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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에 두고 내린 안경★☆★☆★

대한민국경... |2012.03.23 23:19
조회 120 |추천 1

처음으로 글을 적어보는 흔녀입니다.

매일 눈팅만 했지 한번도 적어본적이 없어요파안

조금 어색해도 꼭 읽어주세요!! 저희아버지가 겪은 실화구요, 우리 대한민국의 경찰관들이 모두 자랑스러워 지는 일입니다. 밑에 글은 저희 아버지가 부산지방경찰청 홈페이지에 쓰신 글이에요.

 

 

2012년 3월20일 새벽 3시경 안경을 택시에 두고 내려 버렸습니다.

업무 미팅 후 저녁 늦게 시작한 회식자리를 마치고 택시로 귀가하던 중에 미국의 사업파트너와 통화할 일이 있어 휴대폰에 저장된 번호 검색하려고 안경을 벗어 놓았다가 택시 내릴 때까지도 통화가 계속되는 바람에 옆자리에 벗어 놓은 안경을 미처 챙기지 못한 것이죠.
계속 진화(?)하고 있는 저의 노안 때문이기도 합니다.

안경을 잃어 버리면 꽤나 답답해집니다.
안경의 가격 문제나 재구입의 번거러움 등을 떠나서 깨어 있는 매일매일을 항상 같이 하는 몸의 일부이기 때문입니다.
더욱이 쫀쫀한(?) 마누라가 47번째 생일선물로 처음으로 거금을 투자하여 제게 해 준 선물이기도 하여 마음까지 아주 바빠졌습니다.

안경을 찾기위해 카드 결제된 택시요금 영수증에 나와 있는 차량번호를 조회할 요량으로 무턱대고 112로 전화하여 사정얘기를 하였더니 도움을 줄 수 있는 경찰관이 5분내로 전화할테니 끊고 기다리라고 하셨고 이내 곧(정확히 전화 끊고 3분만에) 저의 주거지역인 부곡지구대로 부터 바로 연락이 왔습니다.

휴대폰으로 제게 연락 주신걸 보니 현재 순찰 중인 경찰관임을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여기서 궁금한 점: 지구대 경찰관 아저씨 휴대폰 통화료는 개인부담이겠죠?)

택시 차량번호를 넘겨주고 난 후 그 분은 차량을 조회하여 법인택시회사를 제게 친절히 알려 주셨습니다. 밤늦게 수고가 많습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 라는 인사를 건네고 전화를 끊었습니다. 여기까지는 대한민국 경찰관이라면 누구나 할 수 있는 업무 범위내에 속한다고 생각되어집니다.

그러나 이 분은 그 후에 114로 부터 직접 얻어낸 택시회사의 사무실로 전화를 하셨고 응답이 없자 또 114에 다른 전화번호를 재차 확인하여 그 번호로도 다시 전화를 하신 것입니다.
결국은 두번 모두 응답이 없자 제게 전화로 택시회사의 전화번호 두개를 넘겨 주면서 하시는 말씀,

새벽시간이라서 아무래도 택시기사님의 연락처를 당장은 알아 낼 수가 없고, 아침 출근 후 택시회사로 전화를 하여 기사님의 연락처를 조회하는 게 가장 빠른 방법인 것 같습니다.
선생님이 전화 하시는 것 보다는 경찰관인 제가 아침에 전화를 하여 한 번 확인해 보겠습니다. ((씩씩한 목소리로, 절대 정치적인 목소리가 아니었음을 밝혀 둡니다))

순간 저는 갑자기 감동이 확 밀려옴을 느꼈습니다.
민원인의 안경 하나 때문에 그렇게 까지....밤새도록 근무한 후 숙면을 하셔야 될 것임에도 불구하고...

이 분 경찰관은 잃어버린 안경과 더불어 지금 이 순간 민원인의 속마음까지도 어루만지고 계시는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저도,

무슨 말씀을.. 제가 아침에 직접 확인하겠습니다. 밤새도록 격무에 바쁘실텐데 너무 감사합니다. 제가 성함이라도 알 수 있겠습니까?

강창헌 경사입니다. 아침에 택시회사에 확인하실 때 개인 인적사항을 함부로 알려 줄 수 없다고 한다면 제게 바로 전화를 주십시오... 그리고 안경은 찾으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일단은 마음 편히 주무십시오...

이것이 민원인들을 상대하고 부대끼고 있는 최일선의 경찰관이 하실 수 있는 말씀인가요?
사업상 영업관계에 있다 하더라도 이렇게 까지 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저 역시 많이 배웠습니다. 나이가 들어 가면서 고집만 세지고 고개만 점점 더 쳐들고 다니는 요즘의 제모습이 부끄러웠습니다.

비록 저의 소중한 안경은 잃어버렸지만 강창헌 경사님을 통해 각박한 개인주의적인 이 시대에 물질적 상실감보다 오히려 정신적 충만함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112 센터를 포함하여 일선의 현장에서 경찰25시를 직접 실천하시는 경찰관 아저씨들,
화이팅입니다. 정말 정말로.....

P.S. 아침에 택시회사에 전화하여 기사님 폰번호로 전화하였지만 뒷자리에 안경은 없었다고 하더군요... 아마도 다른 손님이 주워 갔을 것이라는 말씀과 함께..
그리고 어제 당장 똑 같은 안경을 구입하였습니다. 쫀쫀한 마누라로부터 저를 지키기 위해서..

 

 

 

저희아빠 글 잘쓰시죠?ㅎㅎ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짱 많은 분들이 읽을 수 있도록 추천해주세요!!

이런 경찰관님들이 계셔서 우리 대한민국의 미래는 밝은 것 같습니다.

추천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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