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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층 집에서 車 히터 켜고, 차문 잠그고…

김주용 |2012.03.26 20:17
조회 56 |추천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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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내달 출시되는 신형 싼타페 ‘블루링크’ 등 텔레매틱스의 진화

# 한겨울 새벽. 가족들을 태워야 하는데 주차장에 세워 놓은 차는 꽁꽁 얼어 있을 것이다. 히터를 켜도 차 안에 온기가 돌려면 꽤 시간이 걸린다. 하지만 이제는 스마트폰으로 집안에서 차의 시동을 걸고 히터를 켜 차안 온도를 미리 맞춰 놓을 수 있다.

#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 차를 세워놓고 15층 집에 올라왔는데, 차 문을 제대로 잠갔는지 기억이 잘 안난다. 차와의 거리가 멀어 차키의 잠금 버튼은 작동이 안된다. 주차장에 다시 내려가 확인해 보기는 귀찮고, 영 찜찜하다. 스마트폰으로 문닫힘 확인만 누르면 먼 곳에 주차해 놓은 차 문도 자동으로 잠긴다.

현대자동차가 4월 내놓을 신형 싼타페의 텔레매틱스 서비스인 ‘블루링크’를 활용하면 가능한 상황들이다. 현대차는 기존 텔레매틱스 서비스인 ‘모젠’을 한층 업그레이드해 신형 싼타페에 적용했다.

텔레매틱스는 정보통신과 자동차 기술을 접목해 운전자에게 각종 정보와 편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안전도를 높이는 기술이다. 정보통신 기술이 발전하면서 텔레매틱스 서비스도 한층 편리하고 다양해지고 있다. 세계 일류 자동차 업체들은 너도 나도 텔레매틱스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텔레매틱스의 원조는 미국 제너럴모터스(GM)가 1996년 도입한 ‘온스타’다. 지금처럼 초고속 무선인터넷 등 정보통신기술이 발전하기 전에는 주로 차량 사고나 도난 등에 대비하는 용도로 쓰였다.

우선 차량 내부에 무선모뎀을 달아 중앙상황실과 통신이 가능하도록 했다. 차량 사고가 나면 상황실에 이 사실이 통보되고 상황실은 차량 운전자에게 통신을 통해 안전 여부를 묻는다. 운전자가 중상을 입어 통화가 불가능하면 상황실은 즉시 구급대나 경찰 등에 사고 사실과 차량 위치를 통보해 준다.

또 차량이 도난당했을 때는 위성을 통해 도주 차량의 위치를 추적할 수 있다. 최근에는 내비게이션 조작에 익숙하지 않은 운전자들이 상황실에 연락해 목적지와 빠른 길 안내를 요청하면 상황실에서 원격조정으로 내비게이션을 설정해주는 서비스도 한다. 여기에 차량의 소모품 교환시기를 미리 알려주고 타이어 공기압이나 브레이크 마모상태 등을 자가진단해 모니터에 표시해 주기도 한다.

미국 포드도 2007년부터 ‘싱크’라는 텔레매틱스 서비스를 시작했다. 싱크의 특징은 차량에 별도의 모뎀 없이 운전자의 스마트폰을 차량 전자기기와 동조화해 다양한 서비스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최근 나온 2세대 싱크는 음성인식 기술을 접합해 음성으로 와이파이, MP3 플레이어 등을 작동할 수도 있다. 대신 상황실에서의 원격조정은 안된다. 지난해부터 포드코리아에서 판매되는 ‘포커스’ 차량에 이 장치가 설치돼 있다.

일본 도요타도 ‘세이프티 커넥트’라는 이름의 텔레매틱스 서비스를 북미 지역에서 실시하고 있다.

차량사고통보, 도난차량추적, 긴급 출동, SOS서비스(운전 중 위급시 버튼을 누르면 상황실이나 구급대 등에 연락이 되는 서비스) 등이 실시되고 있다.

국내 자동차 업계에서는 현대·기아차가 2003년부터 쏘나타 등 중형차 이상급에서 ‘모젠’이라는 텔레매틱스 서비스를 하고 있다. 사고통보, 도난방지, 차량진단, 길안내 등 GM의 온스타가 해주는 기본적인 서비스가 제공되지만 스마트폰을 활용한 원격제어 서비스는 없다.

다만 지난해 초 나온 신형 그랜저의 ‘모젠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은 스마트폰 이용이 가능하다. 스마트폰을 이용해 원격으로 차량 문을 열거나 주차위치 확인, 경적이나 비상등 작동 등이 가능하다.

신형 싼타페에 달리는 블루링크가 모젠에 비해 가장 크게 개선된 것은 스마트폰을 폭넓게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스마트폰을 통한 원격시동과 에어컨·히터 작동, 원격 문열림과 닫힘 외에도 거리에 상관없이 주차위치 확인이 가능하고 지도로 차 위치를 확인할 수도 있다.

맛집 등 스마트폰에서 확인한 지도 정보를 곧바로 차량의 내비게이션에 전송할 수도 있다. 운전자에게 실시간으로 날씨정보도 제공하며 스마트폰에 온 문자메시지를 음성으로 읽어주기도 한다. 무엇보다 차 안을 달리는 와이파이 존으로 만들 수 있다. 차 안에서 노트북이나 스마트폰을 인터넷에 연결해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것이다.

기아차도 모젠을 업그레이드한 차세대 텔레매틱스 서비스인 ‘유보’를 개발해 이르면 올해 안에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유보는 차량에 무선모뎀 설치 없이 운전자의 스마트폰만으로 각종 서비스를 제공한다.

텔레매틱스 서비스는 공짜가 아니다. 모젠도 기본료가 최소 4000원에서 최대 2만8000원이고, 여기에 각종 부가서비스를 이용하려면 추가 요금을 내야 한다. 신형 싼타페 블루링크의 이용요금은 다음달 차를 공식적으로 발매할 때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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