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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노쿨링의종결,아프리카자유여행하고왔습니다(후기+사진)

솨퐈리사람 |2012.04.06 11:05
조회 24,124 |추천 27

 

아프리카 자유여행 종결! 능귀해변에서 스노클링을

 아침 일찍 호텔을 나선 우리 앞에 어제 우리가 공항에서 타고 왔던 바로 그 차가 서 있었습니다.

그리고 잠시 뒤 치파가 차에서 내려 우리를 반갑게 맞아주었습니다.

어떻게 된 영문이신지 궁금하시죠?

 

치파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 이유를 잠시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

 

 잔지바르에는 참으로 다양하고 유익한 투어 프로그램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지도를 펼쳐놓고 보니 미리 짜인 투어 프로그램보다는

렌터카를 빌려 섬의 이곳 저곳을 자유롭게 둘러보고 싶었습니다.

 

 마음에 드는 곳이 보이면 잠시 멈춰서 사진도 찍고, 피곤할 땐 쉬어가기도 하고,

그렇게 자유를 만끽하고 싶었습니다. 

 

한산한 잔지바르의 고속도로. 렌트한 차량 덕분에 맘 편히 돌아다녔습니다.

 

 그리하여 투어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대신 차량을 렌트하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하지만 잔지바르에서 하루를 지내 보니 우리에게 냉정해져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섬의 지리며 교통법규며 이곳 사정을 잘 모르는 우리에겐 시간도 넉넉하지 않았습니다. 

 

 렌트를 하면 길을 찾는 것만으로도 적잖은 시간이 걸릴 것 같았고,

운전하는데 주의를 집중하다 보면 바깥의 풍경을 감상하는 것도 쉽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마음씨 착한 치파에게 도움을 청하게 되었고,

 

이렇게 해서 치파는 우리의 4번째 멤버가 되었습니다.

 

 

 

제 4의 멤버, 고마워 치파!

 설레는 마음으로 “고고씽~”을 외친지 얼마 되지 않아,

스톤타운 한 편에 위치한 조용하고 낡은 건물에 도착하였습니다. 

 

 차를 주차한 치파는 건물 깊숙이 자리한 사무실에서 뭔가를 사고 있었습니다.

치파가 구매한 것은 다름아닌 통행권. 잔지바르 섬에는 별도로 톨게이트가 없기 때문에

우리처럼 고속도로를 이용하려면, 미리 통행권을 구입하고 중간중간 검사를 받아야 했습니다. 

 

 한참을 달려 고속도로에 진입할 때쯤 경찰관이 우리를 막아 섰습니다.

 

치파 덕분에 미리 통행권을 구입한 우리는 벌금을 내거나,

차를 되돌릴 일이 없을 것 같아서 왠지 뿌듯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경찰관과 치파의 대화는 끝날 줄 몰랐고,

경찰관은 대화 중간중간에 우리를 계속 노려보았습니다. 

 

 나중에 치파에게 물어보니,

이곳 경찰들이 가끔 현지법을 잘 모르는 외국인에게 법을 위반했다고

속이고 돈을 요구하는 경우가 있다고 말해주었습니다. 

 

 두 차례 위기를 무사히 넘길 수 있도록 도와준 우리의 동료 치파가 정말 고마웠습니다.

 

 

 

스노클링이 하고 싶어요

 1시간쯤 지났을까요? 창 밖으로 바다가 보였습니다.

그런데 제가 상상했던 바다의 모습과는 너무 달랐습니다. 

 

 하얀 모래와 에머랄드 빛 바다 그리고 진한 파란 빛 바다가 만나는 이곳은

잔지바르 섬 북쪽에 위치한 능귀해변이었습니다.

 

세가지 색깔이 어우러진 능귀해변의 동화 같은 모습을

한시라도 빨리 보고 싶어 가슴이 마구 뛰기 시작했습니다.

 

시동을 멈추기가 무섭게 해변까지 한걸음에 달려가 하얀색, 초록색, 파란색을 온 몸으로 느끼고,

너무 감격한 나머지 저도 모르게 소리를 지르고 말았습니다.

 

깨끗한 바다를 보니 두근거리는 마음이 Up!

 

 초록색 바다와 파란색 바다는 어떻게 다를지 궁금하기도 하고,

이 바다를 직접 만지고 싶어 근처에 있는 스쿠버 샵으로 향했습니다.

 

그런데, 스쿠버를 하러 가는 배도, 스노클링을 하러 가는 배도 이미 떠나고 없었습니다.

저 멀리서 투어를 떠나는 사람들이 우리의 안타까운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반갑게 손을 흔들고 있었습니다. 

 

 ‘여기까지 와서, 그냥 돌아갈 수 없다.’며 굳은 결심을 한 우리는 직접 배를 빌려

바다에 나가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여러 사람이 함께 빌리는 배를 세 사람이 빌리려고 하니, 가격이 만만치 않았습니다. 

 

 하지만 그 동안 여행을 하면서 쌓아온 내공을 총 동원해 깎고, 깎기를 반복해서

겨우 배를 한 척 빌렸습니다. 

 

 나무로 만든 허름한 나룻배를 타고 능귀해변의 바다로 모험을 떠났습니다. 

 초록빛 바다에서 진한 파란빛 바다에 더 가까워질수록,

제 입술도 점점 진한 파란빛으로 변해갔습니다.

 

금방이라도 비가 쏟아질 것 같은 우중충한 날씨, 출렁출렁 넘실대는 파도,

깊이를 알 수 없는 바다에 점점 겁이 났기 때문입니다. 

