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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되겠다는 남편때문에 죽겠어요...

주부3년차 |2012.03.13 18:22
조회 72,292 |추천 58

안녕하세요.. 이제 막 결혼 3년차 접어든 주부에요...

저희 남편이 너무 갑갑한 마음에 글 써봅니다..


저희 남편은 결혼할 당시 중소기업에 다니고 있었습니다.

한 5년째 다니던 회사였고 회사가 위험한것도 아니었고 연봉이 적은편도 아니었는데

결혼하고 1주년될때쯤 갑자기 회사에서 무슨일이 있었던건지

한 한달동안 사람이 시무룩해서 힘이 하나도없더니

갑자기 사표를 냈다는거에요 글쎄... 한마디 상의도 없이...


그래도 저는 혹시 정리해고를 당했거나 했을까봐

구태여 캐묻지는 않았어요. 남편이 힘들었으면 더 힘들어할테니까요.


왜그랬는지를 묻기보단 앞으로 어떡할건지에 대해서 얘기를 했어요.

그랬더니 보름정도만 생각할 시간좀 달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저도 그냥 속은 타들어가도 티안내고 아무말 안했었어요..


그런데 어느날 갑자기 책을 한보따리를 사오더니 공무원시험을 치겠다고 글쎄..

아무리 생각해도 안정직이 최고라고 공무원을 하겠다네요...


처음엔 엄청 싸웠어요. 이혼도 심각하게 생각해보고...

그런데 남편은 잘되보자고 열심히 공부하는데

저만 도망치듯 안이하게 생각하는건 아닐까 해서 다시 생각 고쳐먹고..


들어논 적금 옛날에 다 깼구요, 1년반 전부터 제가 식당에 다니고 있어요..

부끄러워서 친정식구들한텐 말도 못하고...

남편이 시댁에는 잘 회사 다니고 있는것처럼 하는데 저는 혼자 속 타들어가고..


저야 잘 모르니깐 그래, 이렇게 하루종일 공부하고 열심히 하는데

언젠가 좋은날이 오겠지 했는데 그게 어느새 2년이 지났어요...

한번은 울면서 이거 그만하고 어디 취직하면 안되겠냐고 했더니

조금만 더 기다려달라고 하는데 정말 눈물밖에 나오지 않네요..


언제까지 이렇게 혹시나 친정이나 시댁에서 알진 않을까 조마조마하며 살아야하는건지..

아이는 자리 잡으면 만들자고 하는데 친지분들은 왜 아직 애가 없냐 하시고..

너무 갑갑한 마음에 글 써보네요...

물론 지금 저희보다 더 어려운 상황에 계신분들도 많이 있겠지만..

일단 지금이 너무 힘드네요.. 기약없이 이러고 살아야 한다는게...

추천수58
반대수4
베플|2012.03.14 16:34
시댁은 알아야 하지 않을까..? 남편 진짜 이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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