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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고 기다릴거예요, 그래도 되겠죠?

초코야옹이 |2012.03.25 19:42
조회 765 |추천 3

 

안녕하세요 ?

저는 22살 부산사는 꿈많은 여자입니다.

이렇게 제가 네이트 아이디를 만들어 싸이와 연동을 하고 톡을 쓰게 된 이유는요,

(아참, 스크롤 압박 장난 아닐테지만 읽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저에게는 이세상에서 하나뿐인 사랑스러운 1살 연상인 남자친구가 있습니다.

얼마전 22일에 200일을 맞이했습니다. 그리고 얼마전 17일에는 저의 생일이였습니다.

저는 생일을 즐겁게 보내고 18일 다음날 데이트를 잘하고 집에 온 지 2시간만에 황당한 문자를 접했습니다.

 

 

 

좀 전까지 웃으면서 문자했던 사람이 갑자기 갑자기 이렇게 문자가 왔습니다.

잠옷을 입고 컴퓨터를 하고 있던 저에게 이건 무슨 날벼락! 파카하나 들고 택시를 타고 달려갔습니다.

그 곳은 남자친구네 아파트, 그리고 기다렸습니다. 기다리고 있겠다고 했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겨우 만날 수 있었던 남자친구. 많이 울었나 봅니다.

눈이 촉촉하고, 목소리도 젖어있었습니다. 마음이 아팠습니다.

저랑 만나는 동안 집에도 조금 늦게 들어가기도 하고, 저때문에 혼나기도 하고 그랬기에

혹여나 부모님께 혼나지는 않았을까 무슨일이 있지 않을까 해서 가만히 안아버렸습니다.

그리고는 물었지요. 무슨일이 있느냐고 없다고 고개만 저어버리네요.

 

 

그렇게 실랑이를 벌이다 남자친구의 진심이 보이지 않은 말투와 장난 같은 말투에 열받은 나머지

쓰고 있던 캡모자를 뺏아 버리고 저는 이렇게 말하고 돌아섰습니다.

" 사랑이 일방통행이냐, 쌍방통행이야, 헤어질 거면 오빠 혼자 헤어져요. 난 이해 못하고 못 그만둬. "

그렇게 말하고 집에 오는 길에 엉엉 펑펑 택시안에서 울어재꼈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학교가는 날 저는 방황했습니다. 학교도 가지 않았습니다.

아무것도 먹지 못했습니다. 그냥 마음 가는 대로 여기저기 다녔습니다. 그리고는 다음날 그러니까 20일.

 

 

남자친구랑 거의 일주일동안 고르고 골랐던 지갑이 오늘 경비실에 맡겨두었다는 택배아저씨의 문자.

지갑 받으면 꼭 같이 정리하자고, 꼭 같이 그 지갑에 돈 넣어서 자기가 줄 거라고 했던 그 말이 너무 아른 거려

문자를 보냈습니다.

" 오빠랑 같이 지갑정리하면 안돼요? 오빠가 사줬는데, 같이 하고 싶어요ㅠㅠ "

 

 

그리고 몇 분 후 문자가 도착했습니다.

" 안 그래도 오늘 지갑 오는 날이라......"

 

 

 

그리고 제가 학교를 마친 후 저희는 지하철에서 만났습니다.

그렇게 어색할 수가 없었죠, 그치만 남자친구는 제 생각을 했었나봅니다.

감자튀김을 자기가 먹고 싶어 사면서 제꺼까지 사두었더라고요. 먹으라며 내미는데,

절대로 무조건 이사람 잡아야 겠다 생각밖에!! 들지않았습니다.

 

 

그리고 저희 집에 가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도 나누고, 경비실에서 지갑을 찾아 그날 지갑을 정리하고

밥을 같이 먹고, 그러고 집에 갔습니다. 각자의 집으로요.

 

 

그리고 21일, 이런 저런 생각을 하니 불안하기만 합니다. 정말 마음이 돌아서 버린 걸까?

내일이 당장 22일 200일인데 사실 제가 2월 말쯤, 남자친구에게 200일 선물을 미리 주었습니다.

지갑을 잃어버려 혼자 앓던 남자친구에게 지갑을 미리 사주었거든요.

근데, 200일에 꼭 주어야 겠다고 생각했던, 그동안 남자친구가 너무 받고 싶어했던

전지 편지. 그것을 전 3월 초부터 하나하나 계획해서 준비해 오고 있었거든요.

친구와 카페에 가서 오리고 붙이고 색칠하고, 글 쓰고 .. 그렇게 반정도 완성시키고 집에 와 누웠습니다.

 

자꾸만 아른거리는 남자친구의 얼굴과 그날 들은 이야기들이 마음을 쿡쿡 찌르더라고요.