   

점점 바다가 깊어지고 육지와 멀어질 수록 조금 무섭더라구요..^^;

 

 갑자기 조용해진 배, 엔진이 멈췄습니다.

 

이제 바다에 뛰어들 차례가 되었는데 막상 바다에 뛰어 들려고 하니 겁이 나서 망설여졌습니다.

사실 우리는 배만 빌렸을 뿐, 우리를 인솔해줄 강사나 안전요원을 고용하진 않았습니다.

그래서 더 불안하게 느껴졌습니다.. 

 

 “풍덩, 풍덩” Seo와 Joon이 먼저 자신 있게 뛰어들었습니다.

저도 두 친구를 믿고 물 속에 “풍덩” 뛰어 들었습니다.

 

즐거운 스노클링의 시간! 다큐멘터리에서나 보던 바닷 속을 직접 헤엄치는 꿈 같은 시간이었습니다.

 

 비 오는 바다를 물 속에서 바라보니 제가 마치 물고기가 된 기분이 들었습니다.

비록 아가미 대신 스노클을 물고, 지느러미 대신 오리발을 신고 있지만 말입니다. ^^;

 

바다 속에는 우리 셋 말고도 많은 친구들이 있었습니다.

물고기들과 인사를 나누고 산호들 사이로 헤엄치는 기분,

‘Under the sea – 인어공주 OST’가 입에서 절로 흥얼거려졌습니다.

 

능귀해변의 바다를 마음껏 누비고 바다 속 친구들과 아쉬운 작별인사를 나누며 배 위로 올라왔습니다.

 

 

 

잔지바르의 관광객 그리고 현지인

 바다에서 힘을 쏟고 나니 허기가 졌습니다.

치파와 함께 길거리에 있는 식당에 들어갔습니다.

식당 안은 한 낮이지만 어둡고 비좁았습니다.

 

TV를 보며 식사를 하고 있는 사람들 틈을 비집고 자리를 잡았습니다. 

 

생각보다 입에 맞아서 다행이었어요!

 

 물고기 절임, 채소 무침, 흰 쌀밥이 식판에 담겨 나왔습니다.

배가 고팠기 했지만 음식도 우리 입맛에 잘 맞았고 정말 맛있었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치파는 우리에게 집구경을 시켜주겠다며, 치파의 집으로 안내 했습니다.

비좁은 골목 어귀에서는 마을 어르신들이 콜라병 뚜껑으로 체스를 두고 계셨고,

넓은 공터에서는 아이들이 소리를 지르며 신나게 뛰어 놀고 있었습니다. 

  

어느 나라든 아이들은 너무 귀여운 것 같아요.

 

 마을 아이들은 우리의 갑작스런 등장에 호기심이 발동했는지

하던 놀이를 멈추고 우르르 몰려들었습니다.

활짝 웃으며 우리 뒤를 졸졸 따라 다니는 아이들에게 우리도 미소로 화답했습니다. 

 

 마침내 치파네 집 안으로 들어갔는데 꽤 많은 아이들도 우리의 뒤를 따라 치파네 집으로 들어왔습니다. 알고 보니 모두 치파의 동생들이었습니다. 

 

치파의 가족들과 우리의 기념 사진. 너무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안방은 드라마 세트장처럼 삼면만 벽으로 막혀있고, 앞 면은 뻥 뚫려있었습니다.

지붕과 벽면에는 한 뼘 정도의 틈이 있어서

비가 오면 빗물이 지붕을 타고 집 안으로 흘러 들어올 것 같았습니다. 

 

 이곳의 기후가 항상 온난하니 이런 집 구조도 이해가 되었지만,

잔지바르에 살고 있는 많은 사람들은 그들의 자연을 즐기러 잠시 들르는 관광객들만큼

여유 있는 삶을 누리지 못 하는 것 같아 왠지 미안하고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바닐라 아이스크림을 밟는 느낌. 부드러운 잔지바르의 한 해변

 우리의 드라이브는 해가 질 때까지 계속 되었습니다.

사람들이 잘 찾지 않는 곳까지 구석구석 돌아다니다 보니,

하얀 모래가 끝을 찾기 어려울 정도로 드넓게 펼쳐진 아이스크림 해변*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이 곳이 바로 자칭 아이스크림 해변!

 

 막 청소를 끝낸 것처럼 하얗고 깨끗한 해변을 신발을 신고 걷는 것이 미안해서

조용히 신발을 벗었습니다.

 

부드러운 모래의 촉감이 발끝에 닿으니,

마치 새하얀 바닐라 아이스크림 위를 걷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치파와 함께 우리의 마지막 코스, 아이스크림 해변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잔잔한 파도에 밀려온 산호를 주우며 잠시 모든 걸 잊고

아이스크림 해변의 평화로움과 고요함을 느꼈습니다.

 

그러다 문득, 이 푹신푹신한 모래 위에서 마음껏 뛰놀고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이스크림 해변에서 우리의 열정을 패기를 마음껏 발산하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 아이스크림 해변: 아이스크림 해변은 제가 지은 이름입니다.

실제 해변이름이 잘 떠오르지 않아 실명을 참고로 기입하지 못한 점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아프리카여행TIP

  

이 이야기는, 시리즈로 묶여있어, 지금올리는것은 ㅋ

마지막, 아프리카여행의 종결편입니다!^^

아프리카자유여행 무작정떠나기 시리즈로는 ▶ 클뤽  

 

 

 

재밌게 보셨나요^^^^^

 

우리가 생각할 수 없는 우리만큼이나 멋진 나라가

지구 반대편에 존재한다는 것이 매우매우 경이롭기만 합니다.

 

추천을 부탁드려요

 

아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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