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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결혼식에 통역까지 했는데... 돌아온것은....

시마 |2012.03.22 10:24
조회 68,984 |추천 107

톡톡을 즐겨보는 20대 주부입니다. 여러 사람의 의견을 듣고 싶어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이야기가 길어질 것 같기도 하네요...

 

 제 소개를 간단히 하자면 한국에서 가깝다면 가까운 나라에서 국제결혼을 하여 살고 있습니다.

 첨에 여기 왔을때 남편도 바쁘고, 학교-집 만 오가며 정말 외롭더군요. 다행이 이곳에는 한국인이 많이

 살고있기에 어렵지않게 인터넷 동호회에서 친구를 한명 사귀게 되었습니다. 저와 같은 나이에 같은 주부, 같은 국제 결혼을 한 친구였습니다.

 비슷한 부분이 많았기에 금방 친해질 수 있었고 일주일에 많게는 두 세번, 전화통화도 자주 하며 친하게 지냈습니다. 알고 지내고 얼마가 지난 후 제가 취직을 하게 되어 그전만큼 자주는 아니었지만 일주일에 한번정도는 꼭 만나며 저녁까지 수다떨며 놀곤 했습니다.

 

 

 전 사정이 있어서 결혼식은 올리지 않았고 (지금도 별로 결혼식에 대한 로망은 없습니다만...)

 그 친구도 올리지 않다가 한국 가족들이 결혼식을 올리자고 성화여서 올리게 되었습니다.

 준비 과정을 옆에서 지켜보았지만. 정말 힘들어 보이더군요. 한국도 자주 나가야했고, 준비해야 할 것도 산더미에,, 특히나 남편은 한국어를 잘 못하니 부인혼자 다 결정하고 진행해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특히, 남편쪽 가족, 친지를 초대하는 부분에서 많이 힘들어 하더군요. 호텔, 비행기의 경비문제라든지,

 통역, 진행의 문제 등등으로요..

 

 전 사실 결혼식 얘기를 들으면서 한국의 결혼식에 참석할 생각까진 아니었습니다. 여기서 축의금을 건네거나 선물을 할 생각이었죠. 남편 가족의 경비 일체를 친정쪽에서 부담하기 했다고 하더군요. 통역은

 현재 아주 친한 소꼽친구가 유학생으로 와있기 때문에 그 친구가 한국결혼식에 가서 통역을 해주기로

 했다고 들었습니다. 그러면서 저에게 상담하더군요. 그 친구에게 보답으로 뭘 해주면 좋겠냐고요..

  한국 결혼식까지 가서 해주는 거니 비행기표정도의 보답을 해주면 괜찮지 않을까 라는 대답을 제가

 했습니다. 한국과 별로 멀지 않기 때문에 40에서 50만원정도 합니다. 비행기표만..

 

결국 결혼 준비과정에서 너무 힘들어 하는것 같아서 제가 도와준다고 말을 꺼내게 되었고 한국 결혼식에 참석하여 피로연 통역을 맡게 되었습니다.  (본식 통역은 소꼽친구가..) 친구는 물론 고마워했구요

 

 

그러다가 그 소꼽친구가 비자 핑계를 대며 한국 결혼식에 못간다고 하였고 결국 제가 본식 통역을 하게

 되었고 피로연은 아는 사람에게 부탁한다고 말을 들었습니다. 본식 통역은 사회자 진행 부분의 통역과

 주례선생님 말씀 통역이었는데 사회자 옆에 서서 마이크들고 모두 앞에서 하는 통역이었습니다.

 미리 원고를 받았지만 (친구가 변역한것) 남편한테 보여주니 좀 부자연 스러운 부분이 많다고 하여

 고쳐받으려 했지만 결혼식원고는 아무나 고치는게 아니더군요. 전혀 쓰지 않는 단어같은 것도 많으니까요

 

결국 회사언니께 부탁하여 원고를 고쳐받고 (거의 하나부터 열까지였습니다.) 핸드폰에 녹음까지 하여

 이왕 해주는거 완벽하게 해주고 싶어 나름 준비를 많이 했습니다. 녹음한것을 몇십번 반복하여 들으며

 발음 교정하고...

 사실 제가 그 당시 반대하는 결혼을 하여 친정집에 들어갈 수 없는 상황 (그 친구도 알고있슴) 이었고

 전 호텔잡고 회사 휴가내고 한국가서 통역을 했습니다. 뭐 자질 구레한 것 까지 말하자면 잘 모르는

 지역이어서 택시 타고 갔고 몇시간 먼저가서 남편 가족들 통역 심부름했습니다.  신부쪽 친한 친구가 하는 들러리, 도우미 이런것까지 제가 했습니다. 미리 얘기된 내용은 아니었구요. 피로연때도 저말고 통역할 사람은 아무도 없더군요. 신랑쪽 친지들 밥 드실동안 옆에서서 음식 설명해드리고 한국 결혼식 설명해 드리고 그랬습니다.

다들 밥 드시고 옷갈아입을때 저도 대충 먹고 호텔 방까지 바래다 드리고...