 

아까 마트에서 잠깐 본 책에서 나왔던 내용들이 떠올라 남자친구에게 장문의 문자를 보냈습니다.

 

 

제가 잘못한 게 너무 많아 제가 이기적이였던 거 같아 그게 잘못 되어 여기까지 오게 된 게 아닐까 싶어

저렇게 장문의 편지를 쓰고 나니 울다울다 지쳐 목소리까지 나오지 않더라고요,

거기다 막걸리가 땡겨 친구를 급하게 찾았지만 ㅠ.ㅠ

친구는 학교일때문에 되지 않았고, 집 근처 친구는 몇 없는 저에게

늘 술 친구는 남자친구였거든요, 남자친구에게 옆에만 있어줄 수 있냐고 했다가 됬다고 했는데,

저를 위해 달려와 주었습니다. 막걸리를 혼자 1통을 다 마시는 동안 이런 저런 이야길 나누는데,

옆 테이블 아줌마아저씨들 사이에 있는 아주 이쁜 아기를 보고 남자친구가 눈을 못 떼더라구요,

그 아기를 내가 안아주면서 놀고 있는데, 남자친구가 되게 흐뭇하게 바라보았습니다.

마치 자기와 나의 아기인 것마냥...

 

그러고 술에 흠뻑 취한 저에게 제가 좋아하는 꿈틀이와 핫초코를 사들고 집으로 걸어갔습니다.

중간에 안아달라는 저의 말에 안아주기도 했구요, 미안하다고도 해주고, 화장실이 급한 저를 위해

아파트 단지 내 경비실 아저씨께 부탁해 화장실도 쓰고, 그렇게 집에 와서 전화를 하고 잠이 들었습니다.

 

 

남자친구가 돌아왔다고 믿었습니다. 돌아왔다고 해주었기에...

그치만 다음날 학교가려고 일어나는데, 또 한번의 청천벽력의 문자가 왔습니다.

 

불안한 마음이 결국 저 문자에 또 무너져내려 학교를 가지 못했습니다. 아프단 말과 함께 총대언니께 전하고,

가만히 있어도 눈물이 났습니다. 200일인데, 전지편지와 하트표 쿠션을 열심히 만들어 봉투에 넣어놨는데,

 

 

 

하하, 너무 마음이 다급했습니다.

어제까지 그렇게 잘 해 줘놓고, ㄷㅏ시 기대하게 만들어 놓고, 이건 뭐일까요 정말 눈물이 앞을 가리다 못해

힘이 쭉 빠졌습니다. 남자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기회를 한번만 달라고 이야기 하고 나중에 보자는 이야기와 함께

오후 1시부터 저녁 8시까지 광안리 해수욕장 수변공원에서 기다렸습니다.

비오는 날의 바닷가는 무척이나 춥더라고요, 복잡한 생각들을 하나둘 지우고 남자친구만 생각하기엔

바닷 공기가 마시고 싶었습니다. 7시간 동안 해가 저물어 바닷물이 밀려 올때까지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생일 때 처음 남자친구가 들려 준 노래를 쉴새없이 반복하여 들으며,

반년 동안 함께 해 오면서 주고 받았던 문자들을 처음부터 끝까지 읽어보는데 제가 얼마나 소중함을 잊었던가

얼마나 사랑하고 있는지를 깨달았습니다. 정말 이 사람을 지금 놓치면 후회하겠다는 생각에

 

 

 

평소 활동하던 봉사활동 단체의 그룹대화방과 사촌언니, 친한 친구 4명 정도에게 부탁하였습니다.

장문의 글과 함께 남자친구 번호로 "200일 축하한다고, 다시 Restart 할 수있는 기회 좀 주라고 "

그리고 저도 또 한번의 장문의 글을 남겼습니다.

 

 

7시간동안 밖에서 오돌오돌 떨면서 다리와 발이 얼어 땅바닥에 붙은 것마냥 움직이지 않고 생각하면서

이렇게 문자를 많이 보냈더랬죠............... 진짜 마음을 전하고 싶었어요.

그동안 전하지 못하였던, 너무 소중해서 너무 사랑해서 너무 편해져서 실수 하였던 모든 것들에 대한 마음을 담아

문자를 보내고 올때까지 기다렸습니다.

 

 

그리고 남자친구가 왔습니다. 설득과 눈물 그리고 대화 그리고 남자친구를 돌아서게 만든 저의 못된 행동,

그리고 결국은 저에게 다른 여자가 눈에 보이더라는 막말과 동시에 저는 다짐했습니다.

7시간동안 많은 생각을 했거든요. 여자가 생겼다고 하더라도 난 이제 내마음 알았으니 기다리겠다고.

 

 

차라리 덤덤했습니다. 조금 아팠지만 덤덤했어요.

