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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성) 남자가 집, 여자는 혼수.. 구시대적인발상인가요?

음음 |2012.03.08 12:36
조회 98,966 |추천 33

글올리고 한시간동안 얼굴이 많이 화끈거렸습니다.

역시 제 예상대로 날카로운 댓글이 많이 있네요.

 

저도 사실 반반씩 해서 당당하게 살자. 입장이었는데,

언제부턴가 결혼관련 사이트, 결시친 관련 글을 보기 시작하면서

아 결혼은 정말 이렇게 하는건가 하는 선입견이 생기기 시작한거 같습니다.

 

글의 초점이...

 

사실 남친의 나이라면 평소 어느정도의 자산이 있어야 하는건지,

결혼자금으론 얼마, 어떻게 결혼준비를 하는지에 대해서 물었어야 했는데

 

오빠의 직업이 제가 잘 알지 못하는 분야에다가 프리랜서+사업 비슷한거라..

자꾸 집에 집착을 하게 된거 같습니다. 나이 보상심리도 생기고요.

(정말 변명이고 핑계일수도 있지만..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사람과 만날생각이

전혀 없다가 만나다 보니 그런 말도 안되는 생각이 생겼나 봅니다..)

 

오빠를 딱 그만큼만 사랑한다. 속물이다. 이런글 보고, 많이 반성했습니다.

구시대적인 발상이란걸 알게됐으니 이제 정신차려야겠네요.

 

주변 결혼한 사람들은 별탈없이 잘 사는데, 이곳의 글들은 불행한 일들이 많아

제가 덜컥 겁부터 났다 봅니다.

 

오빠에게 사과하고 반성하고 더 잘해야겠네요.

 

감사합니다.

제 글로 인해서 기분이 조금이라도 상하셨다면,

세상물정(특히 결혼부분..) 모르는데 나이만 먹은 여자라 이해해주세요.

 

그런 생각 이제부터 안하도록 하겠습니다.

당당하게 반반씩.. 해서 둘이서 행복하게 잘 살도록 하겠습니다.

 

===========================

 

 

이게 네이트온 결/시/친 영향인지 그냥 뭔지 잘 모르겠어요.

자작글도 많고, 정말 충격적인 글도 많지만..

그치만 댓글들이 굉장히 날카롭고 현실적이라 한번 용기내어 써봅니다.

 

남친이 +8입니다. 전 현재 29.

만난지는 1년 좀 넘었습니다.

 

제 계획상.. 이번년도 12월이나.. 생각하고 있습니다. 아니면 32살..쯔음..

 

오빠가. 하는일은 있는데 벌이가 들쑥 날쑥이고. 모아논 돈이 없습니다.

(제품디자이너고.. 지인들과 동업중입니다.
여기보면 지인들이 보고 일이 커지는 경우가 있던데..
저도 그럴까봐 두렵긴 하네요..)

 

처음엔 몰랐는데, 제가 금융쪽에서 일을 하다보니 이런저런 대화를 하다가 알게 되었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30대의 중/후반이라면.

내가 아 난 이정도는 모았겠지. 하는 적정수준이라는게 있잖아요.

뭐 오빠가 나보다 여덟살 위니까 보상심리도 작용이 될수도 있겠구요.

(본인은.. 너가 여덟살 어린게 나에게 뭐가 이득이냐.. 라고 하지만..

제 입장에서는 손해보는게 있단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

 

근데.. 현금으로 4500정도가 있고 이 돈은 현재 남동생에게 빌려준 상태고,

전세자금 대출도 3500이 있다는 겁니다. 매달 이자 내고 있고요.

그러니. 자산이 1000이란 소린데...

 

제 주변의 30대 중/후반의 자산규모, 제가 생각하는 자산규모.

첨에 저도. 왜 이사람은 이나이가 되도록 결혼을 안/못했나.. 왜 돈을 안모았나.. 하는 고민도 하긴 했는데..

 

저도 제가 만약 또래.. 이상적인 배우자와의 나이가 3~4살 차이라면..

뭐 반반씩 해서 결혼 준비하고 그래도 될거같아요.

(결/시/친에서는.. 여자가 천정도밖에 못모았으면서 남자 1억오천 전세 안해오는거에 불만인 글에 댓글들로 많은 질타를 해주셨더라구요. 찔리긴 했지만.. 댓글보면서 반성했습니다. 맞는 말이죠. )

 

근데 아무리 사랑하고 좋고 좋아도.. 제가 +8 위의 남자랑 결혼한다면.. 집 있고.. (전세라도..)

안정적인 수입이.. 그래도 저보단 많이 벌어야 한다고 생각하는게

계산적이고 이기적이고 현실적인 건가요............ 욕심인가요?

사랑하면 다 이해하고 보듬어야 하는건가요...?

 

이런 얘길 하면 저는 그냥 돈돈 거리는 여자로밖에 취급을 안하고...

(남친말고 주변사람들이..특히 남자분들이..)

 

근데 결혼은 현실인데....


저도 그래도 나쁘지 않게 벌고 있고, 제 분야에서 목표/ 욕심도 있어서.. 앞으로도 상승할 거라 믿고...

사랑하고 좋아하니까.. 내가 벌면 되지 하면서도...

남자인 오빠가 더 많이 벌었음 좋겠고, 그래야하는 나이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재무 설계가 주업무다 보니... 나이있는 오빠랑 결혼해서 자녀를 키우고, 나중 노후도 생각하면..

