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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가 너무 한심해요ㅡㅡ 엄마가 불쌍

후.. |2012.03.29 23:25
조회 1,290 |추천 0

 

 

일단 제목이 자극적인점 이해부탁드립니다

그런데 정말 제목 그대로 아빠가 너무 한심하네요..

 

 

안녕하세요

일단 저는 21살 여대생이구요.

항상 판을 즐겨보다가 쓰려니깐 어떻게 써야할지 모르겠네요.

글의 두서가 잘 맞지 않아도 한번만 읽어봐주세요.(좀길어요)

 

 

저의 아빠는 57년생이구요.. 직업은 무직입니다.

사실 몇 년째 무직인지 모르겠어요.

제가 초등학교 고학년때부터였던 것 같은데

초등학교 4학년으로 치자면 이제 약 10년은 무직이시네요.

 

그 전에는 반찬가게를 하셨구요.

뭐 장사가 잘 안되다 보니깐 가게를 접으셨겠죠..

근데 그 이후로 계속 직업이 없으십니다.

그런데..아빠의 태도 때문에 너무 화가나네요.

직업을 구하려 하지 않으세요. 막노동도 안하십니다.

아빠는 매일 집에서 티비만 봐요. 티비 없으면 못 사십니다.

 

 

그렇다고 저희집이 뭐 부자도 아닙니다.

물론 엄마의 직업이 고수익을 보장한다? 절대 아니구요.

엄마는 잘은 모르겠는데 회사에 다니십니다.

보험회가 같은 곳인데.. 아웃바운드라고하나요? 전화해서

보험에 가입하게끔?하는 것 같은데 자지하철로 세히는 설명 안해주시네요

매일 아침 8시에 나가십니다. 1시간 넘게 있는 거린데요

시급 월급 이런 것이 아니고 그냥 알바생 같은 개념입니다.

기본급이 없는 것 같아요. 건당으로 하기 때문에 하루종일 몇시간

앉아 계셔도 건수를 잡지 못하면 0원 벌어오십니다.

정말.. 저희집 한달에 백만원도 못법니다.

 

얼마전에 국가장학금을 신청했는데요.

국가장학금이 집 연간 소득별로 통해서 1~7단계로 나뉘는데요

그중에서도 유형1은 1~3단계에 들어가는 가정을 말합니다.

저희집은 물론 유형1에 들어가구요.. 사실 저는 대학 장학금을 타본적이 없는데

여태까지 등록금 낸거 다 이모한테 빌린거더라구요..엄마가

그런데 옆에서 친구는 자기는 유형8이라 받고 싶어도 못받는다는 얘기만 하더군요..

 

 

그런데 옆에서 듣는 저는 왜그렇게 자랑하는 소리로만 들리던지..

 

정말 아빠의 태도에 너무 화가 납니다..

무슨 배짱인거죠? 책임감이 없는거 맞죠?

물론 아빠가 무직인게 저랑 무슨 상관이냐 하실겁니다.

그냥 내 할 일만 잘하면 되지 않냐고

그리고 물론 저희집보다 못사는 분들도 계실테고

더 안 좋은 환경에 있으신 분들도 있겠죠.

 

그렇지만 그러신분들 부모님들은 노력이라도 하시지 않을까요..?

열심히 사시지 않을까요?

아빠가 무슨일을 하든지 간에 전혀 창피하지 않습니다.

저는 그 일을 안하는..노력을 안하는..10년동안의 세월이 너무 화가납니다.

돈이 되든 안되든 일을 해야하는데 아빠는 이것저것 너무 가리십니다. (힘든것들)

엄마가 가끔 뭐라고 하시면 성질만 내시고..

 

 

그리고..솔직히 이제는 어리지만은 않은 나이지만

초중고등학교때 부모님의 직업을 써오라고 하죠.

진짜.. 빈칸을 보며 이번에는 어떤 거짓말로 써야할까..

참 많이 고민합니다.. 울컥하다기 보다는 솔직히 어린나이에

그런걸 걱정해야 하는 제가 너무 싫었습니다.

남들은 그냥 아무고민없이 쓸 수 있는건데 전 거짓말을 하며 씁니다.

그리고 애들이 저희집에서 놀자고 할 때 제일 먼저 드는 생각은

집에 있는 아빠입니다.

매일 거실에 누워서 잠옷차림으로 티비보시는데.. 진짜 애들한번

집에 못데려가고, 계속 핑계를 댑니다.

아 오늘 아빠가 쉬는날이셔서..

 

저에게는 3살 터울 오빠가 있는데요.

오빠는 이번에 학교를 다 마치고 군대를 갔는데

오빠는 4년내내 장학금을 한번도 놓친적이 없습니다.

