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덤속에 침묵은 흐른다***
산사의 인경소리 한울림 한울림
여울져 가슴에 파고들면
지난고뇌와 번뇌속에 혼을 잠기며
무덤속에 들려오는 곡소리인양
저미여오며 눈물이 흐른다
세상 벗님네야 탐욕이 무어요
성냄이 무언가 시기도 질투도
미움까지도 다 부질없는것
오면 가는게 인지상정인데
탓하면 뭘하오 내탓이요
욕심내면 뭘하나 빈손인걸
낮추며 낮게 보면서
세상구경 하면서 갑시다
무덤속 울리는 여울 듣지 못했소
그속으로 갈때는 다 똑같다오
딸랑 동전 몇닢 입에물고
흙 뿌리면 그만인걸
마음 실컷 퍼주고들 오라고
무덤은 손짓한다오
정다주고 오라한다오
그리하며 천천히 살며오라고
무덤속에 침묵은 흐른다
쓴녀석/설용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