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올해 25살 된 흡연하는 한 여성입니다
빠르게 음슴체로 갈게요
한 세시간 전에 있었던 일입니다
밤 12시가 조금 넘은 시간에 집 앞에 나가 담배를 피고 있었음
원래 이른 시간이나 초저녁 쯤엔 주위 보는 눈이 있어서 빌라 뒤쪽으로 돌아가서 안보이는 곳에서 흡연하
는데
이시간 쯤엔 큰길이 아니라 사람도 거의 안지나 다니고 해서 빌라 옆쪽에 서서 피고 있었음
대충 그림으로 그리면
저기쯤 서서 핸드폰 만지작 거리며 피고 있는데 한 삼십대 초중반? 쯤 되보이는 땅딸막하고 통통한 남자가 나를 뚫어지게 째려보며 지나갔음
속으로 (아 괜히 여기서 폈네..) 생각하며 고개 숙이고 가만히 있는데 옆으로 누군가가 쳐다보는 시선이
느껴져서 고개를 들어 옆으로 돌려보니
저 차 옆에 서서 창문 너머로 나를 쳐다보고 있었음
눈이 마주치자 "꺼라~?" 라며 엄청 위협적이게 말했음
말하는걸 봐선 술에 취한게 분명했던거 같음 그때 거기 그대로 있어봤자 험한일 일어날거 뻔하니 조용히 끄고 갔어야 했는데........
반말쓰고 명령조로 말하는걸 보니 미성년자가 담배 펴서 그러는거 같아서
"저 학생 아닌데요" 라고 말했음... 그랬더니
"뭐 어쩌라고 끄라고"
"여자는 담배도 못펴요?"
라고 말하자마자 남자가 "이 ssibal년이" 하며 허리를 숙이며 무언가를 줍는 행동을 취했음
주차하는쪽 바닥이 아스팔트 바닥이 아니라 그냥 시멘트? 돌? 바닥 인데 깨져 있어서 파편 같은게 꽤 있었음
너무 무서워서 바로 빌라안으로 뛰어 들어가 (그림 상으론 거리가 가까워 보이는데 실제론 꽤 거리가 있음)
우리 집이 지하라 계단을 마구 뛰어내려가 도어락 비번을 미친듯이 누르고 문 열고 바로 오빠 미친놈이 쫓아온다고 빨리 나와보라고 다급하게 말했음
말하는 도중에 빌라 입구 문이 덜컹거리는듯한 소리가 들리는걸 보아 그남자가 빌라 입구쪽까지 와서 쳐다보는듯 했음...ㅜㅜ
무서워서 뒤쪽으로 쳐다보지도 못하고 오빠와 같이 재빨리 나와보니 이미 사라지고 없었음
덜덜 떨면서 오빠랑 그남자 찾으려고 집근처 한바퀴 도는데
그림에 골목을 나가 꺾어 밑으로 쭉 내려가면 내가 사는 빌라촌과 다른 빌라들이 모여 있는 곳으로 이어
지는 다른 골목 입구가 나옴
밑으로 쭉 내려가는 길이 많이 어두워서 잘 안보이는데 거의 비슷한 실루엣을 가진 같은 옷차림으로 보
이는 남자가 그쪽 길로 내려가고 있었음
오빠랑 쫓아가는데 남자는 쭉 내려가더니 내가 사는 빌라와 다른 빌라들 모여있는 그 다른 입구로 꺾었음
따라가서 꺾었는데 보이지 않았음
아마도 남자는 나와 가까운 곳에 사는듯함...
이 남자가 우리집 알아서 걱정됨.. 혹시라도 해코지 할까봐....
상대 하지 말고 그냥 조용히 끄고 갈껄 후회되네요........ㅠㅠ
원래 다른 동네에서 피게 되면 인적 드문 곳에서 피다가 그 동네 주민이 여기서 피지 말라거나 피는건 좋
은데 꽁초는 바닥에 버리지 말라 하시면
죄송하다 말씀드리고 끄거나 피고 꽁초 들고 가는데 우리집 옆이고 하니 괜한 오기를 부렸나봐요
다른 흡연하시는 여자 분들도 항상 조심하세요.........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