전액장학금받고 돈 안내고 다녔어요..

이번에 군대가서 참 다행이라 생각합니다. (경제적 부담이 줄어서)

오빠는 어떻게 보면 이기적입니다. 오빠는 알바를 안했어요.

부모님한테 용돈을 타 썼습니다. 그런데 오빠따라서 용돈까지..못받겠더라구요.

저는 지금 학교를 다니면서 평일알바 두 개를 하고 있습니다. 주말알바도

시급센걸로 찾구있는 중이구요.

힘들다고 그런 투정을 말하려고 하는게 아니고..

저는 아무래도 환경이 이렇다 보니까 돈에 대한 집착이 심한 것 같습니다.

고2때부터 주말알바부터해서 수능이 끝나고 나서는 정말 평일 주말 알바

풀시간으로 일했습니다. 고3빼고는 여태까지 알바를 쉬어 본적이 없네요.

 

 

그런데 엄마는 알바할시간에 공부를해서 장학금 타라고 하십니다.

그래서 저번에 3달동안 알바를 쉰적이 있었는데.. 그건 아닌 것 같더군요.

알바를 안햇더니 매일같이 학교갈 때 엄마한테 돈을 달라고 합니다.

하루에 만원씩.. 가끔은 오천원 달라고 합니다.. 왜냐면 엄마는 제게

만원을 주면 쓸 돈도 없으십니다. 그래서 다시 알바 시작했구요..

 

대학생분들은 아실겁니다. 솔직히 대학생되서 용돈타쓰기 그렇습니다.

그런데 한달에 교통비만해도 약 7~8만원.

거기에 하루학교 나가면 만원? 기본적으로 깨집니다.

아무리 돈을 안쓰려고 학식을 먹으면 뭐합니까. 진짜 돈이 어디서 새는지

게다가 3월에는 교재값으로 돈 많이 들어갑니다.

매달 10만원 나오는 핸드폰 값도 제가 내구 있구요.

알바 안해도 되는 그런 있는 집 자식이 부럽다는 소리는 절대 아닙니다.

그런애들이 또 몇몇이나 된다고,.

 

오늘도 제가 알바가기전까지 잠옷차림으로 누어서 티비만 보시더군요

6시에 집에 돌아오니 똑같은 포즈로 티비 보고 계십니다.

저 밥만 먹고 또 저녁다른알바 갔다가 10시 넘어서 집에 들어오니

역시나.. 티비 보고 있네요.

문 열자마자 거실이라 바로 누어있는 모습이 보이시는데

진짜 한심해 죽겠습니다ㅡㅡ

 

 

요즘 진짜 아무리 열심히 살아도 살기 힘든 세상인데

아빠는 무슨 생각일까요? 엄마가 너무 불쌍해요 정말.

사실 엄마랑 아빠가 이혼을 했으면 하는 마음도 있습니다.

그런데 엄마는 이런아빠랑 왜 계속 사는건지ㅡㅡ 저희를 위해서겠죠?

저라면 당장 이혼했습니다. 진짜 속터집니다.

엄마는 오죽하시겠어요ㅡㅡ매일 아침 나가는데 남편은 누어서 티비보고있으니

 

이제는 아빠를 애증을 넘어서 증오하게 되고 이제는 한심하고

무시하게 됩니다. 솔직히 아빠가 사회생활을 안하셔서 그런지

매우 고리타분하시고 말이 안통합니다ㅡㅡ 정말 할머니보다 말이 안통해요

 

원래 사람 무시하면 안되지만.. 그 사람의 직업이 하찮아서가 아니고

10년동안의 변함없는 태도에 너무 열받습니다.

무능력하니까 자연스럽게 무시하게되더라구요.

아빠가 저에게 무슨소리라도 하면 그 소리가 너무싫습니다.

솔직히 자기앞가림도 못하는 사람이 저더러 공부하라- 이러면 네네 이럴사람이

몇이나 있을까요?

 

지금 쓰고 있는 컴퓨터도.. 10년넘게 쓰고 있습니다.

 

솔직히 과제고 뭐고 할게 많은데.. 너무 찌질하네요.

네이버 창 검색하는데 기본5분입니다.

 

이번생일에 제 친구는 아빠께 200만원정도하죠? 맥북을 선물받았다네요.

그 친구는 벌써 외제차도 가지고 있습니다.

솔직히 부럽습니다..

물론 이런케이스는 많지 않지만.. 그래도 어쩔수 없나봅니다.

저는 그러면서 자격지심..? 느낍니다.

원래 이러지 않았는데 점점 자존감도 떨어집니다.

 

아빠가 언제쯤 정신을 차릴까요?

친구한테도 말 못하고 익명성을 이용해 이렇게

10년동안의 응어리를 한번 풀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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