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서울에서 음식점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제목에서 보이는대로.. 손님이 보상을 요구합니다. 얘기가 길어질수도 있겠네요ㅜ_ㅜ
엊그제..
두분이 와서 음식을 드셨구요, 각자 서로 다른 메뉴를 시키셨습니다.
그리고 계산후 가셨고.. 손님께서 집에 가자마자 갑자기 몸에서 두드러기가 올라온다고 전화가 왔습니다.
(제가 다른일을 하기때문에 가게에는 상주해있지 않습니다..)
연락을 받고 저희는
늦은 시간이니까 상태가 심하시다면 응급실이라도 가시라고 말씀드렸습니다.,
혹시몰라 병원 가기전에 미리 통보를 하신거같애서,, 이유가 어찌됐는 음식을 드시자마자 몸에서 거부반응이 나타난것이기 때문에 그 부분은 책임을 지겠다고 생각했고 때문에 병원 가시라고 말씀을 드렸습니다.
다음날 연락이 왔습니다. 응급실에 가려고 했지만 응급실 비용이 비싸기도 하고.. 그렇게 갈 정도는 아닌거 같애서 안갔는데.. 아침에 설사고 하고 두드러기도 안가라앉고 해서 일반 개인 병원을 갔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러면서 어차피 응급실 가면 십몇만원이 나오지 않느냐 (여기서 흠칫;) 설사때문에 일도 못나갔다고 하시더라구요
병원에서 뭐라고 진단을 햇냐고 여쭈었더니 뭐긴뭐에요 식중독이지 라고 하시길래 약간 좀 기분이 그랬던게.. 식중독이란거는 음식에 문제가 있고 같은 음식을 섭취한 다수의 사람들이 아파야 하는건데..
펄펄끓여서 나가는 음식인데다가,, 똑같은걸 먹은 사람이 수십명은 될텐데 식중독이라는 표현을 쓰시는거 자체가 아닌거 같애서,, 식중독이 아니라 본인 체질에 따른 알러지반응일 수도 있고 어쨋든 본인과 안맞아서 그런거 아니지 않냐고 말씀을 드렸습니다.
저도 어제 친구들과 넷이 밥을 먹었습니다. 근데 그 중 한명만 복통과 설사때문에 하루종일 고생했어요 하지만 그걸 식중독이라고 매도 하지는 않았거든요.. 그날 컨디션과 몸상태에 따라서 아플수도 있는거라고 생각했으니까요..
그랬더니 체질 얘기에 펄쩍 뛰시더라구요 , 서로 약간 여기서 감정이 상한걸수도 있겠습니다.
그래서 어떤 조치를 바라냐고 물어봤더니 병원비는 사실 만원도 안되는 적은 금액이지만
오늘 하루 일을 못나갔으니 하루 일당이랑 병원비랑 해서 10만원을 요구를 하시더라구요
솔직한 마음으로 응급실까지 갈정도로 위중한 상태가 아니고, 설사 때문에 결근을 한건데,, 뭐 얼마나 심하게 했는지 까지는 제가 확인은 힘드니까 그렇다치고..
확실히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상태에서 무조건 저희 책임으로 매도하고 하루 일당을 요구한다는게 진짜 기분이 좀 그렇기는 했습니다.
하지만 거기까지도 또 입장을 바꿔서 생각해보면 음식한번 잘못먹고 탈나서 아픈데다가 일까지 못해서
손해를 봤으니 그 부분에 대해서는 보상받고 싶은 마음이 생길 수 있다고 이해를 했습니다.
사실 화재보험으로 음식물배상책임보험이란게 있습니다. 어떤 보상이든지 명확한 근거가 있어야 합니다. 보험청구 할때 영수증 진단서 약값영수증 다 청구 하잖아요.. 교통사고 당했을때도 입원때문에 일을 못했을경우에는 급여명세를 토대로 보상이 진행되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통원치료 같은경우에는,, 그게 안된다고 하더라구요..
보험처리하면 어차피 자기부담금이란게 있고 절차가 복잡할거같애서 직접 해결하려고 간거였어요..
어쨋든 손님과 전화로만 얘기를 했던 부분이라서.. 손님과 만나기로 약속을 하고 시간맞춰 도착을 해서
손님과 대면을 했습니다.
몸은 이제 괜찮아지셨냐고 여쭤보자 뭐 하루세번 약먹고 하니까 많이 가라앉아서 괜찮다고 하시더라구요,
다행이라고 말씀드렸구요
병원영수증을 가져 오셨더라구요 그래서 진단서는 따로 없냐고 말씀을 드렸습니다.
