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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 얼리버드만 먹을 수 있다! 본점 오미사꿀빵

두경아 |2012.04.04 01:11
조회 742 |추천 0

통영에 다녀왔습니다.

이번이 대여섯번째쯤 될 것 같습니다.

2003년 처음 통영에 방문한 뒤, 음악제가 열리는 봄이 되면 으례 통영을 떠올리곤 했지요.

음악기자였을 때는 매해, 이후에도 후배를 따라 간적이 있습니다. 

올해에는 공연기획을 하는 지인에게 묻어 다녀왔습니다.

 

제겐 통영은 윤이상, 음악제, 그리고 꿀빵입니다.

꿀빵은 팥이든 동그란 도너츠에 꿀과 깨를 뭍힌, 아주 고전적이고 소박한 빵입니다.

달달하고 고소한 맛이 일품이지요. 요즘에는 통영의 특산품이 되어

짝퉁 꿀빵 브랜드가 많이 생겼는데, 꿀빵은 역시 오미사꿀빵입니다.

그것도 아들이 하는 지점이 아닌, 원조 본점!!

 

본점의 꿀빵은 직접 손으로 만들고, 하루 일정량만 판매하기 때문에 쉽게 살 수 없습니다.

2003년 방문했을 때만해도 점심때쯤가면 살 수 있었는데,

이제는 그만큼 잘 팔려서인지, 아님 주인이 그보다 적게 만들어서인지

아침 9시 이전에나 가야 맛볼 수 있지요.

 

저는 1박 2일 짧은 여정을 2회의 공연과 본점 꿀빵 맛보기를 중심으로 스케줄을 짰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아침이 되었고, 거침 없이 오미사 꿀빵 본점을 향해 달려갔지요.

 

오미사 꿀빵은 적십자병원 옆 골목에 위치해있습니다.

오미사 세탁소 옆에 위치했다고 해서 오미사 꿀빵이라 불리지만, 이제 오미사세탁소는 보이지 않네요.

 

 

 

 

문을 열고 들어가면, 서너평 남짓한 가게가 펼쳐집니다. 꿀빵을 만들고, 파는 공간이라 딱히 넓지 않아도 좋습니다.

오전 9시가 안 된 시간이었는데도, 꿀빵이 거의 떨어질쯤이었기 때문에

하루 장사를 마무리하고 아침 식사를 하려고 하네요.

 

 

 

저 안쪽에 보이는 곳이 주방인듯합니다. 꿀빵이 마치 계란처럼 담겨져 있어요. 오늘 남은 양은 저것뿐! 두둥~ 

 

 

 

 

꿀빵을 만들어오신 주인 내외입니다.

사진 찍어도 돼요? 하고 물으니 "찍을게 뭐가 있다고 찍어~~"하십니다.

이젠 나이가 많이 들어서 꿀빵을 더 만들고 싶어도 못만드신다고 하네요.

 

 

 

저는 꿀빵 네 박스를 샀습니다. 한 박스에 10개가 들었으니, 모두 40개. 우아~~ 참고로 두 박스는 동행인의 것입니다. 하나에 800원, 한 박스에 8천원이네요.

 

 

저는 그 자리에서 따끈따끈한 꿀빵을 세 개나 흡입했습니다. 맛은.. 끝내줍니다.

짝퉁 꿀빵과 차별화된 점은 적당히 달콤하고 찰진 저 빵이지요. 비록 중국팥을 사용하고 있지만, 흰팥과 검은(?)팥의 비율 노하우 등이 맛의 또다른 비법입니다. 

 

 

아유, 또 먹고 싶어라 ㅠㅠ 

 

 

 

제가 나가자 마자 붙은 안내판입니다.

제 바로 뒤로 온 DSLR 든 청년이 실망이 가득한 표정으로 돌아가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얼리버드만이 맛볼 수 있는, 오미사꿀빵이었습니다!

 

 

20120322

@통영

Richo GRD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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