앞이 캄캄..한것도 사실........... 하.. 여자가 수명이 더 긴데 저 혼자 15년 더 사나요..? 하..)

 

5월쯤에 인사시키려고 하는데................ 자신이 없어요.

직업도 안정적이지 못하고, 현재 모아놓은 돈 없는, 거기다 나이까지 많은 이 남자를

저희 부모님께 당당하게 소개 시킬 자신이..

저희 부모님 정말 상처받으실거 같습니다.

직장이 안정적이면 좀 나을텐데.. 그마저도 아니니..

(저희 부모님은 아빠는 일반회사 퇴직하고, 엄마는 간호사이신 정말 평범한 집안입니다..)

 

세살 어린 회사 여자 동기가.. 저보고 되게 실망한 듯이 말하는데 솔직히 상처였습니다.

 

왜 집 해와야 하냐고 생각하냐고, 왜 그걸 보듬아 주지 못하냐고.

왜 형편대로 안하고, 반반씩 하는거지.. 누가 요즘세상에 부모님이 집해주냐.. 자기가 벌어 가야지..

자기는 웃으며 넘길수 잇는 여유로운 성격의 남자가 좋다..

내가 선택한 남자라면 지금 힘들어도 행복할 거란 믿음이 있을거 같다..

원룸 살아도 좋다...............

 

이얘기 나누면서 회사동기 남자들이 걔는 천사, 저는 속물 취급만 당했습니다.

 

..............넌 오빠를 진심으로 사랑하지 않는거다. 라고 말씀할수도 있는데.

오빠랑 살고 싶고, 있으면 좋고 행복하고.. 그런데.. 그렇지만...............두렵습니다.............

저도 이렇게 생각하는 제 자신이 너무 싫지만... 또 계속 생각하게 되네요.....

 

작년까지만해도 결혼이라는거 멀게 느껴졌고, 하는 방식도 잘 몰랐는데

나이도 나이이고, 주변 얘기 듣고, 글들을 읽어보면..

 

대체나 아직까진 남자가 집을 하고(자가든, 전세든) 거기 혼수 채우는게 여자몫..

예물 혼수 예단 등등등... 그런 절차들이 있더라구요...

반반씩 하는건 아직까지 많이 없는것 같구요...

(이게 아니라면 전 결/시/친 혹은 기타 결혼관련 사이트에서 쓸데없는 영향을 받은거라고 반성하고

고치겠습니다...)

 

우리나라 정서상(? 단어가 맞는진 모르겠는데) 티비에서도... 집은 남자쪽에서 준비해야한다는

인식이.. 남자쪽 부모님도 그렇게 생각하는.. 그런걸 봤거든요. .... 그래서 저도 그런가 보다 했구요.

(저희 부모님 같은 경우도... 저 친오빠 조그만 집이라도 전세라도 해줘야 하지 않겠냐 라고 생각하시더라구요...)


저는 제가 모아서 결혼을 해야하는 입장이고, 그렇게 하고 싶구요...

(사회생활을 늦게 해서 아직까진 다 모으진 못했지만 하반기엔 가능할 거 같습니다..

결혼 자금으로 4~5천 정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남친이 사정이 안되고, 당당하게 반반씩 해서 양쪽 집안 서로 꿀리는거 없이 하자고 하는거라면 괜찮습니다.

현재 30대초반이 집을 해올수 있다고 생각하는 거 자체가 말이 안되니깐요.

 

근데... 으음- 저의 입장이라면.. 제가 이렇게 생각하는게 정말 속물..인가요?

갑자기 머리가 아파집니다.


먼저 가정을 꾸리신 분들의 현명한 조언이 듣고 싶습니다.

제가 지금 답없는 연애, 끝이 보이는 연애를 하고 있나요?


오빠가 이번년도에 사업(?? 동업??)이 안정적으로 되기만을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그 전엔 일반 디자인 회사를 다니다가, 관두고 아이디어 내고 만들고 생산하고 그러고 있습니다.

또 이부분은 제가 잘 모르는 분야라 어렵네요)

오빠랑 돈 걱정없이 행복하게 살고 싶네요.

 

추천수33
반대수31
베플ㅇㅋㅂㄹ|2012.03.09 14:32
난 솔직히 글쓴이 맘 이해가는데... 남자가 집을 해오고 안해오고 이게 문제가 아니고, 37살 먹은 남자라면 한창 사회생활 하고 입지 어느정도 굳건해진 시기인데.. 모아놓은 돈이 그것 밖에 없다면 나라도 고민하겠다. 이유야 여러가지 있지만 집안에 경제적으로 문제가 있거나, 아님 경제 관념이 제대로 안박혀 있거나 등등... 그런 이유 절대 무시못하는데.. 평생 살아야하는거 잖아요. 단순히 남자는 집, 여자는 혼수 이런걸 떠나서, 설령 반반 하더라도 남자가 37살 먹고 무슨 이유에서든 돈을 그것밖에 모으지 못한게 문제가 없다고 보여지진 않네요. 충분히 고민하셈. 그리고 여자 29살이 나이가 많은거 아니에요 요즘 같은 세상에 ㅎㅎ
베플ㅋㅋㅋㅋ|2012.03.09 14:33
여자던 남자던 37이나 되었으면 전세집 구할 정도의 돈은 모아놨어야 하는거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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