그냥 병원에서 이것만 주더라고 해서.. 사실 진단서는 크게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 부분도 있는게 병원을 가면 이것저것 문진을 통해서 처방을 해주는경우가 많잖아요? 두드러기는 눈에 보이지만 복통 설사는 문진으로 처방을 해주고.. 몸이 아팠다는 부분에 대해서 의심하거나 부정하는건 아니기 때문에 크게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두드러기 난 부분은 사진을 찍어두셨다며 오돌토돌하게 팔에 올라온걸 사진으로 확인을 했습니다. 시간까지 막 확인해보라면서 주셨지만,, 그건 뭐 됐고..
아무튼 음식을 먹자마자 바로 이렇게 난거라고 하셔서 보상은 보상이지만 식중독이라는 개념에 대해서 설명을 드렸습니다. 회같이 생물음식이 아니고,, 같은 증상을 보이시는 분들이 없고,, 원래 식중독은 6시간이후에 증상이 나타나는게 일반적인데
(검색을 통해 찾아본부분인데 의사가 아닌관계로 확실하게 진단을 하기엔 무리가 있고 보편적인 증상을 말씀드렸습니다)
바로 이렇게 증상이 나타난거라면,, 오히려 우리 음식을 먹고 그런게 아닐수도 있는거라구,, 하지만 어쨋든 저희집에서 음식을 드셨고,, 먹는 도중에도 입에 맞지 않았다고 하셨으니까..
(중간에 맛이 이상해서 뱉었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러면 왜 바로 바꿔달라거나하는 어필을 하지 않으셨냐고 여쭈긴했습니다)
도의적인 차원에서 책임을 지겠습니다. 하지만 이게 식중독이라고 몰아부치시는 부분은 인정을 하기 힘들다. 본인 혼자만 그렇게 아프셨던거고.. 식중독이라고 해버리면 우리가 제공하는 모든음식에 문제가 있다는걸 인정하는거밖에 되지 않겠느냐고.. 보상을 해주는건 해주는거지만 음식에 대해서 문제가 있다는 부분은 수긍하기가 어려웠습니다..
아무튼 식중독이란 부분에 제가 예민했던것도 있지만.. 막말로 진짜 역학조사해보자고 배짱튕기면서 우리음식 먹고 아팠다는걸 입증하라고 지저분하게 갈수도 있는 문제지만.. 좋게 좋게 그냥 해결하고 싶은마음이 있었고 최대한 원하는 부분을 들어주려했습니다.
손님이 구체적으로 원하는 액수를 말씀하셨고, 오늘 하루 일 못하신 부분에 대해서 보상을 받고자 하시니까 저희도 그러면 확인절차를 밟아야 하기때문에 급여대장이나 통장거래내역같은걸 요구를 했습니다.
그랬더니 기술직이고 사업장이 영세하기 때문에 그런 급여 관련해서는 증빙할수있는게 없다고 하시더라구요..
급여대장같은거나 4대보험같은걸 바라는게 아니었습니다.
손님의 요구를 들어드리는건 들어드리는데 저도 최소한의 근거를 토대로 지급하는게 맞다고 생각했기때문에 그것만 확인하고 드리자고 쉽게 생각하고 만나러 갔는데...
월급도 현찰로 받기때문에 안된다고 하시더라구요.. 거기서 얘기는 맴맴 돌기 시작...........
저는 아직도 제가 무리한 요구를 한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솔직히 말해서 몇천원짜리 음식을 먹고 그
10배가 넘는 돈을 보상받고자 할때는 어느정도는 근거자료를 제시해줄거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그냥 같은 업종에 종사하는 분한테 전화로 손님이 일하는 쪽 일당같은걸 확인시켜주시더니.. 그럼 된거 아니냐고..
황당하기도 하고 좀 기분이 그렇더라구요..
그럼 회사에 확인을 하겠다고 하니까 돈 십만원갖고 무슨 보험을 운운하고 쪽팔리게 사장한테 확인을 하려하냐고.. 안그래도 오늘 아파서 결근한거때문에 싸웠는데 블라블라..
저는 저대로 또 어떻게 손님말만 듣고 드릴수 있느냐 서류상으로 확인이 안되신다고 하는것도 다 이해하고 그럼 사장을 통해서 확인하겠다고 말씀드린건데..
그 이후로는 진전이 없고 얘기가 뱅뱅 도는겁니다. 제 입장에서는 당연히 이런 확인절차가 간단할거라고 생각했고 돈을 안준다는것도 아니고 일당 요구햇으니까 그것만 확인하겠다는건데..
손님은 또 계속 자존심상하고 기분상하다는 얘기를 하시고,, 정신적인 피해까지 운운 하시기까지... 돈을 받으려고 생각도 안했는데 아침에 괜찮냐는 전화한통화 없었고...기분나빠서 못하겠다고...
계~~속 얘기가 맴맴 빙빙...,,ㅡㅡ
솔직히 저도 지쳤습니다. 그래요 제가 좀 융통성이 없고 고집이 센거 인정을 합니다. 그냥 그거 달라는데 뭘 또 확인을 하냐 믿고 주면 되지.. 이왕 주려고 맘먹은거 그냥 쿨하게 줄수 있는거 아니냐..
