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의 두번째 시련 얘기... 쓰다가 너무 길어져서 상하편으로 나감ㅋㅋㅋㅋ더 비기닝은 그냥... 생각나서 써 봤긔.
하편 바로 나감. 난 주말엔 바쁘지만, 회사에선 한가한 여자니까.
그럼 시작~
원래 글쓴이는 동물이라는 동물은 다 좋아하는 여자임.
그런데 자취하기 전 부모님과 함께 살던 때는 엄마의 반대로 동물을 제대로 키운 적이 없었긔.
글쓴이가 성인이 되기 전에 키워본 동물은
6살 때 놀이터 옆에서 잡은 메뚜기 20마리 박스에 넣어서 키운 거.
10살 때 페트병 잘라서 올챙이10마리 키운 거. (개구리는 한마리 밖에 안 나옴….;)
14살 때 장수풍뎅이 숫놈 키운거. (한달 뒤, 암놈 찾아서 날라감. 맨날 오이밖에 안 줘서 미안… 그땐 인터넷이 없어서 몰랐어. 니들이 단걸 좋아한다는 걸..)
그랬던 글쓴이기에, 고양이 두마리를 키운다는 건 참 뭐랄까, 키운다기 보다는 친구같고 동생같았음.
얘네로 인해 웃게되고 외롭지 않은 걸로, 털날리고 돈드는 것 정도는 얼마든지 아무렇지 않았음.
작년 여름, 엄마의 고질병이었던 허리 통증 때문에 자의반 타의반으로 다니시던 회사에서 퇴직을 하시게 됨.
그리고 동시에 집에 안 좋은 일이 생기는 바람에 업친데 겹친 격으로 우울증에 걸리게 되셨음.
그래서 강아지 한 마리를 분양 받아 드려야겠다는 결심을 하고, 애기를 수소문하기 시작하였음.
나한테 익숙한 고양이가 아닌 강아지로 결정하게 된건,
하루종일 혼자 계시는 엄마한테는 조용한 고양이보다 활발한 강아지가 더 낫겠다 싶었고,
또 허리에는 걷는 운동이 좋다길래 강아지 산책 삼아 운동하시라는 이유 때문이었음.
하지만 글쓴이는 샵에서는 분양받고싶지 않았음.
평범한 가정집에서 사랑받고 자란 어미가 낳은, 젖도 이유식도 실컷 먹고 엄마개랑 사람들의 따뜻한 관심 많이 받고 자란 아이를 데려오고 싶었음. 종이 울이도 다 가정분양 받은 애들임.
그래서 검색을 해보니 ‘강사ㅁ’라는 카페가 제일 활발해 보였음.
가입을 해서 일단 분양게시판은 들어가지 않고(아무리 가정분양이라 써놨어도 100%믿음이 안 갔음),
주로 소형견 카테고리에서 최근에 “우리 애가 출산했어요~” “우리 oo 2세들 1달째, 이제 사료먹어요” 이런 제목들 위주로 읽어보기 시작하였음. (글쓴이 좀 치밀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다 전 한 게시판에서 그녀를 보게 되었습니다.
우수에 찬 눈으로 어딘가를 응시하는 그녀…
어제부터 걷기 시작하고
불린 사료를 먹는다는 그녀를요…
좋은 주인 만나야 될텐데… 라는 마지막 말…
글쓴이는 바로 이 아이한테 반했음.
다른 강아지는 더 이상 눈에 들어오지 않았음.
그러고 나서 이 글쓴분의 다른 글 보기를 해 보고서야 그녀의 고귀한 신분을 알게 되었지만, 글쓴이한테는 더 이상 중요하지…않은
건 아니고 엄마를 위해서라며 아빠를 구워삶아서 분양비의 반을 지원을 받음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게 2011년8월 태어난 빠삐용 ‘소원이’는 글쓴이(=종이) 곁으로 오게 됨…
(소원이는 글쓴이 모친이 지어준 이름임. 이름 넘 이쁨)
빠밤~
But, 여기서 이런 의문이 드실거임.
1. 글쓴이는 종이, 울이와 함께 자취를 하고 있다.
2. 강아지는 고향에 계신 모친이 키우시라고 데려왔다.
3. 근데 왜 종이의 시련??
...
글쓴이가 사는 곳은 서울, 소원이 주인은 경기도, 글쓴이 고향집은 남쪽 바닷가근처.
그래서 소원이는 글쓴이가 경기도까지 가서 데려온 다음 글쓴이 집에서 하룻밤 자고,
다음날 글쓴이가 고향집으로 델구 내려가게 되었음.
첫날 데려와서 우리집에서 하룻밤 잔 날.ㅋ
뭔가 5년전에 이런 비슷한 상황이 있었던 것 같은데...?
하룻강아지 무섭다.jpg
아무튼 다음날 글쓴이는 소원이를 데리고 고향집으로 내려가서 소원이는 본가에서 잘 살았음.
이렇게 예쁘게 재롱도 떨고
엄마한테 간식도 얻어먹고
설날에는 세배도 하고
이렇게 귀요미 노릇을 톡톡히 하고 살았긔.
그렇게 그들은 행복하게 살았답니다~
는 회이크.
글쓴이의 모친이 원래 몸이 약하심.
(머리털 난 이후로 병원복을 한번도 입어보지 않은 철근 같은 글쓴이와는 반대심…ㅠㅠ)
모친이 또 입원을 하게 되셨고…
병원생활이 길어지자 이젠 소원이가 하루종일 집에 있으면서 너무너무 외로워 하는거임.
아빠가 출퇴근하시면서 병수발도 하셨는데,
집에가면 온통 난장판이다, 사료만 주고 똥오줌 치우고 잔다.
이런 얘기를 하면 모친이 너무 마음아파하셨음.
나름대로 배변훈련도 마쳤는데, 퇴행현상이 오는 등… 혼자 둘 수 없다는 결론이 났음.
심지어 다른 사람에게 보내자는 말까지 나왔지만,
글쓴이는 소원이를 너무 사랑했기에
부모님의 우려(자취방에서 고양이 뿐만 아니라 강아지까지 어떻게 키우냐, 강아지는 고양이랑 달라서 손이 많이 갈텐데 회사다니면서 못한다 기타등등.)를
열심히, 잘, 충분히, 미친듯이 설득한 후,
마침내 서울로 데려오게 되었긔.
이때 글쓴이는 또 (대책없이) 이런 아름다운 상상을 하였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름다운상상의나래.jpg
그래. 나도 회사다니느라 낮에 없긴 하지만, 완전 혼자 있는 건 아니니까.
종이랑 울이가 잘 보살펴주겠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헐
헐
헐
미안하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야 뭐, 살다보면 힘든일도 생기고 이겨내야 될 일도 생기고 그런거지.
맨날 등뜨시고 배부를줄 아냐? 평생 스트레스 안받고 산다는 건 불가능한거다 니네들.”
←실제로 육성으로 종울한테 일케 말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
(원래 자주 말 걸음.
아침에 출근하기 싫을 때 니네도 나가서 돈벌어오라그러고. 귀엽다고 언제까지 봐줄거라 생각말라몈ㅋㅋㅋ 나만 그러는 거 아닐거라 생각함ㅋㅋㅋㅋㅋㅋㅋ)
암튼 그렇게 "동물농장 시즌2"가 시작되게 된 것이었음.
본격 시련의 시작은 다음편에.
ps. http://100.naver.com/100.nhn?docid=700821
<--얘가 소원이 친아부지임. 똑같이 생겼음ㅋ
링크에 동영상있는데 보면 귀여움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