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신입사원이 들어왔어요
저보다 3살(30대 초반)이 많더군요
정말 제 상사가 원망스러웠어요 저를 조금이라도 고려했다면 그렇게 뽑지는 않았을 거에요.
지원자가 없었느냐 그것도 아니었어요
전부 저보다 나이가 많았느냐 그것도 아니었어요
모든걸 커버할만한 스펙과 경력을 갖추고 있느냐 그것도 아니었어요
전공이 저희가 원하는 직무에 비슷하다는 이유만으로 뽑힌거였죠
그래요 잘 지내볼 수 있어요.
근데 여러가지 문제가 발생했어요.
우선 저흰 현장일이고 스케쥴이 딱딱 정해지지 않아서 주야간 안가리고 평일 주말 안가리고 일을 해요.
대신에 일없을땐 푹쉬고 하기 때문에 그리고 올라갈수록 확실히 편해지기에 참고 견뎠죠
정말 힘들었어요. 업무 특성상 야근은 한명만 하면 되요. 밤 9시가 될지 12시가 될지 새벽 3~4시가 될지 몰랐죠. 무조건 제가 했어요. 근데 전 그걸 당연하다고 생각했어요. 전 막내니까요.
그러다가 그분이 오셨어요. 저를 따라다니면서 일을 경험하라고 상사께서 지시하셨죠. 저는 데리고 다니면서 이것저것 알려주었어요. 그는 듣지 않았어요... 핸드폰만 만지작 만지작 그리고 한다는 질문은 모조리다 불평불만이었어요.
연봉이 왜이럽니까? 전에 있던 직장은 이래저래 했다. 복리후생은 뭐가 있어요? 주말 하루만 무조건 쉬어도 되냐고 상사님께 말씀드려도 되요? 온통 돈얘기뿐.. 그리고 어제 누구를 헌팅해서 먹었네 머했네 라는 음담패설..뿐...
............
전 처음엔 원래 그러니 친절히 답변해 주었어요.
근데 같이 있으면 항상 그얘기 뿐이니 듣기가 싫었어요. 나이가 저보다 어렸으면 ㅅㅂ새끼가 그럼 때려쳐 하고 개정색 했을텐데 나이도 많으니 진짜 힘들었어요.
속으론 "ㅅㅂ 조카 학벌도 스펙도 나보다 개후진ㅅㄲ가 나도 참고 하는데 아....(제가 서류를 받아서 신상을 다 알거든요 ㅠ)" - 물론 제가 나빴어요 이런 생각을 하면 안되는데요. 근데 들으면 들으수록 '야 니능력이 딱 그정도야 그니까 여길 온거야. 세상 물정 모르는 놈이네'라는 생각만 드는 거에요. + 제가 너무 비참해졌어요. 저는 여기가 참 좋은 곳이라고 생각하고 다녔는데 그분 얘기를 듣다보면 제가 쓰레기 회사에 다니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 정말 싫었거든요.
그러다 제가 조용히 한번 던졌어요... "그럼 그만두세요"
그랬더니 왜 자기를 밀어내냐는둥 상사하고 상의해야겠다는둥 하는거에요.
화가 나더군요. 그래서 더 질렀어요 "상의하세요. 저도 상사분께 말씀드려야겠네요 도저히 일 같이 못하겠다고요"하고 차를 탔어요
한 10분쯤 흘렀나 제차로 오더군요. 그리고 미안하다고 하면서 자꾸 여자얘기를 하면서 저랑 친해질려고 하는 모션을 취하는거에요.
근데 ..제가 나쁜놈인지.. 그 사건 이후로는 그냥 싫어졌어요.
그냥 전처럼 혼자 막내니까 해야지 한숨 푹쉬면서 혼자 일해왔던 날들이 그리워 졌어요. 얼굴보는 것도 힘들었어요. 무엇보다 힘들었던건 작업이었어요.
특성상 저흰 날을 새는 일이 많아요. 아님 집에 들어가 있다가 새벽 2시쯤 갑자기 한 30분정도 서류 사인하러 나와야 하는 일도 있구요. 근데 그사람은 집이 다른 도시에 있어요.
온전히 제가 해야되는 상황이 온거에요.... 주위에선 후임생겼다고 부러워하는데.. 저는 하나도 기쁘지 않았어요. 남들은 너 이제 좀 살만해 지겠다 했는데 하나도 안편한거에요.
다른도시에서 자취를 하고 있어요 혼자요. 이쪽 도시로 이사를 오는 조건으로 입사를 한건데 올 생각이 없어 보였어요... 자꾸 안와도 되는 방향을 혼자 생각하기 시작했어요.
저한테 일을 나누어 하자고 제안했어요. 3~4년 후에 우리가 일에 대해 더 빠삭해진후에 그렇게 해야된다 설명해도 자신은 주말에 과외하는 학생들이 있기때문에 어떻게 해야될지 고민이라는둥....
이제 그냥 말도 안걸어요. 저한테 걸면 그냥 대답만 하고 제일만 해요
그리고 야간에 그냥 집에 보냈어요. 저혼자 하는게 더 편하거든요.
지금 저의 대처를 어떻게 바꿔야 할까요. 정말 모르겠고 힘들거든요. 차라리 없었으면 좋겠다는 생각.... 정말 많이 합니다...제가 나빠지는 것 같아요...하....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