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22살 직장인 여자입니다.
어제 저녁(2011.04.12) 기분 나쁜 일을 당해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제가 진상이라고 생각하실진 모르겠지만..
그 가게를 망하게 하려고 자작으로 지어낸 것이 아니라 2차 피해자가 나오지 않았으면 해서
글을올리는 것입니다.
저희 입장에서만 올리지 않고 저희가 한 행동과 그 가게에서 한 행동을 객관적으로 기재하겠습니
다.
스크롤이 조금 길어질 듯합니다, 긴 글 읽기 싫으신 분은 아래에 요약을 봐주세요!
어제 저녁 저, 친한 언니, 친한 언니의 친구 이렇게 셋이 오랜만에 만나서 회포를 풀 겸 회를 먹으러 홍대에 있는 모 포차에 갔습니다.
편의상 친한 언니를 A, 그 언니의 친구는 B라고 칭하겠습니다.
처음에는 오징어 회를 먹으러 문제의 포차를 찾았습니다.
오징어 회가 만원이라고 써있더군요.
가게에는 식탁 형 테이블과 안쪽 방 이렇게 두 종류로 구성이 되어있었는데 저희는 저희끼리 조용히 먹고 가려고 안쪽 방으로 부탁했습니다.
방에 앉았는데 물 티슈도 주지 않고 가방을 내려놓자마자 바로 주문을 받으러 오더군요.
사장님쯤으로 보였던 아주머니는 저희가 메뉴를 고를 시간도 주지 않고 다짜고짜 여기는 모듬회가 제일 맛있어요~ 이러면서 자꾸 모듬회를 시켜먹게 하더군요.
광어회 대자가 25000원이길래 모듬회는 더 클 줄 알고 그러면 35000원짜리 모듬회를 그냥 달라고 했습니다.
소주 한병도 같이 시켰구요.
시키고 나서 조금 지났을까, 세팅을 해주는데 콩나물 국과 완두콩 삶은 것과 쌈장, 상추 같은 것 뿐이었습니다.
세팅을 하자마자 나가길래 저희는 그 것을 먹으면서 스끼다시는 언제 나오지? 더 나오겠지? 하면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콩나물 국을 다 먹어갈 때 쯤 회가 나오더군요.
그래서 제가 혹시 스끼다시는 언제 나오나요? 이게 끝은 아니겠죠? 하고 물어봤더니, 그 주문을 받았던 아주머니 왈, “우리는 회가 싸서 스끼다시는 없어요. 콩나물 더 먹고 싶으면 부르시고, 회 그냥 얼른 먹어요~” 하고 바람처럼 쌩 나가시더군요.
저는 [그냥 얼른 먹어요]라는 대목에서 기분이 나빴지만 그래도 저보다 어른이시니 참기로 했습니다.
근데 회의 양이 35000원에 스끼다시도 없이 싼 값이라고 하기엔 터무니없이 적었습니다.
↓35000원짜리 상입니다.
저희는 먹으라는 거야, 뭐야 하면서 먹었는데 회에서 그나마 비린내도 나지 않고 맛은 괜찮아서 우선 참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셋이서 먹은 지 10분도 되지 않아 회가 다 사라졌고, 시켰던 소주만 그대로 남았습니다.
안주로 먹을게 너무 없어서 화가 났습니다.
그래서 종업원 호출기를 눌렀더니 이번에는 그 아주머니가 아닌 아르바이트생이 들어오더군요.
저희는 다름이 아니고 메뉴에 불만이 너무 많아서 불렀다고 말을 했습니다.
광어회 대자가 이것보다 만원 싼데, 광어회 대자의 양이 얼마나 되냐고 물었더니 모듬회 보다는 많다고 알바생이 그러시더라구요.
화가 났지만 그래도 잘못 없던 그 아르바이트생이 정말 죄송하다고 하셔서 저희도 마음이 좀 누그러졌습니다.
하지만 밖에까지 소리가 다 들릴 텐데 주인이나 다른 관계자가 들어오기는커녕 계속 그렇게 방치를 하길래 점점 화가 났습니다.
그러던 와중 알바생이 자기가 잘 말해서 매운탕이라도 서비스로 드리겠다고 해서 알겠다고 했습니다.
잠시 후 알바생이 매운탕을 가져다 줬는데, 이건 뭐 먹으라는 건지 말라는 건지.. 온통 콩나물뿐이고 생선대가리와 생선 뼈밖에 없는 탕만 덩그러니 있을 뿐이었습니다.
↓서비스로 나온 매운탕, 콩나물과 생선대가리만 있었습니다..ㅠㅠ
그래도 서비스로 준 것이니 참고 먹었습니다.
밥을 시키고 싶긴 했지만 상황이 저희가 진상을 부렸다고 생각을 할 것 같아 시키기가 조금 그래서 탕만 먹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수제비조각을 먹다가 뭔가 씹을 때 바스락거리는 느낌이 이상해서 뱉었더니, 비닐이 있었습니다.
