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여러분!
저희 자매는 이름만이 아니라 나이, 심지어 사는 곳까지 같은데요. 그런 저희 둘에게 아주 다른 점이 하나 있다면요.
그건 바로!!!!!!!
큰 민경 : 민경아, 있잖아…… 팝아트가 뭘까?
작은 민경 : 응, 팝아트는 말이지. 구상미술의 하나인데, 추상표현주의에 반대해서 %^&$*()
큰 민경 : …………………
작은 민경 : @#$%^&... 라는게 팝아트야^.*
큰 민경 : …………………….아, 그랬구나…. 응, 그래………고마워^^;
작은 민경 : …… 너 이해했니???????????????![]()
예술에 대한 지식차이 라고나 할까요…^^
전공이 동양학과인 '작은'민경이에겐 익숙할지 모르는 미술의 영역은 언론정보학 전공인 저에게는 생소한 영역이거든요. 모든 분야가 마찬가지이지만, 예술이란 영역은 특히 공부하는 학생들이나 큰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아니라면, 저와 비슷하실 것 같아요. 그래서 저는 오늘 여러분께 예술분야의 하나인 팝아트를 '쉽게' 소개해드릴까 합니다. 이 전시회를 통해서요!

폴리팝이란 전시회 제목부터 뒤의 배경까지. 궁금증을 일으키지 않나요? 이번 전시회는 ‘대중적이고 일상적인 것들 뿐만 아니라 흔한 소재들을 미술 속으로 끌어들임으로써 표현하고자 한 예술 ’이란 팝아트의 의미를 잘 살렸다고 하는데요. 11일 일요일을 끝으로 2달동안 진행된 이 전시회는 막을 내렸지만, 저의 '때묻지 않은 순수한(?) 관점'에서 팝아트를 여러분께 소개해드리고 같이 나눠볼까 합니다. 팝아트란 말이 '대중적'이다는 건 이해하겠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그림인지 잘 감이 안오신다구요? 쉽게 예를 들자면요. 요즘 집에서 색색깔이 들어간 벽지나 이불, 커텐으로 인테리어를 많이 하죠? 이렇게 쉽게 우리 주변에서 찾아볼 수 있는 것들도 전부 팝아트의 종류랍니다.

이 친근한 팝아트의 모습을 알리고자 한 폴리팝展. ‘폴리팝’이란 ‘Political Pop Art’의 줄임말입니다. Political이라고 해서 정치적인 내용만 담고 있는 것은 아니고요. 사회여러 문제들을 다루고 있다고 하는데요. 우리나라에선 아직 생소한 단어이긴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친근함을 더해 대중들에게 다가가고자 하는 의도로 기획되었다고 합니다. 그 의도로 이름도 막대사탕 ‘롤리팝’가져와 비슷한 음운으로 '폴리팝'이라고 정했다고 합니다.
폴리팝展의 작가님 천민정 작가님은요. 비디오아트의 역사를 쓰신 故백남준 선생님의 어시스트를 하셨고, 15년동안 미국에서 유학생활을 했으며, 미술관 관장이신 어머니를 둔, 어떻게 보면 남들보다 쉽게 좋은 경험을 쌓을 수 있어 그만큼 혜택을 많이 받은 분이지 않나 하는 생각도 하실텐데요. 하지만 천민정 작가님은 자신만의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기 위해 굉장히 노력하셨다고 합니다. 이번 전시회에서도 ‘디지털 페인팅’이란 천민정 작가님 자신만의 아트기법을 보이셨는데요. 전시회에서 볼 수 있었던 작품들 모두 '디지털 페인팅'이란 기법으로 만들어진 것이라고 합니다. 그 비법은 아무도 모를 정도로 아주 새로운 것이어서 많은 사람의 호기심을 일으키기에 충분했다고 합니다.

지난 2달간 진행되었던 폴리팝展은 많은 사람들의 호응을 얻었는데요.
어떤 점이 많은 사람들을 이 곳으로 이끌었는데 궁금하시죠? 그럼 이제 한번 팝아트 도전하러 가볼까요?
전시회는 세 개의 방으로 나뉘어져 방마다 각각의 주제를 담고 있습니다.
첫 번째 방인, ‘Obama Room’ 입니다. 미국의 오바마 대통령을 대표적 컨셉으로 해서 이와 관련된 작품들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얼핏 위 작품에 있는 얼굴은 오바마 대통령처럼 보이지만, 머리 위에 터번 비슷한 것이 보이면서 왠지 이름이 비슷한 오사마의 얼굴도 함께 떠오릅니다. 그리고 밑에 쓰여진 ‘THE SCARIST’. 미국 대통령과 함께 오사마 빈라덴의 모습을 함께 그려내면서 작가의 의도가 담기지 않았나 해요. 평화를 위한 전쟁. 과연 정말 평화를 위한 건가. 그것이 가장 무서운 것이라는 것을 말해주고 있는 것 아닐까요?