 

 그냥 그때는 친구가 결혼식 준비로 스트레스 받아하니 하나라도 걱정 덜어주자 하는 마음이었는데

 제 주변 사람들이 더 그러더군요. 한국까지 와서 통역하는게 대단하다. 신부가 디게 고마워하겠다.

 그러면서 적어도 비행기표정도는 받을수 있겠다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친구가 축의금 내지 말라고

 했지만.. 축의금도 냈습니다. 친구 어머니가 너무 고마워하며 나중에 친구에게 사례금 많이 받으라고

 그러더군요...

 

그렇게 전 여기로 다시 돌아오고 젤 첨으로 친구를 만나는 날이었습니다. 기대 아닌 기대를 했던것

 같습니다. 점심을 먹으며 결혼식에 대한 얘기 (거의 시댁쪽 불만얘기, 결혼식에 돈 많이 들었다..이런)

 를 하며 저에게 쇼핑백하나 주더군요. 그 자리에서 열었습니다. 편지와 버버#파우치더군요..

 음........... 파우치 보고 솔직히 너무 실망이 되었습니다. 지갑도 아니고 파우치.....화장품 몇개 들어가는손바닥만한 파우치.... 그거 보고 아,, 진짜 내가 준 축의금보다 적겠다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서운한 마음에 제가 오글거리는 말을 했습니다. 비행기표정도는 줄줄알았다고..

 사실 그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비행기표랑 제 호텔비 최소한 70만원정도는 들었고 결혼식 전날까지

 계속 연습하고 그랬습니다.. 그런거 해본적도 없고요..

 그랬더니 갑자기 정색하며 너 생각하며 면세점에서 몇시간 걸려서 산거라구. 필요없음 줘 돈으로 줄게

 나 이제 너랑 친구 못하겠다 다다다다다다다

 

뒷통수가 뻐근하더군요. 저도 황당하고 화도 나고 해서 그래 계좌로 붙여.. 했습니다..

 그 상황에 옆에 있던 다른 친구가 어찌어찌말려서 수습이 되었고 서로 사과 하고 마무리 되었습니다.

 저도 비행기표얘기 먼저 꺼낸거가 좀 챙피하기도 했고요.. 그 친구는 자기는 뒤끝이 없으니 다 잊자고..

 다시는 이 얘기 꺼내지말자고 하더군요.. 저도 동의했고요..

 그 이후에 그 친구와는 마음에 앙금이 남은채로 가끔 만나며 얘기도 하고 했습니다. 그로부터 우연히

 알게된 내용.. 그 친구는 다른 저도 아는 아이들에게 다 얘기하며 루이비#가방을 선물로 줬는데

 돈으로 달라고 했다며... 제 얘길 하고 다녔더군요.... 하.하.하

 

 

 이 부분은 아직도 왜그런 거짓말을 하고 다녔는지 의문입니다. 버버#와 루이비#을 햇갈린걸까요..

 파우치랑 가방도 좀 차이가 큰 것같은데...

  그 친구에게 따질려고도 생각해 봤지만 여중생도 아니고 따지기도 싫고,, 그냥 그렇게 연락안하게 됬

 습니다. 몇달이 흘러 그 친구에게 아무렇지도 않게 카톡이 오더군요. 시간나면 만나자고요..

 그렇게 뒤로 욕을 해놓고선 아무렇지도 않게 연락하는 그 애가 너무 이해가 안되서 따졌습니다.

 차단당했는지 다 씹혔고요...

 

예전부터 톡톡에 써보고 싶었습니다. 그냥 다른사람이 생각하기엔 어떤가 해서 익명의 힘을 빌려봅니다.

 

제가 잘못한게 많은건지, 그 친구가 그럴만 했던건지,,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추천수107
반대수8
베플ㅡㅡ|2012.03.22 11:38
버버ㄹ 파우치 싸이나 페이스북 암튼 친구들과 교류하는 곳에 올리시구요.. "00이 결혼때 통역해주고 뱅기값도 못받고 한국 날라가서 호텔비까지 내돈으로 써가며 그래도 결혼하니 기쁜마음으로 통역한 나에게 고맙다고 00이가 준 선물.. 근데 이게 루이ㅂ통 가방? 버버ㄹ 파우치인데...요즘은 파우치를 루이ㅂ통 가방이라고 하나보지?" 라고 올려놓으세요. 나같음 당연히 뱅기값주고, 호텔비까지 주겠구만.. 그게 예의 아닌가? 겨우 축의금 내지 말라는게 최선이었을까?..
베플내참|2012.03.22 10:44
먼 지방에서 결혼식할때도 친구들한테 미안해서 차비도 주는데 비행기값이며 이런거 따지면 돈이 적지도 않은데 파우치는 좀 너무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냥 친구들에게 무슨 똥 가방이냐고 파우치 하나 줬다고 하세요. 그리고 왠만하면 그런 사람 옆에 두지 마세요. 염치없는 사람이네요.
베플암만|2012.03.22 11:30
그 선물 받은거 사진 찍어서 페이스북이나 싸이같은데 올려놓고 00이가 결혼식 마치고 준 선물. ^^ 이렇게 올리면 좋았을 텐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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