그것도 실수로 들어갔다고 할 수 없을 만큼 큼직한 비닐이었습니다.
그 동안 조금씩 안 좋아졌던 기분들이 한꺼번에 복받쳐 올라서 다시 사람을 불렀습니다.
아까 그 알바생이 들어오길래, 비닐이 나왔으니 사장을 좀 불러달라고 했습니다.
알바생은 알았다고 하고 나갔고, 저는 왠지 기록을 남겨둬야 할 것 같아 사진을 찍어뒀습니다.
↓ 찍어둔 사진, 작은 사이즈도 아닙니다. 잘못했으면 제가 먹었다고 생각하니 소름이 돋네요....
사진을 찍고 나니 아까 그 아주머니께서 들어오시더군요.
비닐을 보시더니 그렇게 놀란 기색도 없이 어디 보자며 비닐을 보시더니, 잠시만 기다리라면서 나갔다가 들어오셨는데 그 사이 비닐이 없어졌습니다.
솔직히 비닐이 나왔는데 정말 깨끗한 업소였다면 그럴 리 없다면서 정색을 해야 정상 아닌가요?
잠시 후 다시 들어오시는 아주머니에게 “저희가 발견했던 비닐은 어디에 있나요?”라고 물었더니 어디서 나왔는지 확인 차 주방으로 가져가셨다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저희는 화가 나서, 저희에게 말도 없이 증거자료를 가져가버리시면 어떻게 하냐고 말씀을 드리니 그 말에 대한 대답은 회피를 하시면서 미안하니까 멍게나 개불, 혹은 튀김이나 해물 같은 것을 주겠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런데 솔직히 비닐까지 나왔는데 더 먹고 싶은 사람이 있겠나요?
그래서 그렇게 말씀을 드렸더니 그러면 어떡하냐고 자기도 더 이상 해줄 수 있는 방편이 없다고 그러셔서..
우선은 제가 잠시 생각해볼 시간을 달라고 했습니다.
아주머니가 가신 후 저희는 그냥 돈을 낼 수 없다는 결론을 내고 아주머니를 불렀지만, 아주머니는 자꾸 먹기 싫다는데 새우튀김에 소주를 내올 테니 그거라도 먹고 기분 풀라고 하시더군요.
그 때 A언니가 저희는 돈을 낼 수 없다고 말을 했더니 그 아주머니께서 표정을 굳히시며 그냥 새우튀김 드시고 화를 풀라고 계속 그러시더라구요.
A언니가 그러면 비닐을 달라, 돈을 내더라도 신고를 하겠다.
했더니 잠시만 기다려보라고 한 뒤 다시 들어와서는 그냥 가라고 하시더군요.
그래서 저희가 그 말투에 화가 나서 처음부터 스끼다시가 나오지 않는다고 안내라도 받았다면, 물수건이라도 내왔다면 이렇게까지 화는 나지는 않았을 거라고 말을 하니 그 점에 대해서는 할 말이 없다고 인정을 하셨고, 또 물수건은 이 횟집이 싸구려 횟집이라서 원하는 손님에게만 내온다고 그러시더라구요.
그래서 저희도 나빠진 기분을 뒤로하고 그냥 가려고 했으나, 자꾸 저희에게 사회생활 해보셔서 알지 않냐, 더 하면 자기도 기분이 나쁠 수 밖에 없고 화를 낼 것 같다고 하시더라구요.
또 자기는 사장이 아닌 그냥 종업원일 뿐이라고, 자기한테 이러지 말라고 하셔서 더 화가 났습니다.
좀 전의 매운탕을 가져다 준 어린 종업원은 자기가 운영하는 가게도 아닌데 정말 죄송해서 어쩔 줄 몰라 하셔서 저희가 오히려 죄송스러웠는데……
만약 마지막 그 한마디를 하지 않고 저희를 그냥 보내셨다면 이렇게 글까지 쓰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상호명을 기재하면 법에 걸리니 x처리를 하겠습니다.
혹시라도 홍대에 가셔서 회를 드신다면 바다xx xxx일 포차는 비추합니다.
비닐이 언제 나올 지 모르니까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요약.
1. 홍대 모 회집에 감
2. 추천하는 메뉴가 광어회 대자보다 만원 비싸길래 양이 많을 것이라 생각하고 시킴
3. 스끼다시라고는 콩나물국과 완두콩 삶은 것밖에 안 나오고 회의 양도 터무니없이 적음.
4. 사람을 불렀으나 주인은 코빼기도 안보이고 알바생이 대신 사죄하고 매운탕을 내옴.
5. 매운탕을 먹는데 비닐이 나옴. 잘못보고 들어갈 사이즈도 아님.
6. 비닐을 허락 없이 가져감, 그리고 자꾸 다른 음식을 주려고 함.
7. 음식은 필요 없고 돈을 못 내겠다고 하자 그럼 자기도 화날 거 같으니 그냥 가라고 함.
↓그곳 사진입니다. 사진에 상호는 지웠으나 혹시 안된다면 이 사진은 내리겠습니다.