그리고 저는 말했습니다.

" 오빠, 내가 오빠에게 많이 잘 못 한 건 알고 있어, 잘못은 내 자신이 했지만, 내 정성이 잘못하진 않았잖아,

오빠 생각에 3월 초부터 준비 해 왔던, 오빠에게 숨겨가며, 정성껏 만든 우리 200일 선물은 받아주면 좋겠어. "

 

가만히 눈물을 훔치며 고개를 떨구고 말았습니다. 남자친구의 차가운 모습에.

그치만 돌아오는 말은 기적이였습니다.

 

" 미안해, 방금 한 막말 거짓말이야, 나 여자 없어. 너 밖에 안 보여.. 이거 받아서 집에 가서 간직할게.

정말 기다려 줄 수 있어? 내가 너 보면 자꾸 만나고 싶어서 공부가 안돼, 나 졸업반이고 취업반인데..

앞이 막막해서, 너가 연락하면 자꾸 마음이 놀고 싶어해서 그랬어. 미안해.. "

 

 

이 말을 듣는 순간 모든 수수께끼, 궁금증이 확 풀려버렸습니다.

고개를 숙이고 자꾸 목소리가 젖어가는 남자친구를 바라보면서

 

" 기다릴거예요, 오빠에게 여자가 생겼다고 해도 기다릴 거 였어, 믿으니까 기다릴거야. 사랑해요.

200일 축하해요.. "

 

돌아와 주었습니다. 정말 마음 약하고, 저에게 사랑을 듬뿍 주던 남자친구로 돌아와 주었습니다.

비를 쫄딱맞으며 서있던 저에게 우산 쓰라며 재촉하면서 저를 꼬옥 안아주었던 남자친구,

 

 

지금의 전 아직 불안하기만 합니다.

연락도 못하는데, 만나지도 못하는데, 혹여나 또 연락하면 남자친구가 돌아서버릴까봐 겁이 나 초조해 합니다.

저의 잘못 때문에 그런 말 한 게 아니라는 걸 들었지만, 너무 많은 생각을 했기에 저는 불안합니다.

제가 그동안 소중한 이 사람을 상처 주었다는 생각에 불안했습니다.

그치만 아주 많이 믿고 사랑합니다.

(사실 욕심을 조금 냈습니다, 하루에 10통 이하의 소소한 일상 안부라도 묻고 지내면 안되겠냐고.... 제 욕심이겠죠?)

 

24일 토요일 어제 만났습니다.

남자친구가 S-Oil을 목표로 설정해 두었기에, 여기저기에서 정보를 모아 알려주고 밤새도록 정보찾다보니

새벽 늦게 발견 한 공지, '2012 채용 면접설명회' 남자친구의 알바를 일찍 마치고

저희는 같이 만나 설명회를 들었습니다.

아직은 준비가 덜 되어 많이 혼란스러웠을 남자친구 끝까지 귀 기울여 듣고 메모하는 모습을 보니

정말 내가 지금 할 수있는 방법은 취업을 위해 정보와 그리고 믿음, 기다림 뿐이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저는 스튜어디스가 꿈입니다.

전공은 다른 것이지만, 저는 오래전부터 계획해 오고 있었기에 저 자신보다 남자친구에게 더 올인하려 합니다.

그리고 앞으로 오늘이 지나 내일부터는 다시 날개를 펴고 도약할 예정입니다.

저의 확고하고 당당한 모습에 반했다던 남자친구의 말처럼 다시 당당하고 열정있는 여자가 되기 위해

부지런히 바쁘게 학교생활에 전념하고, 저에게 투자하며 남자친구를 믿고 기다릴거예요,

 

벚꽃 축제 때와 남자친구의 생일 때 이렇게 2번 만나기로 했었습니다.

다가올 벚꽃 축제 때까지 그때까지 정말 정신을 똑바로 차릴 거예요,

 

저희 다시 이쁘게 사랑할 수 있겠죠?

 

지금 졸업반인 학생 여러분 ^.^ 모두 화이팅입니다!!!

읽어주신 모든 분들 성공취업하시길, 원하는 모든 것 이루시길 바랄게요]

 

 

마지막으로 저희 커플 사진 살짜쿵 남기고 마칩니다.

이 긴 글 읽어 주신 분들 감사합니다ㅠ_ㅠ!!!!!

 

 

 

 

 

사랑하고 사랑하고 또 사랑해,

나의 모범답안, 네비게이션, 블루베리남, 멍뭉이를  믿는 초코야옹이였습니다.

그 일주일 사이 많은 이야기를 쓰다보니 만나게 된 스토리를 적지 못했네요, 하하

그건 다음기회에.................

 

 

 

추천수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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