문에 집안 분위기 다 망가진다. 괜히 다른사람 기분까지 망치지말고 기분 빨리 풀어"
이러는거예요...
저는 도대체 왜 제 기분을 맘대로 표현하지 못하고 참고 있어야 하는건지 모르겠어요
오늘도 기분이 안좋았지만 꾹 참고 있었어요 최대한 티 안나려고
근데 또 티가 났는지 갑자기 소리를 지르면서 10분동안 저한테 쌍욕을 하는거예요
재수없는년이다, 너는 실패작이다, 잘못키웠다, 괜히 낳았다, 미친년, 쓰레기같은년 ...뭐 온갖 욕을 다퍼부어요
뭐 여태 엄마가 저한테 화낼때마다 들어왔던 욕이라 참으려고 했는데
저런 욕들은 들어도 들어도 적응이 안되네요
눈물이 나려고 하는거를 꾹 참고 그냥 알았다 안그러겠다 이 말만 되풀이하고 있었어요
좀 잠잠해진다싶더니 또 갑자기 왜 내가 딸년 눈치나 보면서 살아야되냐, 나는 너한테 최선을 다했는데 너는 나한테 해준게 뭐냐, 다른집들은 보면 친구같이 잘만 지내던데 나는 딸 눈치나보고 이게뭐냐, 왜 너때문에 맨날 집안이 공포분위기가 되야하냐, 내가 너한테 해준게 얼만데 다른집애들같으면 절하고 떠받들고 살겠다 등등...
별의 별 말을 다 들었어요
아 지금도 너무 머리가 아파요 스트레스받아서
진심으로 밖에 나가서 살고싶은데 여태 아빠가 임고준비에만 매달리라해서
알바도 몇개 안해봐서 모아놓은 돈도 없고....
내보내달라는말은 이미 안된다고 못박은지 오래라...그건 아예 생각도 안하고있어요
여태 한번도 엄마 아빠한테 대든적 없거든요
늘 엄마가 저런식으로 나오니 저는 제 속마음 한번 속시원히 얘기한적이 없었고
제 감정표현, 기분표현 한번 제대로 한적이 없어요
너무 답답해요 이 집이...........
진짜 혼자살고싶어요
우울증을 넘어서 진짜 정신병에 걸릴거같아요
공부하라고 하면서 은근히 돈벌어오길 바라는 엄마때문에 공부도 제대로 안되는데
감정표현 기분표현까지 니 맘대로하지말고 늘 웃어라 이러는데
제가 무슨 광대도아니고 왜 그러고있어야합니까 도대체
집이 너무 답답해요 집나가고싶어요..
지금도 소리죽여서 혼자 조용히 울고있네요..
하소연할데가 없어서 글 한번 써봤어요..
두서없는 글이지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