오바마 대통령 재임 기간 중 기대했던 인종 문제는 오히려 더 확대되었다고 하네요. 그리고 이 모형은 이것을 강조하고자 일부러 흰색으로 오바마 대통령의 모형을 만든 것이라고 합니다. 실제로 미국의 장난감 회사에서 만들어 판 적이 있는 모형과 같은 모양이라고 합니다.
'Obama Room’이라고 해서 오바마에 관련된 작품들만 있던 것은 아니었는데요. 처음에는 ‘왜 이런 작품들을 여기에 전시했을까’라는 의문이 들기도 하지만, 별다른 설명이 없어도 조금 자세히 살펴보면 알 수 있었답니다. 다들 감상하시면서 자신만의 이해와 해석도 함께 시도해보세요~

두 번째, '독도 Room' 에서는 독도의 문제와 함께 아시아 전체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었습니다.


중국 천안문 이미지 위에 올라가 있는 맥도날드와 코카콜라, BMW 상표까지.
Poke Man이란 문구와 함께 만화 '포켓몬스터의 캐릭터'처럼 그려진 김정일 위원장. 귀엽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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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가 그려진 작품이죠. ‘off to see the wizard' 는 ‘오즈의 마법사’에서 마법사를 찾으러 가며 도로시와 세 친구가 신나게 불렀던 노래입니다. 작가는 독도의 문제도 이 ‘오즈의 마법사’와 비슷하다고 생각했다고 합니다. 우리가 원하는 것은 멀고 찾으러 나가야 하는 것이지만, 막상 찾게 되면 ‘오즈의 마법사’의 마법사처럼 특이한 것이 아닌 우리 주변에 있는 존재와 같다는 걸 상기시키고 싶었던 것 아닐까요. 이처럼 우리가 어디서 봤던 이미지나 글귀들을 작품에 이용하고 있기 때문에 팝아트의 이미지와 잘 맞는 것 같습니다.
마지막 세 번째 방, '다이아몬드 Room' 에서는요.
자본주의 사회, 신자유주의 사회에서 인간 욕망의 허무함을 주제로 했다고 합니다.

'친환경, 환경보호를 외치고 있지만, 막상 우리가 하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
그렇게 말로만 외칠거라면 차라리 녹색이 돼버려라.’
제가 전시회에서 가장 눈에 들어오는 작품이었습니다. 제가 딱 말로만 하는 사람인 것만 같아서 뜨끔했던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어찌 되었던!^^ 단순히 정치적인 문제들만 다룬 것이 아니라 여러 사회∙문화적인 문제들에 대해서도 함께 다루려고 한 작가님의 의도를 잘 느낄 수 있었던 작품이 아니었나 싶네요.

이 방이 '다이아몬드 방'이란 이름을 가지게 된 이유. 환하게 빛나는 다이아몬드 같이 생긴 이 모형. 하지만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이 빛나는 다이아몬드가 만들어진 것은 쇳덩어리. 그리고 사실은 텅텅 빈 내부. 우리가 추구하고 있는 모든 물질들이 이 다이아몬드의 모형과 비슷하다고 생각하면… 너무 과한 해석일까요?^^
모든 작품들을 다 둘러보았습니다. 저희를 이곳까지 초대해주시고, 전시회에 대한 설명을 해주셨던 성곡미술관 큐레이터 송의영님은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친근한 느낌으로 전시회를 만들어 내려고 기획한 것이지만, 대중들이 와서 컬러풀하다, 재미있다, 유쾌하다는 느낌 이상으로 전시회를 통해 작가가 내놓은 주제, 이슈화되는 부분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예술에도, 전시회에도 낯설기만 한 저였지만요. 일단, 교과서적 해석이 필요없어서 좋았습니다. ‘나무에 앉아 있는 새는 떠나간 님을 기다리는 여인’이며, ‘옆의 사람에게 올린 손은 권위와 권력의 상징’이다… 공부하지 않으면 그 정도까지는 몰라도 된다고 하지만, 여태까지 모든 예술 작품이 ‘아름답다. 멋지다’ 정도의 찬사밖에 할 수 없는 초보 수준인 저에겐 그런 해석은 아직 무리인 것 같았거든요. 그래서, 저같이 미술에 대해서 아직 아는 것이 없다! 하시는 분들은 팝아트를 먼저 접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창조하는 것이 아닌 원래 있던 것들을 붙여 만드는 팝아트는 예술이 아니다’ 라는 말도 있지만, 저는요.^^ 새롭게 만들어내야지만 예술인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비록 원래 있었다 할지라도, 그것을 어떻게 표현해내고, 그 속에 어떤 의미를 담느냐는 아무나 할 수는 없는 일일 것이거든요. 그것 역시 ‘creative’의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오바마도, 독도도. 그리고 다이아몬드까지. 우리 사회의 모두를 담아내고 있던 '폴리팝 팝아트 전시회'.
어떠셨나요. 이 작품들 함께 보시면서 여러분은 저보다 더 많은 것들, 느끼셨을 것 같단 생각이 듭니다. 처음엔 비록 어렵고 힘들겠지만, 새로운 영역에 이렇게 시도해보는 것도 하나의 도전이 되고 추억이 되지 않을까요? :)
출처: 영삼성
[원문] 오바마도, 다이아몬드도 팝아트안에 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