얼마나 한다고.. 고작 십만원갖고.... 하지만 전 그거 그냥 손님말만 듣고 덥썩 내줄 정도로 적은돈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손님께서도 제가 의심한다 생각하고 불쾌하셨겠죠
하지만 나름 노력했다고 생각했습니다. 손님 아프다 하실때 거짓말하는거 아닌가 라는 의심은 눈꼽만큼도 하지 않았구요 병원가시라고 했고 비싸도 괜찮으니까 응급실 가보시라고 했습니다.
음식에 문제가 있으니까 찔려서 그런거 절대 아니구요 어쨋든 손님으로 오셨던거기 때문에 좋게좋게 해결보고싶었습니다.
비싼 병원비 나가지 않게 일반병원 가주신거에 대한 고마운마음도 있었고,, 일당 요구하셨을때도 일정부분은 이해하고 수긍했습니다. 근데 제가 그 약간의 확인절차를 거친다는게 무리한 요구인가요??
계속 돈 안받아도 그만이다 나는 받으려고 온거 아니다 누나가 왜 손해보는짓을 하냐고 해서 어쩔수 없이 온거다.. 지저분하게 할거같으면 그냥 트위터같은데 올리면 그만이다.. 기분나쁘다 자존심상한다 하면서 누나한테 막 뭐라고 화내시고,, 저한테도 화내시고.... 회사에 확인시켜주겠다 그럼 되겠냐 대신에 직접와서 얘기해라 전화로 무슨 확인을 하냐.. 나도 좋게 하고 싶었고 더 바라지도 않고 딱 내가 손해본 부분만 달라는건데.....
저도 12시간 넘게 일하고....손님 뵈러 간건데 진짜 솔직히 제 생각대로 좋게 해결이 안되서 짜증도 나고.. 깔끔하게 해결하고싶었는데 뜻대로 안되서 너무 속상했습니다.
모르겠어요 제가 아니고 저희 아빠가 얘기하셨으면 또 어떻게 됐을지 모르겠죠.. 10살도 넘게 어린 여자애가 말하는게 어떻게 보면 같잖아보일수도 있었을거에요..
아무튼 앞에서 담배 피워대시니까 머리도 아프고.. 빨리 마무리 짓고 싶었어요// 결국에는 잠깐 자리 비웠던 누나분이 오셨고.. 제 입장 다 설명을 드렸구요
그냥 얘기해서 아팠던거 보여주고 돈만 받아가면 될줄 아셨던거 같았어요..
저도 손님 입장에서 생각했기때문에 보상해드리려 한건데... 이왕 돈 드리는거 서로 기분좋게 마무리 되야 저도 발뻗고 잘수 있는거잖아요 근데 결국.. 아팠던 당사자 기분은 나쁠대로 나빴고.. (간간히 본인 성격이 안좋다는걸 저한테 어필하려는 듯이 전화통화하시는거 은근히 좀 그렇더군요..자존심이 굉장히 세신 분이래요...;)
저는 돈은 돈대로 드리면서 시간낭비 체력소모.. 게다가 제일 중요하게 생각했던건 서로 기분좋게 원만하게 해결하고싶었던건데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아... 그래요 원만하게 끝낼거면 이것저것 묻고 따질필요없이 그냥 드렸어야 했어요.. 솔직하게 그냥 쌩돈 나가는게 아까워서 그런거 아니냐고 하시면 저는 할말이 없어요ㅜㅜ 처음겪는 일이었고 이왕 드리는거 간단한 확인 거쳐야된다 생각했어요.. 그럼 나중에 "이사람들 사기친거 아닌가?" 라는 의심은 안할거 아니에요..
결국 계좌번호 받아왔습니다... 돈은 돈대로 나가고 시간 낭비하고 서로 감정상하고.. 아.. 진짜 너무 맘이 불편해서 여기다 적었네요ㅜㅜ 하필이면 오늘 뉴스 메인에.. 식당에서 가짜로 아프다고 협박해서 돈을 뜯어낸 여자가 징역형을 선고 받았다는 기사가 딱!!!!!!!ㅡㅡ;;;;; 우연의 일치겠지만 속상한 기사ㅜㅜ
저는 주인입장이지만 반대로 언제든지 손님의 입장이 될수 있습니다.. 제입장에서만 생각하지 않았어요ㅠ
여기 계신 대부분의 사람들이 손님의 입장이시겠죠...
그냥 저는 나름 최선을 다했는데.. 찝찝하게 마무리가 되서.. 속상해서 글을 끄적였어요..
이것도 하나의 경험이 되고 앞으로는 더 나은 처세술로 대처를 할수 있겠죠.. 아직은 제가 많이 부족하단걸 느꼈네요....
혹시라도 나쁜생각 갖고 뉴스에 나온여자처럼 이런 사례를 악용하는 사람들은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다들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