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어디있는지도 뭐하는지도 모르는 내 군화야.처음에 너를 만나는 그날에 내 미숙한 화장솜씨로 그나마 화장하고 나갔는데 솔직히 내가 봐도 어색했어. 쌍커풀테이프에 무조건 하얗게하고 틴트에다... 나오고 나니까 내 자신이 너무 부끄러워서 널 쳐다보지 못하겠더라.너가 터미널 에서 나와서 벤치에 올때 정말 너가 풋풋해 보이고 멋지고 막 화끈거리고 두근거렸다. 그런데 너는 이동하는 내내 내 다리가 자기 다리보다 굵다, 옷이 그게 뭐냐, 용돈 10만원도 안받냐 계속 그러더라. 내가 꽁해있으니까 너는 농담이라고 막 넘어가려고 하더라. 그리고 넌 계속 피곤하다고 잘려고 그러고.솔직히 나 그때 기분좀 상했어. 그래도 난 좋았어. 그냥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옆에 있다는게 그 자체로도 좋았어.그래서 아무말 안하고 참았어. 근데 넌 또 그러더라? 그래서 내가 헤어지자고 하니까 왜 정색하냐고, 대화로 풀자고 그러더라. 그래서 내가 왜 내 기분은 생각 안하냐고 그러니까 너가 '아, 머리아프니까 그만하자고. 계속 이야기하면 싸움만 나는거 모르냐?'이러더라. 그냥 참았어. 어짜피 해결되는건 없더라. 그리고 항상 내가 먼저 연락하고 챙겨주고 그러는게 아니었는데. 넌 내가 이런 말만 하면 이러더라. ' 나 어짜피 군대가니까 2년만 참고 기다리면 잘해주겠다고.' 너는 항상 네 친구들만 생각하고 네 친구들하고만 놀고 나는 뒷전이었지. 결국 군대가기전 마지막까지 친구들과 술마시다가 너 입대하는 날 나한테 이말만 문자로 하고 핸드폰 껐더라.'잘갔다올게.' 약 5달동안을 계속 꾹 참고 널 기다렸어. 근데 대부분 자대배치 받고는 전화를 한다고 하더라. 근데 나한테는 안오는게 이상해서 네 친구들한테 수소문했는데 너가 하는 말이 '눈물나서 전화 못하겠다.'가 끝이더라. 너는 끝까지 거기 가서도 네 생각만 하는구나. 하루하루 네 연락 손꼽아기다리면서 한숨쉬는 나는 생각이 안드니? 네 친구들이랑은 거의 연락한다며.네 친구들이랑 놀려고 군대 나오려고 했다며. 너 솔직히 나한테 해준거 뭐있냐? 열쇠고리 하나 해준거 빼곤 뭐있냐고. 내가 백이나 뭐 명품 바라는건 아닌데 사랑이 give & take는 아닌데 솔직히 해준거 없지 않냐? 아, 만날때 내 입에 저녁 사준거? 커피사준거? 너 내가 네 점심,저녁 사주느라 용돈 급격히 줄어든건 아니?.니 선물주려고 돈 들여서 만들어놓니까 군대 가버렸네? 내가 우리 커플 핸드폰줄 맞춘건 아냐? 니가 하도 그런거에 무관심하니까. 너 도대체 왜 나한테 고백한거냐? 그냥 니 외로워서 뭐라도 좀 붙여놓려고 그런거지? 그냥 이제 니 갈길 가라. 니 친구들이나 끌어안고 살고 니 먹고싶은거, 몸에 안좋은 가공식품들, 담배, 술 실컷 하고 다녀라. 나한테 몸달라고 하지 말고 니가 사창가에 가든지 안마방에 가든지 니 욕구 알아서 풀어라.너 솔직히 나랑 헤어지는거 좋지? 지겨웠는데 알아서 떨어져주니까. 니 이기적인 행동들이 다 덮어지고 나 나쁜년 만들어서 좋잖아. 나도 니같은 자식 더이상 안봐서 좋다. 너 내 옆에 있을때마다 담배냄새 나서 죽는줄알았다. 축구는 어떻게 하냐? 담배를 그렇게 펴대는데. 이제 너만 생각하면 내 자신이 혐오스럽다 돈도 없고 무능력하고 이기적이고 다른사람 생각 안하고 한심한 너같은거 만나서 성적 떨어진 내 시간이 아깝다.난 이제 너보다 좋고 똑똑하고 현명하고 자상한 남자 만나서 살테니까 잘 가라. 휴가나와도 연락하지 마라. 니 목소리도 이제 끔찍해서 듣기도 싫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