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21주차 예비맘입니다.
며칠전 보지말아야할것을 본이유로 밤에 잠도못자고 너무 힘든날을보내고있습니다.
부부라도 서로의 사생활을 지켜주는게 맞다고 생각했었는데..
그래서 남편의 이메일이나 핸드폰같은것은 볼생각도 보고싶다는생각도 없이 살았건만..
며칠전 인터넷으로 구매한상품결제때문에 남편이 네이트메일을 열어놓고 잠깐 외출하였는데
저도 다른물품 구매할것이 있어서 이것저것보다가 남편친구가 대화신청을 했어요.
평소에 별로안좋아하는친구라서 그냥 모른척하다가 연애초기에 남편이 저랑 네이트온으로 대화한
내용을 저장한다는 말을 들은게 생각이나서 아직도 있나싶어서 들어가봤습니다.
그게 화근이 됐습니다. 그냥 평소때처럼 보지말껄,그땐 왜그랬나 지금에와서 너무나 후회가됩니다.
남편하고 결혼하고 바로임신이됐어요.그래서 아직 저희는 신혼입니다
너무나 행복했고 아기가 생긴이후로 더더욱 부부관계가 좋아졌다고할까요?
남편은 그전에도 가정적이었지만 아기가생긴이후로는 집,회사 집,회사 이런패턴으로 생활을했습니다
항상 병원가는날이면 점심걸러서라도 같이가주고 초음파검사할때는 아기움직이는거보고 같이웃고
지금은 태동도 느껴져서 퇴근하고서는 손을 항상 제 배위에 얹어놓고있습니다 태동느끼고싶다구요
그렇게 행복했었는데..
며칠전 남편친구와 대화한내용을 보게 됐습니다.
이런저런 대화도중 남편이 예전에 사겼던 여자이름을 말하니 친구가 그여자 임신하지않았었냐고
하더라구요..저 그순간 정말 충격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더읽어보니 남편이 그여자 임신했었는데 내 애기아니라고 ..그때 그거 알면서도 사겼다고..
그땐 그것도 감싸줄만큼 사랑했었다고..하지만 자기는 그때 너무어려서 끝까지 책임지지는 못했다고..
이런얘기를 하더군요.
더 순간 손이 파르르떨리고 심장이 멎는것같았습니다.
나는 우리아기가생겼을때 이런 신비로운 경험을 해나가는게 우리두사람모두에게 처음있는일이라
당연히 생각했었고 이런 느낌을 평생 간직하고싶었는데..
남편은 벌써 그런경험을 갖고있었다니..자기애기는 아니지만 임신한여자와 사귀었다면 어느정도는
다 느껴봤을꺼라 생각이되는데.. 그게 너무 견디기 힘듭니다.
물론 자기애기와 다른사람의 애기는 물론 다르겠지만 그당시 사랑해서 사귀었을테고
그럼 그애기까지 사랑했었겠죠.내가 당사자가 아니라서 어떻게 생활했는지 잘모르지만
병원에도 따라갔을수도있고 태동도 같이 느꼈을수도있고..
이런생각들로 머리속이 터져버릴것만같습니다.
그래서 어젯밤에 남편에게 솔직하게 얘기했습니다.
이래저래해서 과거 만났던여자얘기를 알게됐다. 지금 너무 혼란스럽고 마음이 아프다고했습니다
남편도 너무 놀랬는지 한동안 말이없다가 솔직하게 얘기할테니 오해없이 들어달라고했습니다.
그여자는 남편이 이십대 초반때 사귀었는던 여자인데 같은 직장에서 근무하면서 알게됐다고하더군요
어느날 그여자가 임신한걸알게됐고 그아이아빠가 누구인지도 알게됐다고 ..그런데 그남자가
그여자를 배신하고 잠수를타버렸다고..그래서 옆에서 보는데 처음엔 연민으로 시작해서 나중에는
많이 좋아하게되서 사귀게됐다고하더라구요.그땐 철도없었고 앞으로의 일은 생각지도 않아서
그당시 그감정만 중요하게 생각되서 그여자랑 사귀었었는데 자기는 그때 할수있는게 없었고
그럴 능력도 안됐었고 책임감도 없었다고..그래서 할수있는건 그여자를 위해미혼모시설을 알아봐주고
데려더준게 자기가할수있는일이었다고합니다.
그뒤로 연락이끊겼고 나중에 주위에서 들으니 아이는 입양을 보냈다고하네요.
여기까지가 남편이 한얘기이고 지금까지 한말이 자기모든걸 걸고 진실이라고 얘기했습니다.
그리고 상처줘서 미안하고 사랑한다고 수십번얘기했습니다.
저 또한 남편만나기전에 다른사람과 연애경험도 있었고 그중에는 정말로 많이 사랑하던사람도있었습니다.
그런데 그건 지긋이 평범한..그런사랑이었는데..
남편의 사랑은..
그저그런 사랑얘기였으면 이렇게 힘들지 않았을텐데..
제가 너무 예민하게 받아들이는건가요..
과거는 과거일뿐이다 쿨하게 넘겨야하나요..
저는 단지 저와 우리애기와 남편이 경험하는게 다 처음일꺼라고..그래서 그만큼 더 신기하고
행복한일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지금 남편얘기를 듣고난후에도 자꾸자꾸 생각이납니다. 우리애기를 위해서도 이러면안되는데..
전 이상황을 어떻게 견뎌야할까요? 조언들좀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